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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위한 맥주

시원한 맥주와 함께 여름나기☆

Editor 김보미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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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1.07.22


짧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길거리를 잠깐 걸어다녀도 작열하는 태양에 온 몸이 녹아내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찜통 속 만두가 된 듯한 느낌이 이런 걸까?


이렇게 더운 여름에 간절하게 생각나는 건, 바로 시원한 맥주 한 잔이다. 냉장고에서 막 꺼낸, 혹은 잔에 갓 따라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면, 더위가 싹 가시면서 몸이 나른해진다. 스크린 너머, 무더위에 종이 인형처럼 흐느적거리고 있는 당신을 위해! 꿉꿉한 기분까지 산뜻하게 만들어 줄 세 가지 맥주들을 소개한다. 홈술 하기 좋은 편의점 맥주들로만 준비해 봤으니, 이 맥주들을 마시며 역대급 더위를 견뎌내 보자.


오타크링거 망고 라들러

여름에는 높은 도수의 술보다는 도수가 낮고, 청량하면서 가벼운 술이 당긴다. 에디터와 같은 취향이라면 달콤하고 시원한 라들러 맥주를 권한다. 레몬이나 자몽 라들러가 조금 뻔하게 느껴진다면, 망고로 만들어진 라들러는 어떨까.



한때 ‘알쓰’들의 음주 생활을 책임졌던 망고링고가 달콤한 망고 맛이 나는 맥주였다면, 오타크링거 망고 라들러는 망고에 레몬이 섞인 듯 상큼하다. 새콤달콤한 맛을 음미하고 있으면, 마지막에 맥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살짝 감돌아 깔끔하다. 과일 맥주 치고는 맛의 기승전결이 나름 확실한 편. 톡톡 튀는 탄산이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해, 갈증과 더위를 단번에 씻어내려 준다.


호가든 포멜로

지난 봄, 허브와 꽃 향기가 가득 담긴 맥주를 선보였던 호가든. 이번에는 무더운 여름을 겨냥해 ‘호가든 포멜로’를 출시했다. 자몽 계열의 열대 과일인 포멜로의 산뜻한 맛이 두드러져, 그야말로 여름에 딱 어울리는 맥주다.



캔을 열자마자 자몽의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맛 역시 술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자몽 에이드와 거의 똑같다. 알코올의 존재감은 매우 미미한 편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달콤쌉쌀한 과일의 맛이 주를 이루다 마지막에 살짝 고개를 내미는 정도다. 탄산이 적어 목을 탁 치는 청량감은 덜하지만, 부드러운 질감 덕에 오히려 과일의 향미가 더욱 풍부하게 느껴진다. 입맛을 돋우기에 알맞은 가벼운 술이라 카나페 등 가벼운 핑거푸드와 즐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


곰표 썸머에일

편의점마다 매진, 매진, 매진!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곰표 밀맥주의 뒤를 이어, 여름을 책임질 ‘곰표 썸머에일’이 출시됐다. 곰표 밀맥주처럼, 이번에도 수제맥주기업 세븐브로이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들어졌다.



곰표 썸머에일은 기존 곰표 밀맥주처럼 은은하게 과일의 향이 느껴진다. 다른 점이 있다면 곰표 밀맥주에서는 달콤한 향이, 썸머에일에서는 레몬이나 귤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난다는 것. 한 모금 마셔 보면, 과일의 맛과 고소한 맛이 차례로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에일이지만 특유의 맛과 향이 아주 연하고 가벼운 데다, 탄산 역시 강하지 않아 부드러운 편이다. 묵직하거나 풍미 있는 타입의 맥주를 좋아한다면 약간 아쉬울 수 있지만, 샤워를 끝마친 후 한 잔 하기에는 딱 좋은 맥주다.


사진=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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