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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으면서 맥주 마셔봤어? 가볍게 즐기기 좋은 맥주 4종

세상은 넓고, 맛있는 맥주는 많다 ♡

Editor 김태인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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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6.04

본격적인 장마철은 시작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는 등 이상 기후가 발생하고 있다. 금년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요즘. 바깥에 나가기 무서울 정도로 비가 쏟아지거나, 지나치게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면 에디터는 종종 책을 읽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책맥을 즐기곤 한다. 반강제적으로 집콕을 즐기게 되는 날, 책과 함께 즐기면 좋을 맥주를 직접 골라 마셔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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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렌지는 늘 옳다)



싱그러운 오렌지 빛깔 패키지에, ‘오렌지는 늘 옳다’라는 귀여운 문구가 인상적인 밀맥주다. 처음 보는 맥주다 싶으면 일단 집어 들고 보는 에디터. CU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 맥주는 가향 밀맥주다.


캔을 따자마자 ‘이거 오렌지 주스 아니지?’ 할 정도로 상큼 톡톡한 오렌지 향기가 느껴진다. 오렌지 껍질 분말과 고수 씨앗이 들어갔는데, 맛 자체에서 재료의 맛이 크게 드러나는 편은 아니다. 호가든과 블랑 1664보다 조금 더 연하게 느껴져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밀맥주치고 묵직한 편은 아니라 가볍고 산뜻하게 마실 수 있다. 간이 센 안주보다는 단독으로 마시거나, 간단한 팝콘 등과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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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편의점 주류 칸을 지나치다 발견한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에이 뭐야 그냥 기네스였네…?’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고개를 돌리려다 휴대폰을 켜 검색해보니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라고 해서 재빨리 품에 안고 돌아왔다.


기존의 기네스 드래프트는 캔에 들어있는 위젯을 통해 밀도 높은 거품이 생겨, 특유의 부드러움이 강조된다. 반면,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별도의 위젯이 들어있지는 않았으며 청량감이 훨씬 강조됐다. 견과류와 다크초콜릿의 고소하면서도 깊은 기네스 본연의 맛이 잘 드러난다. 책을 읽다가 왠지 모르게 가슴이 턱하고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를 재빨리 마셔보자. 속이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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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미니캔



자정에 가까운 늦은 저녁 밤. 머리맡 캔들 워머를 켜 둔 채 푹신한 이불 속에서 책을 읽고 자려 했는데, 왠지 모르게 갈증이 난다. 하지만 500ml 캔 하나를 다 비우기에는 속이 부담스러워, 냉장고 구석에 있던 작고 소중한 사이즈의 칭따오를 꺼내왔다.


꿀꺽꿀꺽도 필요하지 않다. 홀짝홀짝, 서너 번의 목 넘김이면 충분한 칭따오 미니. 건조했던 목에 단비가 된다. 어떤 말이 더 필요한가, 깔끔하고 청량한 칭따오는 마시자마자 입가에 미소가 슬쩍 피어난다. 맥주 한 모금에도 얼굴이 시뻘겋게 변하는 에디터 본인 역시 작고 귀여운 칭따오 미니 한 캔은 거뜬하게 마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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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라들러 자몽



싱그러운 자몽 그림이 이곳저곳 그려져 있어, 자몽 또는 과일 맥주 덕후라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비주얼의 맥주이다. 에디터 역시 그렇게 입문해, 어느새 타이거 라들러 자몽에 스며들고야 말았다.


자몽 주스 농축액이 들어간 이 맥주, 라들러 끝판왕이다. 이 맥주를 한 번도 안 마셔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마셔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 장담한다. 더위에 지쳐 밤잠을 이루기 힘든 저녁, 냉동실에 약 20분 정도 보관했다 마시면 그날은 꿀잠을 미리 예약한 셈일 것. 도수도 낮고, 맛도 부담스럽지 않아 알코올에 약한 사람들에게도 제격인 맥주다.


책 한권과 맥주 한 캔의 여유, HAPPY :)


사진·디자인 = 김태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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