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콕 박혀있어야 하는 요즘, 우리는 홈술과 혼술에 도가 트고 있다. 하지만 매일을 대화 상대 없이 먹는 술이라니(눈에 흐르는 건 침인가 땀인가..) 길어지는 코로나 사태에 유튜브와 함께하는 일상도 이젠 질리기 마련. 보고 싶었던 영화도 다 본 지 오래다. 그렇다면 이제는 직장과 학업으로 인해 미뤄두었던 드라마를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무리 답답해도 집콕하는 멋진 사람들을 위해 엄선한 왓챠의 인기 시리즈 4선!

사진 = '이어즈&이어즈' 스틸컷

사진 = '이어즈&이어즈' 스틸컷

기술 발전으로 인한 디스토피아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이다. 넷플릭스의 <블랙 미러>가 다소 먼 미래의 판타지 같은 느낌이라면, <이어즈&이어즈>는 19년도부터 34년까지의 가까운 미래라서 더 와 닿는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 영혼을 디지털화시켜 몸을 없애는 세대 등 기술 발전의 문제점을 역설한다. 이처럼 디지털 사회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정치, 경제, 환경 그리고 개개인의 인식까지 적나라하게 담아내고 있다. 흠..그런데 몸이 없으면 술은 어떻게 마시죠?

사진 = '키딩' 스틸컷

사진 = '키딩' 스틸컷

<트루먼 쇼>, <이터널 선샤인>의 ‘짐 캐리’ 주연의 블랙코미디 드라마이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국민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주인공과 주변인들이 여러 아픔을 겪는 내용이다. 귀여운 인형극을 만드는 방송국이 주 배경을 이루지만 난무하는 19금 드립과 죽음, 동성애, 가족의 붕괴 등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아픔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하지만 그렇기에 내면의 상처를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키딩>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체르노빌' 스틸컷

사진 = '체르노빌' 스틸컷

1986년, 인류 최악의 인재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태를 재구성한 총 5부작의 미니 시리즈이다. 이 드라마에서의 단점은 실화라는 것뿐.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탄탄한 작품성을 입증했다. 사실을 은폐하려는 정치인들은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이라 화를 참을 수 없었으며,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목숨을 불사하는 사람들의 처절한 희생에는 가슴이 아파온다. 특히 전염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현재와 겹쳐지는 재난 드라마라는 점에서 공감된다. 집콕이 술을 가르쳐..(눈물)

사진 = '왕좌의 게임' 스틸컷

사진 = '왕좌의 게임' 스틸컷

<반지의 제왕>과 <워킹데드>를 잇는 미국의 판타지 드라마로, 많은 사람이 열광하고 있는 시리즈이다. 19년도에 완결이 났으며, 시즌 8이라는 대서사로 이루어져 있다. 엄청나게 긴 내용으로 인해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번 시작하게 되면 몇번이고 밤을 새는 기적을 볼 수 있다. 오늘이 며칠이죠..? 예측 불가능한 줄거리에 영화를 넘어서는 엄청난 스케일까지! 자꾸만 길어지는 집콕임에도 지루함은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두근거림을 더해 줄 술과 함께 한다면 재미가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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