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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에 즐기는 이탈리아 그라파

피자 다음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전통 식후주.

Editor 김태인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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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05.29

나라마다 술을 마시는 상황, 그리고 그 문화의 특색은 모두 다르다. 이탈리아에서는 오래전부터 식후 소화를 돕기 위해 전통주 '그라파'를 마시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단순한 디저트 와인과는 다른 녀석인데, 과연 어떤 점이 다른 걸까? 전통과 유래, 독특한 음용법 까지 소개한다. 이탈리아로 떠나보자.




그라파, Grappa 란?



이탈리아어인 Grappolo, 즉 '포도송이'라는 뜻의 단어를 어원으로 ‘그라파’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그라파가 이색 술로 알려진 가장 큰 이유는 생산 방식과 재료에 있다. 일반적인 브랜디와는 달리 와인을 만들고 버려진 포도의 껍질과 찌꺼기를 압착한 다음, 증류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라파 제조 규정



유럽연합에서는 그라파를 만들 때 ‘와인을 만들고 난 찌꺼기로 만들어야 하며, 물을 따로 추가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분이 없는 포도의 찌꺼기들을 중탕하거나 혹은 수증기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해서 무색의 투명한, 고도수의 그라파가 탄생한다. 증류하여 만드는 방식 때문에 브랜디로 분류하기도 한다.




찌꺼기로 만든 술, 퀄리티도 떨어질까?



물론 아니다. 비록 시작은 찌꺼기로 했어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라파도 함께 발전했다. (사람이든 술이든 좋은 방향으로 변하는 건 좋고 말고!) 고급 와인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포도 찌꺼기가 아닌 와인을 증류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또한 애당초 그라파는 별도의 숙성 없이 만들졌었지만 무색무취보다는 풍부한 향의 술을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로 최근에는 체리나 참나무 향을 품은 오크통에서 일정 기간 숙성을 거쳐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라파, 어떤 제품이 있을까?


사진=instagram @vivace_blossom

'로 샤도네이 그라파'를 소개한다. 흔히 알려져 있는 샤도네이 품종으로만 선별해 만든 그라파이다. 갓 구운 빵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은 물론이고 아몬드와 초콜릿의 향도 느껴진다. 12도의 온도가 이러한 재료 본연의 향을 느끼기에 적당하다.


▶이색적으로 마시는 방법 : Caffe Corretto 방식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고 난 잔에 그라파를 부어 잔에 남은 커피와 가볍게 섞어 마시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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