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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에, 전갈까지? 선 넘은 독특한 술

재료부터 범상치 않아!

Editor 김태인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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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2.01

술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맥주는 보리, 막걸리는 쌀, 와인은 포도를 주재료로 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오늘은 일반적인 재료로 만든 술에 특별한 무언가를 더해, 이색적인 술로 재탄생한 세계의 독특한 술을 만나보고자 한다. 대체 이런 재료를 왜 넣은 걸까 하는 질문이 목 끝까지 차오르겠지만, 이를 통해서 언젠가는 또 새로우면서 맛도 좋은 술들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재료로 만들어진 술들을 소개한다.


* 다만 오늘 소개하는 술은 과거에 한정판으로 출시되었거나, 한국에 수입되지 않는 제품이기 때문에 이런 술도 있다는 재미 정도로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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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눈물


사진=firebox 홈페이지

가상 현실 속의 동물로 취급되는 유니콘이 이 술의 주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 유니콘이 존재하는 것도, 유니콘의 눈물이 들어간 것도 아니지만 제품 출시 당시 “수많은 유니콘이 이 술을 만들기 위해 희생되었다”라는 문구로 제품을 홍보했다고 한다. 이 술은 양주로, 먹을 수 있는 은 조각(silver)을 함유해 반짝거림을 나타냈고, 오렌지와 베리 류를 첨가해 맛을 냈다. 이건 꽤 맛있을 것 같은데? 유니콘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착안한 술이라는 점이 독특한 포인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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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보리 맥주


사진=Space Barley

우주 보리 맥주는 2009년 삿포로 맥주의 제조사에서 세계 최초로 생산되었다. 일본과 러시아가 협업하여 러시아 우주 정거장에서 키운 보리로 만든 맥주를 주원료로 한 이 맥주는 ‘삿포로 스페이스 발리’ 맥주이다. ‘우주’라는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공간에 다녀온 보리를 재료로 한 만큼, 약 12년 전 당시 6병 기준 13만 원이라는 높은 금액으로 판매되었다. 독특하고 재미난 아이템임은 틀림없지만, 그 맛은 과연 어땠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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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 보드카


사진=thailandunique 홈페이지

길쭉한 병에 뱀이나 벌을 재료로 한 담금주가 존재한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전갈이라니! 약간은 무섭기도 하지만 이 보드카는 실제로 판매하고 있는 술이며,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는 정상적인(?) 술이 맞다. 게다가 취향에 따라서 전갈까지 모조리 씹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전갈이 신기하다고 이리저리 병을 움직이면, 전갈이 병을 퍽 하고 깨고 나올 것 같다. 무서울 정도로 전갈 본래의 형태와 자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전갈 보드카는 스웨덴의 남부 도시 말뫼에는 ‘역겨운 음식 박물관(Disgusting Food museum)에 전시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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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맥주


사진=조인어스

2020년, 일본의 '조인어스'라는 한 스타트업 회사가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한정판 맥주로, 다크에일 종류의 맥주이다. 귀뚜라미는 태국과 같은 아시아권 나라에서 튀김으로 즐겨 먹는 식재료이기도 한데, 맥주 양조 과정에서 구운 귀뚜라미를 첨가해서 맥주를 제조했다고 비결을 밝힌 바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곤충인 귀뚜라미가 들어간 귀뚜라미 맥주. 고소하면서 쓴맛의 초콜릿과 커피 등의 맛을 느낄 수 있고, 독특한 감칠맛이 매력적인 다크 에일이다.


과연 술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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