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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여름보다 가을에 더 맛있다는데?

막걸리가 맛있는 계절, 바로 지금!

Editor 조윤정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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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윤정

2020.09.17

드디어 하늘은 높고, 말 대신 내가 살찌는 가을이 왔다. 올여름은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긴 장마 탓에, 비 내리는 날이 유난히 많았다. 창밖에서 들려오는 추적추적 비 오는 소리에는 지글거리는 기름에 노릇하게 부친 전 한 장과 막걸리가 생각난다. 그래서인지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에 막걸리를 가장 많이 마시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연상작용 때문인지 막걸리는 여름 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크나큰 오해이다. 사실 막걸리는 가을부터 겨울까지가 제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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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가을에 더 맛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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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햅쌀



막걸리의 주재료는 쌀이다. 쌀은 봄, 여름을 지나 가을에 추수되며, 겨울을 나는 보리, 밀과 다르게 따뜻한 성질을 띤다. 쌀로 만든 막걸리 한 잔은 농사일로 인해 활동량이 많은 농부의 몸을 보강해주고,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몸을 덥혀주었다.



가을은 또 여문 곡식들을 거두어들이는 계절이다. 우리 집 강아지도 고구마를 먹고 살찌는,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이라면 밥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쌀은 중요한 영양소이다. 쌀은 아주 좋은 탄수화물 공급원이죠. 쌀 중에서도 으뜸은 바로 햅쌀! 윤기가 흐르는 햅쌀로 지은 밥은 반찬이 따로 필요가 없을 정도. 가을을 이처럼 벼를 수확하는 계절로, 그해 처음 수확한 쌀로 만든 막걸리는 ‘프리미엄’이 붙어 고급 막걸리로써 판매되기도 한다. 이렇듯 햅쌀로 만든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계절이 바로 가을과 겨울이다.



온도가 중요한 술, 막걸리



온도에 민감한 막걸리는 제조 기술이 발달한 요즘에도 보관이 까다로운 술이다. 막걸리가 가장 싱싱한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시기가 바로 겨울이다. 가을에 햅쌀로 빚은 막걸리도 맛있지만, 막걸리는 사실 더 온도가 낮은 겨울에 숙성이 쉽다. 그 이유는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저온 숙성발효가 가능하며, 생막걸리 특성상 상온에 놓이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데, 바로 겨울이 상온에 가장 적게 노출되어도 괜찮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워지는 봄과 여름보다 선선한 가을부터 겨울까지가 더 좋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곡물 막걸리



가을은 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곡물이 함께 나는 계절로, 땅콩과 검은콩, 잣, 밤, 고구마 등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곡물이 들어간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보다 고소하고 달콤하기 때문에,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술에 안주가 빠질 수 없겠죠?



가을에는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명절이 있으므로 더 많은 음식을 차린다. 또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는 말은 물론 각종 나물, 고기와 해산물도 같이 살이 올라 제철을 맞는다. 이 덕분에 막걸리 안주로 어떤 음식이 어울릴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에디터는 특히 꽃게, 전복, 도미 등 해산물로 요리한 음식들을 추천한다. 같은 음식이어도 가을에 먹으면 더 맛있으니, 막걸리와 함께한다면 수라상 부럽지 않은 한 상 차림이 되어줄 것이다.


▶ 드링킷이 추천하는 가을 별미 해산물도 있어요!




가을이니까, 막걸리 들이켜!



Editor 조윤정

Editor 조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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