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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맛, 그렇지 못한 도수 '포트와인'

달콤함에 속아 정신을 잃지 말자

Editor 이유진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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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유진

2020.06.05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갈래?'를 와인으로 표현하자면 '우리 집에서 포트와인 마시고 갈래?'라고 하고 싶다. 포트와인은 식사 후 디저트 와인으로 한두 잔 달달하게 즐기면서 높은 알코올 도수에 기분 좋게 취하기에 최적의 와인이 아닐까. 달콤함에 마음 놓고 마시다가 그 매력에 정신 못 차리게 만드는 술, 대체 어떤 술일까?



포트와인의 이야기

포트와인은 꽤나 사연 있는 술이다. 과거 백년전쟁에서 프랑스에 패배한 영국이 보르도 와인을 저렴하게 구하기 힘들어지자 런던에서 가까운 포르투갈에 모여 와인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무더운 날씨, 포르투갈에서 영국까지 와인을 운송하려니 그 맛과 향이 변질되어 고민하던 중 해결방안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은 브랜디를 인위적으로 와인에 첨가하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포트와인의 시초가 되었다.


당시 이용했던 항구의 이름이 '오포르투(Oporto)'였는데 여기서 '포트(Porto)'라는 이름이 파생되었다. 대부분 스위트 와인으로 생산되며 과일향과 복합적인 견과류 맛이 진해 디저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포트와인의 종류 5가지

■ 루비 포트


사진=신세계 L&B 홈페이지

- 포트와인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대중적인 와인

- 밝은 루비 빛, 과일향과 당도가 높음

- 여러 품종의 빈티지 와인을 블렌딩하여 주로 2~3년 정도 숙성

- 에디터의 추천 제품 : 'Wine Spectator'에서 만점을 4회나 받은 젊은 스타일의 '폰세카 루비 포트'



■ 화이트 포트


사진=가자주류 홈페이지

- 청포도로 양조하며 3~4년 정도 숙성

- 은은한 황금빛에 약간은 드라이한 편

- 식전주로도 즐겨 마시며, 차게 마시는 것이 정석

- 가벼운 과일이나 스낵류와 잘 어울림

- 에디터의 추천 제품 : 달달한 꿀 향이 입안에 전율을 안겨 주는 '샌드만 파인 화이트 포트'



■ 토니 포트


사진=와인타임 홈페이지

- 일반적으로 4~5년의 숙성기간을 갖지만, 10,20,30,40년 장기간의 통 숙성기간을 거치는 종류는 'Aged Tawny'로 구분.

- 최고급 토니 포트는 100년 이상 숙성 제품

- 오크통 안에서 장기간 숙성하여 루비 포트 보다 진한 적갈색을 띄고, 다른 종류에 비해 산미가 있음

- 에디터의 추천 제품 : 자두, 후추 등 복합적인 향을 가지며 케이크와 잘 어울리는 '다우 파인 토니 포트'



■ 빈티지 포트


사진=신세계 L&B 홈페이지

- 품질 좋은 포도만 사용하여 양조하는 고급 포트

- 제품마다 다르지만 50년 이상의 숙성을 거치는 브랜드도 있음

- 농도가 진하여 침전물이 생길 수 있으며, 특유의 다채롭고 복합적인 맛이 특징

- 음용하기 전, 일정 시간 세워놓거나 디캔팅 하여 마시는 것을 추천

- 에디터의 추천 제품 : 말린 살구, 무화과 등 건과일과 잘 어울리지만 와인 자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폰세카 빈티지 포트'



레이트 바틀드


사진=나라셀라 홈페이지

- 빈티지 포트와 비슷하지만 대부분 4~6년의 통숙성 과정을 거쳐 병입됨

- 루비 포트 보다 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질감

- 맑고 진한 자주색에 산미가 조금 있는 편이며 탄닌, 알코올, 산도, 향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룸

- 에디터의 추천 제품 : 주정강화 와인 부문에서 '2020 대한민국주류대상'을 수상한 '다우 레이트 바틀드 빈티지 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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