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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린이라도 맥주는 마시고 싶어! 4색4맛 피즈(FIZZ)

알콜 입문자부터 술 매니아도 사로잡는 네 가지 맛 리뷰

Editor 이현정 2021.04.30

색상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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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현정

2021.04.30

미리 고백한다. 나는 일명 알쓰다. 알콜에 매우 약하디 약하다. 맥주 반 캔에도 얼굴이 홍시처럼 빨개지고 소주 한 잔 마시고나면 물을 한 컵은 들이부어야 오래 버틴다. 덕분에 술맛도 잘 모른다. 그러면서도 술자리는 좋아한다. 이렇다보니 온갖 다양한 달달구리 술이란 술은 전부 도전해봤다. 써머스비, 크루저, KGB, 순하리, 호로요이 등등.


오늘 이 자리에서 소개하려는 피즈(FIZZ)는 나와 같은 알콜 취약자에게도 무난하게 도전해 볼만 한 북유럽 출신 사이다(서양 과일발효주) 맥주다.






마트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피즈는 총 네 가지 맛으로 구성되어있다. 첫 번째로 소개하는 맛은 봄의 과일, 딸기다.


스트로베리




입구를 딱, 개봉하는 순간부터 딸기향이 훅 올라온다. 생각보다 익숙한 향이다. 웰치스 딸기맛을 아는 분이라면 이거 웰치스 딸기인데?라고 여길만한 그 딸기향이다. 한 모금 입에 머금자 달달한 딸기향과 맛이 과하지 않게 입 안에 감돈다. 톡 쏘는 탄산에 적절한 단맛, 향까지 더해지니 홀짝홀짝 마시기 좋았다.


서양배



동그란 한국 배와 달리 표주박처럼 생긴 서양 배는 익히 아는 맛이 아닌지라 더욱 궁금했다. 모과같이 은은하면서도 그리 달지 않은 향기처럼 맛도 부드러웠다. 과일향 맥주하면 보통 연상되는 과일의 짙은 단맛보다는 청량감이 돋보이는 편이다. 과실주를 좋아하지만 너무 튀는 단맛이 싫었던 타입이라면 서양배 맛도 나쁘지 않은 도전이라 본다.


블루베리



블루베리맛은 입구에서부터 블루베리 껌냄새가 물씬 풍겼다. 색도 블루베리라는 맛에 걸맞게 보랏빛이 감도는 게 참 예쁘다. 거기다 상큼하면서도 새콤하고 달달한 냄새가 알쓰에게는 씁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술 특유의 알콜 냄새를 잡아주니 무드 메이커로는 적격! 맛은 향기에서 느껴지는 그 모든 것이 혀끝을 감돈다. 달면서도 새콤하고, 그렇다고 해서 맛이 튀거나 겉돌지는 않는다. 크루저 블루베리 맛을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분명 익숙한 맛이리라.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상당히 호에 가까운 맛이었다.



워낙 취향인 맛이라 슬쩍 따른 사진도 올려본다. 색이 참 예쁘다.(사진=김태윤 기자)


사과



과실주의 한 부류로 속하는 사이다에서 사과맛은 베이직, 즉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익숙해서 무난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많고 많은 제품 사이에서 무난함을 사로잡기란 도리어 쉽지 않은 법이다. 피즈의 사과 플레이버는 딱 정석적인 사이다였다. 달짝지근한 사과향, 알맞은 탄산에 혼합된 사과맛. 익히 아는 맛이지만 그래서 더 마시기 쉬웠다.


기존의 사이다로 유명한 써머스비랑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니 사과맛 술을 좋아하신다면 주말 장바구니에 살포시 넣어두는 걸 추천한다.





봄바람이 살랑거리던 게 거짓말처럼 어느덧 초여름이 코앞에 다가왔다. 곧 뜨거워질 열대야를 대비해 냉장고에 차가운 과일 맥주 한 캔씩 준비해두는 건 어떨까?


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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