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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와인으로 뱅쇼 만들어 봐!

혹시 말인데요. 뱅쇼, 좋아하쇼?

Editor 김태인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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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12.02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와인을 구입해서 실패하기를 여러 번. 안주를 방패 삼아 마시는 것도 이제는 지쳐버렸다. 그런데 소문을 듣자 하니… 맛없는 와인도 맛있는 음료로 대변신 할 수 있다는데? 만드는 방법도 간단한 데다, 내 입맛에 맞게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럼 더더욱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지(야호). 감기 예방의 효능은 물론이고, 맛있기도 한 뱅쇼.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 만들어보자.


뱅쇼의 기원

Vin Chaud, Vin(뱅)은 ‘와인’을, Chaud(쇼)는 ‘따뜻한 혹은 뜨거운’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이다. 즉, 따뜻한 와인이라는 뜻인데, 겨울철 강추위가 닥치는 유럽(특히 독일과 스칸디나비아 지역 등)에서 약용으로 즐겨 마시는 음료이다. 뱅쇼의 정확한 시초가 알려져 있는 것은 아니나, 향신료가 든 와인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하여 인기를 끌었고 이것이 로마인들을 통해 유럽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투썸플레이스 인스타그램 @official_atwosomeplace

레드 와인에 각종 과일과 계피 같은 향신료를 첨가해 만드는 뱅쇼는 와인이 함유하고 있는 탄닌, 안토시아닌과 같은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면역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또,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피로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 이와 관련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일전에 드링킷에서 다루었던, ‘와인 한 잔의 효능’ 관련 기사를 살펴보면 조금 더 도움이 되겠다.



뱅쇼 만들기 전, 맛볼 수 있는 카페

뱅쇼는 시나몬 스틱이나 정향 등 향미가 강한 향료를 사용하는 음료로, 마시는 이의 평소 음료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특히 계핏가루(시나몬 파우더)를 이용하는 카푸치노 같은 음료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뱅쇼를 맛있게 즐길 수 없을 수도 있다. 시중에서 뱅쇼를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카페는 다음과 같다.


사진=던킨 인스타그램 @dunkin_kr

이디야 커피는 지난 16일부터 보해 복분자와의 협업을 통해 ‘복분자 뱅쇼’ 및 ‘복분자 뱅쇼 콤부차’를 선보이고 있다.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겨울철 시그니처 음료인 뱅쇼를 재 출시했고, 던킨은 ‘뱅쇼=레드 와인 음료’ 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화이트 와인 뱅쇼’를 출시했다. 취향에 따라 골라 마셔보면 되겠다.



뱅쇼 만들기 레시피

뱅쇼를 만드는 레시피는 정말 간단하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서, 오히려 재료 준비하기가 번거롭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준비 재료는 (떫거나 맛이 없어서 마시다 남긴) 와인, 선호하는 과일, 꿀 또는 설탕, 각종 향료이다.


* 와인은 단맛이 적거나 없는 것을 사용하고, 과일은 오렌지나 사과, 레몬을 기본으로 추천! 기호에 따라 자몽이나 무화과를 사용해도 좋다. 향신료는 계피 스틱과 정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통후추나 육두구, 바닐라 등을 첨가할 수도 있다.



과일은 껍질째 베이킹 소다나 식초 등으로 세척한다. 그리고 적당한 두께로 썰어준다. 와인, 잘라둔 각종 과일과 향신료를 모두 냄비에 넣고 끓여준다. 재료들의 풍미가 잘 살아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약하거나 중간 정도의 불에서 2~30분에서 끓이면 된다. 이후, 과일과 향신료 내용물은 모두 걸러주고, 식힌 다음 냉장고에 보관해 주면 된다. 뱅쇼는 추운 날, 따뜻하게 데워서 마실 때 진가를 발휘한다.


* 향신료의 경우 한 번에 다 넣는 것보다, 중간중간 맛을 보면서 적당량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 이후, 설탕이나 꿀로 달콤함의 정도를 조절하면 된다.


와인을 원료로 하는 뱅쇼는 오랜 시간 끓이는 과정을 거쳐, 원래 함유하고 있던 알코올의 일부는 증발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뱅쇼가 완전한 무알코올 음료라고는 할 수 없는데, 이는 끓이는 조건이 모두 일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완전한 무알코올 뱅쇼를 원한다면, 무알코올 와인으로 만들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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