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막론하고 오후만 되면 생각나는 맥주 한 잔. 요즘엔 다양한 자리만큼이나 다양해진 맥주 종류를 취향껏 골라 마신다는데... 도통 무슨 맥주가 내 취향인지 알아야 말이지! 그런 당신을 위해 라거와 에일에 대해 준비했다. 맥주만큼은 고민말고 당당하게 고르자고.
에일이랑 라거랑 뭐가 달라?
맥주는 효모에 따라 라거와 에일로 구분된다. 효모가 위로 떠오르는 상면 발효맥주를 ‘에일’, 아래로 가라앉는 하면 발효맥주를 ‘라거’ 라고 부른다.
에일 Ale
에일은 색이 짙고 탄산이 적어 탁하고 걸쭉한 맛이 나며 붉은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과일, 꽃 등의 풍부한 향이 특징인 에일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1. 페일에일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에일 맥주, 페일에일은 붉은색, 풍부한 향, 쓴 맛이 특징이다. 메뉴에서 자주 봤던 ‘IPA’ 또한 인디아 페일에일(India Pale Ale)을 뜻하며 이 종류에 속한다. IPA는 페일에일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탄생한 것으로 기본 페일에일보다 도수가 높고 쓴맛이 더 강해 호불호가 갈린다.
2. 스타우트
에일의 또 다른 대표적 종류가 바로 스타우트. 우리에게 익숙한 ‘기네스’가 바로 이 계열이다. 부드럽지만 약간의 쓴맛이 나고 도수가 어느 정도 있는 편.
3. 밀
밀 맥주도 에일의 한 종류다. 밀의 비율이 50% 이상일 때 밀 맥주라 칭하는데, 목 넘김이 부드럽고 보리와 다른 밀 특유의 고소한 맛이 난다. 투명 빛의 라거맥주와 다르게 뿌옇게 보이는 것이 특징. 대표적으로 ‘호가든’이 이에 해당한다.
라거 Lager
라거는 맑은 황금빛에 풍부한 맛, 그리고 톡 쏘는 탄산감이 특징이며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가벼운 질감에 산뜻한 맛을 내어 흔히 접하는 상업 맥주들이 여기에 속한다. 그렇다면 라거의 종류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페일라거
페일에일과 마찬가지로 가장 일반적인 라거 종류다. 라거 중에서도 특히 맑은 황금빛과 꽉 찬 탄산감이 특징. 대표적으로 ‘하이네켄’이 있다.
2. 필스너
체코에서 개발된 최초의 황금빛 맥주인 필스너 또한 라거의 한 종류로 ‘필스너 우르켈’이 가장 대표적이다. 페일 라거보다 좀 더 짙고 약간의 쓴맛이 난다.
3. 둔켈
에일 계에 대표 흑맥주가 스타우트라면 둔켈은 라거의 대표적인 흑맥주다. 검붉은 색을 띄우지만 스타우트에 비해 쓴맛이 적은 편. 스타우트 특유의 탄 곡물 맛이 싫은 사람이라면 둔켈을 시도해 보자.
4. 미국식 라거
가장 친숙한 종류인 미국식 라거. 흔히 접할 수 있는 맥주의 대부분이 이 종류에 속한다. 보리와 홉의 양을 줄이고 옥수수와 쌀 등을 첨가하여 연한 맛으로 풍미를 더했다. 대중적인 맛으로 호불호가 제일 적은 편. ‘하이트’, ‘카스’, ‘칭따오’ 등 우리 입맛에 가장 가까운 종류에 해당한다.
어때, 찾았어? 당신의 소울메이트 맥주 말이야. 오늘 한 잔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