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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거거서 거기? 오렌지주스의 속살을 파헤친다

에디터의 가슴을 뛰게 한 주인공은 과연?!

Editor 최지현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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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최지현

2021.12.01

주구장창 감귤 주스만 먹다가 오렌지주스를 처음 맛본 날을 아직 잊지 못한다. 감귤 특유의 달고 텁텁한 끝마무리가 싫었던 어린 시절의 에디터는, 깔끔하고도 상큼한 맛에 빠져 어디를 가나 오렌지주스와 함께하게 됐다.


마트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오렌지주스들. 대중적인 음료로 사랑을 받고 있는만큼 오렌지주스의 출시는 음료브랜드의 필수 과제이기도 하다. 때문에 각지 회사별로 주력하는 오렌지주스의 특징도 저마다 다른데, 여러 음료를 마셔보며 그 매력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에 세 가지 오렌지주스를 낱낱이 파헤치는 시간을 가져봤다. 제품 선정 기준은 ① 어느 마트에서나 볼 수 있고 ② 대중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으며 ③ 에디터의 1차 맛 관문을 통과한 제품이다.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할지, 선택에 고민이 있었던 사람들은 주목!




PART 1. 항목별 비교분석

*각 항목 아래 표기한 <상, 중, 하> 점수는 세 가지 제품을 비교한 상대적 결과입니다.


콜드

델몬트는 주스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오렌지 주스를 영어로?’라는 질문에 ‘델몬트’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최근 오렌지 외에도 복숭아, 사과 주스와 같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원조는 원조. 스테디셀러는 스테디셀러다.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오렌지주스야말로 델몬트의 정체성이다.



신맛

콜드를 첫 모금 먹었을 때 강력한 신맛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자고로 신선한 오렌지란 톡톡 튀는 새콤함이 느껴져야 하는 것. 콜드에서 느껴지는 신맛은 곧 오렌지의 상큼함을 표현하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농축 과즙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착즙 주스와 같은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자극적이어서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 신맛 정도 :


단맛

콜드에서 단맛이란 사막 속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신맛을 강조해서인지 단맛은 전혀 느껴지지않았다. 오히려 인공적인 단맛을 억지로 끌어올리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콜드에서는 건강한 맛만 느껴져 매력적이었다.

* 단맛 정도 :


과육

과일을 착즙했을 때 둥둥 떠다니는 과육! 주스 안에 펄프가 함유되어 있다는 건 신선함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콜드의 경우 펄프가 완연하게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입에 넣으면 살짝씩 느껴지는 정도로 입자는 작고 얇은 편이다.

* 과육 정도 :



10ml당 가격 : 2.7원


따옴

빙그레 따옴은 오렌지의 고향인 플로리다 A급 오렌지만을 사용하며 과일 농축 과즙 외에 불필요한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프리미엄 오렌지 주스라는 수식이 붙어 다소 높은 가격대를 자랑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뿜는 따옴, 과연 어땠을까?



신맛

따옴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적당히’다. 적당한 신맛에 오렌지의 싱그러움이 느껴졌고 목 넘김에도 부담이 없었다. 인상이 찌푸려질 만큼 시지 않으면서도 오렌지 특유의 쌉싸름함이 느껴져 갓 딴 오렌지 마냥 상큼했다.

* 신맛 정도 :


단맛

콜드보다 단맛은 꽤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인공적인 단맛이 아닌 당도 높은 오렌지의 맛이다. 같은 농장에서 재배된 오렌지의 당도도 저마다 차이가 있듯 따옴은 따사로운 햇살에서 무르익어 이미 달아질 대로 달아진 오렌지 같다. 그만큼 자연스러운 단맛을 표현해내어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다.

* 단맛 정도 :


과육

세 가지 제품 중 펄프가 가장 많이 느껴졌다. 과육이 풍부해 착즙 주스의 맛을 가장 근접하게 표현한 제품이 아닐까 싶다. 마치 갓 딴 오렌지를 통으로 갈아 마시는 듯하다. 콜드와 비교해 크고 굵직한 입자를 가지고 있으며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입에 머금으면 입안 한가득 차오르는 과육이 인상적이다.

* 과육 정도 :



10ml당 가격 : 3.8원


아침에 주스

호텔에 가면 조식으로 반드시 오렌지주스를 마신다. 아침에 마시는 상큼한 오렌지주스야말로 상쾌한 하루를 열어주기 때문! 오늘의 마지막 주스는 이러한 에디터의 니즈를 제품명에서부터 그대로 반영한 서울우유의 아침에 주스다. 아침에 먹기 좋은 주스라는 기대감을 안은 채로 시음 시작 ♡



▶ 신맛

평소에는 신맛이 도드라진 제품이라고 생각했으나 앞 두 제품과 비교해보니 신맛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졌다. 그만큼 톡 쏘는 상큼함이 부족했기에 마치 물이라도 탄 듯 밍밍했다. 상큼함이 없으니 신선하다는 생각도 적었고 오래된 오렌지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 신맛 정도 :


▶ 단맛

신맛이 없는 만큼 단맛이 강조됐다. 살짝은 인공적이라고 느낄 수 있을 법한 단맛이었다. 단맛이 끝으로 갈수록 찝찝한 잔여 감을 남겼기에 가볍게 마실 수 없었다. 결국 한 통을 그 자리에서 다 비우기 어려웠다. 단독으로 마시는 것보다 빵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

* 단맛 정도 :


▶ 과육

과육을 포함한 그 어떤 건더기도 찾을 수 없었다. 채로 거른 것처럼 깔끔했기에 보다 부드러운 목 넘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과육 정도 :


10ml당 가격 : 3.1원


비교분석 결과





PART 2. 블라인드를 통한 한 줄 평가

“나 오렌지주스 좀 먹어봤다”고 자부하며 오렌지주스에 꽤나 일가견이 있는 에디터들의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준비해봤다. 독자들에겐 A,B,C의 정체를 미리 공개한다.


―――

A: 따옴 B: 콜드 C: 아침에주스




▷ 썬디터

일상 속 비타민C는 모두 이곳에서 얻기에 하루라도 오렌지 주스를 마시지 않으면 “오렌지 먹은 지 얼마나 오랜지”라고 몸에서 먼저 반응을 한다.


A : 오렌지의 씁쓸함이 살아있는데? 그리고 뒷맛이 시큼해.. 정말 시다..셔..

B : 오우 시큼해! 끝 맛이 너무 시큼해! 단맛은 많이 없네.

C : 이 제품은 오렌지주스라기엔 상큼함이 없네. 그저 달콤하기만 해!


▷ 준디터

과거 편의점 알바를 통해 온갖 주스란 주스는 모두 섭렵했다. 그중 오렌지주스는 그의 소울 드링크였다지...


A : 생 과즙의 맛이 느껴져! 농축액이 가장 많이 들어간 맛이야.

B : 향이 가장 좋다. 가볍게 꿀꺽꿀꺽 넘어가.

C : 끝 맛이 텁텁하고 깔끔하지가 않아~



오렌지주스, 각각의 매력을 찾아 출동!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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