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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업계 최초의 메타버스, 탑승해봤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X 오뚜기’
진라거 출시 기념 온라인 간담회

Editor 김태인 2021.10.13

Editor 김태인

2021.10.13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우리 삶의 많은 것이 변했다. 교육기관의 강의도, 지인들과의 모임과 만남 등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상이 이제 너무나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느끼는 큰 변화는 바로 기자간담회다. 새로운 작품이나 제품이 출시되면 가장 먼저 소개되는 그 자리가, 이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취재진이 한군데 모여 같은 곳을 보고, 함께 이야기 나누며 질의응답을 통해 관심을 나타내는 자리인데 말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면 보통 화상 통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진행되는데, 메타버스를 활용한 기자간담회가 열린다고 해 에디터가 살짝 탑승했다. 심지어 진라거 출시 기념이라니, 드링킷에서 빠질 수가 없잖아!


수제 맥주 업계에서는 첫 시도라고 할 수 있었던 메타버스 활용.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경기도 이천의 어메이징 브루어리에서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는 어땠을까?



잠깐, 어메이징 브루어리는?


맥덕들에게는 이미 성지와도 같은 곳으로 여겨지는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수제 맥주 스타트업 회사다. 이들은 평소에도 다양한 형태의 콜라보레이션을 즐겨 하는 회사로 알려진, ‘콜라보에 진심을 다하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인, 래퍼 팔로알토, 남산 N 타워, 오뚜기 등 콜라보 대상도 다양하다.


그런 어메이징 브루잉이, 오뚜기와 다시 힘을 합쳐 ‘진라거’를 출시했다. ‘진한 맛의 한국 스타일 라거’를 개발한 것인데, 이는 국산 맥주가 밍밍하고 맛이 없다는 평을 받는다는 것에 착안했다고. 어메이징의 김태경 대표(이하 김 대표)는 “어메이징 브루어리는 꾸준히 진정성 있는 콜라보를 하고 있었으며, 앞으로도 대기업이 할 수 없는 우리만의 수제 맥주 제조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콜라보레이션 자체의 재미보다는, 맛의 진정성을 나타내기를 원한 제품이자 스페셜 몰트를 사용해 진한 맛을 나타낸 진라거의 솔직 후기는 여기서 만나보자. CLICK!


어메이징이 어메이징 했네!

오른쪽에 모여있는 드링킷 에디터 3인방. 저마다의 개성을 표현하는 캐릭터로 분했다.

회신한 링크를 따라 ‘메타버스 이천 브루어리’에 입장했다. 메타버스는 ‘빌드엠’과 함께 협업했다고. 비대면 간담회인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아도 되어 부담감이 덜하다. 또, 개개인의 개성을 살린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데, 한때 즐겼던 싸이월드 캐릭터가 생각나기도 한다. 조작법도 간단하다. 키보드 방향 키를 이용하면 원하는 곳으로 움직일 수 있어 플래시 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오뚜기의 협업 제품인 ‘진라거’를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 이들은 가상현실로 구현한 이천 브루어리에 기자들을 초대했다. 실제 이천에 위치한 어메이징 브루어리의 외관은 물론이고 양조장 생산라인까지 그대로 구현했다. 마치 에디터의 분신을 브루어리에 파견시킨 기분이 드는 것 같았달까?



메타버스 속 어메이징 브루어리 이곳저곳을 살피고 다니는 기자들.


본격적인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호기심 왕성한 에디터, 캔입/캐깅실 그리고 2층의 펍 등을 구경하며 나지막하게 감탄사를 연발하며 움직였다. 각종 설비 근처에 가서 알파벳 ‘x’ 버튼을 누르니, 실제 사진이나 설비 가동 영상 등을 볼 수 있어 한층 몰입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10시 30분, 다 함께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60여 명의 기자가 브루어리 앞에 모였다. 참으로 낯선 광경이다. 내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 위에 이름이 동동 떠다니는데, 겹치면 이름이 보이지 않으니 서로 지그재그 형태로 엇갈리게 잘 서달라고 말하는 담당자의 멘트가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캐릭터들이 춤을 추는 기능도 있으니, 원하면 춤을 춰도 된다는 말과 함께. 둠칫둠칫


기념 촬영(기념 캡처)이 진행된 후, 1부와 2부에서는 진라거 그리고 어메이징 브루잉의 맥주 생산 과정 등에 초점을 맞춘 온라인 간담회가 이어졌다. 우리가 초대된 이곳은 비대면 그리고 온라인 소통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위해 준비한 가상 공간이기도 하다. 어메이징 브루잉에 따르면 앞으로도 이 메타버스 이천 브루어리 공간을 개방할 것이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브루어리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2층에 위치한 펍에서 이루어졌는데 (물론 이 역시 가상 공간), 펍의 가운데 위치한 무대 비슷한 곳에 어메이징 김 대표의 캐릭터가 서 있었고, 그가 진행을 이어나갔다. 관계자들만 웹 카메라를 켠 채 진행되었는데, 동시에 화면 공유를 통해 자료를 보면서 간담회가 이어졌다. 진행 과정이 지연되거나, 버퍼링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없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김 대표는 “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걱정이 많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많은 참석자 수에 놀랐다”라고 말하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에디터 역시 온라인 기자 간담회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현장 특유의 부산스러움이 느껴지는 오프라인에 비해 집중도나 질의응답에 대한 참여도 역시 높았다. 유명 인터넷 강사의 강의를 청취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귀여운 캐릭터가 더해져 눈길이 더 가는 기분이랄까.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때는, 이벤트 또는 간단한 시뮬레이션 게임도 함께하면 더욱 재미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신제품이 출시되는 것을 멀리에서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요즘이지만, 메타버스에 탑승해 현장을 즐겨보니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오프라인 현장에서 만나 “짠!”을 외치며 잔을 부딪치는 그날을 기다리며 이만, 메타버스에서 하차하려 한다.


사진=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제공 및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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