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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자제력 잃게 한 수제 맥주, 나노 단위로 리뷰해 봄

비어마켓에서 8만원 쓰는 사람들이 있다?

Editor 김보미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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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자제력 잃게 한 수제 맥주, 나노 단위로 리뷰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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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자제력 잃게 한 수제 맥주, 나노 단위로 리뷰해 봄

Editor 김보미

2021.06.22

최근 드링킷 에디터들은 눈이 번쩍 뜨이는 맥주 천국에 다녀왔다. 그곳은 바로, 맥주 매거진 트랜스포터 코리아에서 진행한 맥주 팝업 스토어인 트랜스포터 비어마켓!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100여 종의 수제 맥주, 그리고 맥주와 관련된 여러 가지 굿즈들이 준비되어 있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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듃옖뒪룷꽣 鍮꾩뼱留덉폆쓽 紐⑥뒿. 트랜스포터 비어마켓의 모습.

마치 외국 플리마켓 같은 팝업스토어에 도착한 에디터들. 여러 가지 맥주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마셔 보고 싶은 맥주들을 골라 보았다. 이날 에디터들이 맥주에 지출한 금액은 무려 8만 원. 이것도 더 담으려고 했다가 자제한 것이다. 과연 에디터들의 자제력을 잃게 한 그 맥주들의 맛은 어떨까? 맥덕이라면 주목해 봐야 할 크래프트 비어 4종 리뷰, 지금부터 시작한다.


비어마켓에서 업어 온 다른 맥주의 맛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시메이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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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맥주를 만드는 벨기에의 지역명인 ‘CHIMAY(시메이)’. 이 지역에서는 레드, 블루, 화이트, 골드, 네 종류의 수도원 맥주가 양조된다. 에디터가 pick한 시메이 골드는 레드, 블루, 화이트와 달리 수도원 내에서 소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맥주였다. 수도사들을 위해 양조된 맥주인 만큼 도수도 4.8도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시메이의 첫 인상은, '연하다!'라는 것. 귤 내지는 오렌지 껍질의 향이 나는데, 향 자체가 강하지 않아서 에일 맥주에서 나는 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에디터에게도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컵에 따라 보니 조밀한 거품이 만들어졌다. 연한 빛깔을 풍기는 맥주를 냉큼 마셔 보면, 귤과 오렌지의 맛보다는 꽃에서 느낄 수 있을 법한 달콤함이 은은하게 감돈다. 탄산은 거의 없어 가볍고 보드라웠는데, 이 때문에 맥주라기보다는 차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향이 강한 맥주를 즐긴다면 조금은 심심하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바로 그 심심함이 매력 포인트다. 얼음잔에 따라 마시면 향과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으니, 맥주를 실온에 두었다가 마셔 보는 것을 추천한다.


린데만스 뻬슈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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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맥주의 종류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라거와 에일이다. 그런데 여기, 그 두 가지에 속하지 않는 매우 독특한 타입의 맥주가 있다. 맥즙을 공기 중에 노출시켜 양조하는 벨기에의 맥주, 람빅이다.


린데만스의 뻬슈레제 람빅은 달콤한 복숭아 맛이 나는 맥주다. 마치 샴페인처럼 고급스러운 금박이 씌워진 마개를 열면 신 홍초 같은 복숭아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호로요이나 이슬톡톡이 복숭아 음료수 같은 단맛을 낸다면, 린데만스의 뻬슈레제는 실제 복숭아를 먹는 듯한 달콤함이 느껴진다. 아무리 도수가 낮은 술이라도 알코올 특유의 향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술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알코올의 맛이 하나도 없다.


과일이 들어간 술을 마시고 나면 입 안이 너무 끈적해 당장이라도 양치를 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린데만스 뻬슈레제는 복숭아향이 매우 짙어 향만 맡으면 마신 뒤 입 안이 꿉꿉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끝까지 산뜻하고 깔끔하다. 식전주로 가볍게 즐기거나 신선한 샐러드와 페어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린슈츠 판단 밀크쉐이크 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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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판단이 부재료로 들어가, 초록색 빛깔이 나요!”라는 대표님 한 마디에 호기심 발동! 영 마스터 브루어리에서 생산된 그린슈츠 판단 밀크쉐이크 IPA도 에디터의 장바구니로 무사히 안착했다.


이 맥주에 사용된 판단 잎은, 우리가 흔히 아는 카야 잼의 원료. 특유의 달콤한 향으로 동남아시아에서 널리 사랑받는 향신료 중 하나다. 주로 향료로 사용되는 판단 잎과 술의 독특한 만남에 그린슈츠는 비어마켓 현장에서부터 에디터들의 관심을 듬뿍 받았다.


330ml의 귀여운 캔을 여는 순간, 가장 먼저 시트러스 향이 존재감을 자랑한다. 연녹색의 엷은 거품이 형성되는 맥주를 천천히 음미해 보면, 전체적으로 산뜻한 가운데 달콤함이 슬쩍 고개를 든다. 꿀 계열의 달콤함보다는 바닐라나 코코넛과 같은 달달함이라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질감은 매우 포근하고 부드러운 편. 향이 나는 맥주를 선호하는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맥주다.


끽비어 만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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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새로운 맥주를 선보이는 끽비어 브루어리. 늦은 봄의 정취를 담은 끽비어의 만춘이 이번 리뷰의 마지막 주인공이다. 야생꽃꿀과 흰 자스민을 넣어 양조한, 꽃이 그려진 트렌디한 라벨이 인상적인 맥주다.


맥주를 마시기 전에는 ‘자스민을 넣었으니 자스민 향이 많이 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런데 꽃향기보다는 꿀과 보리의 맛이 주를 이뤘다. 또 의외로 조금 쌉싸름한 편이었는데, 적당한 탄산으로 인한 청량감 때문인지 향과 맛이 묵직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달콤함이 먼저 찾아왔다 쌉싸름함이 여운을 남겨, 기분 좋은 밸런스가 느껴졌다.


만춘은 여름의 문턱인 6월에 늦봄을 만끽하게 해 주는 맥주다. 늦봄의 낭만을 더 즐기고 싶다면, 달콤한 빵이나 파이 등을 곁들여 보도록 하자.


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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