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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엎었다 뒤집어 마시는 묘미, 아크비어에서 맛볼까

코리아 크래프트 비어 김우진 부사장 인터뷰

Editor 김진선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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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진선

2023.06.14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코리아 크래프트 비어 부사장 김우진입니다. 양조사 겸 공장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Q. 국내에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브루마스터가 되셨는지도 궁금해요.


사실 브루마스터라는 말은 태권도 마스터 같은 느낌이라서(웃음). 저처럼 이제 10년이 되어가는 양조사에게 적합한 칭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쩌다 보니 좋은 사수이자, 선생님께 많은 걸 배웠고 공부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제 8~9년이 넘어가도록 손발을 맞춰가고 있는 우리 팀이 있어서 저도 양조사로 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제 작은 브루어리를 운영하는 헤드 브루어 혹은 시니어 브루어 정도로 불러주시는 게 맞겠네요. 어렸을 때 요리를 시작으로 전통주, 와인 등 먹고 마시는 것만 업으로 삼아 왔습니다. 와인을 인연으로 입사하게 된 회사의 크래프트 비어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되면서 맥주 양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혹시 추천해주실 맥주와 의외로 잘 어울리는 안주도 있나요?


쯔란이라고 부르는 양념에 심관(소의 혈관)을 볶은 즈란심관입니다. 경상도 쪽에서는 ‘오드레기’라고도 하는데 아시는 분이 많진 않으실 거예요. 무슨 이런 하드코어한 안주를 추천하지 싶으실 텐데 저도 이번에 먹어보고 맥주와의 조합에 놀란 음식입니다.


Q.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쫄깃한 식감과 불에 그을린 듯 볶아낸 양념의 향이 맥주를 부릅니다. 이런 여름에 살짝 산미가 있는 벨지안 위트나 쾰시, 뮤닉 라거 등과 마시면 최고의 조합입니다. 올해 여름부터 재개하는 브루어리 투어 메뉴로 저희 팀 양조사분이 추천한 메뉴인데 맛있지만 불향 때문에 야외에서 구워볼까 심각하게 고려 중입니다.


Q. 평소 어떤 주종을 주로 즐겨 드시나요?


최대한 다양한 주류를 고루 즐기려고 합니다. 때에 따라서 적합한 술이 있는 거라고 믿는 편이라서요. 요즘은 데킬라와 메즈칼, 라이씨야 같은 아가베 베이스의 증류주 맛에 빠져 있습니다. 희석식 소주나 보드카 등 향이 적은 주류를 제외하고는 다 즐겨 마시는 편입니다.


Q. 수제 맥주가 다양한데, 아크 비어만의 강점, 매력이 무엇일까요.


수제맥주는 다양하다는 게 강점이고 집 근처에서 사드시는 것만큼 맛있는 건 없습니다! 다만, 아크만의 강점이라면 모든 맥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음용성과 균형감입니다. 오리지널 라인업 맥주들은 이제 10살이 되어 갑니다. 시즈널하고 트렌디한 상품이 아니라 매일 저녁 찾고 싶은 한 병을 맥주를 만드는 것이 아크비어의 목표입니다.


Q. 신제품 어퍼디퍼도 출시됐는데 간단한 소개도 해주세요.

이름처럼 엎었다 뒤집어 마시는 맥주인데요. 먼저 마시는 방법부터 집중해 주세요. 풍미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필터링을 최소화한 맥주로 바닥 면에 효모를 잘 섞어서 마시면 앜! 소리 나는 진정한 아크를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첫인상 비주얼부터 강력한 어퍼디퍼는 브랜드의 메인 컬러인 블루를 배경으로 보기만 해도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특히 눈동자를 특징으로 한 표정을 담아내 감각적이고 개성 넘치는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Q. 생강의 향이 매력적인 어퍼디퍼, 어떤 안주와 먹으면 더 즐겁게 마실 수 있을까요?


늘 어퍼디퍼에는 홍합이나 조개 스튜 같은 음식을 추천해 드립니다. 어퍼디퍼가 가진 오렌지 계열의 시트러스한 향과 생강의 풍미가 아주 좋은 페어링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제 초여름을 지나고 있으니 곧 나올 초당 옥수수 솥밥을 해서 어퍼디퍼와 곁들이시면 은은한 단맛과 버터 풍미, 부드러운 맥주 풍미의 조화가 좋습니다.


Q. 신제품 출시 이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가장 성황리에 진행되었던 오프라인 이벤트는 어떤 게 있을까요?


최근 어퍼디퍼 캔맥주 출시기념 운영했던 버거보이와 콜라보로 진행된 아크 어퍼디퍼 하우스가 기억에 남습니다. 어퍼디퍼 캔을 만날 수 있는 시음 기회는 물론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아크비어 버거&프라이즈’ 를 기획해 한정 수량 판매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제품 네이밍 (어퍼디퍼)의 뜻을 담은 딱지치기 게임이나 DJ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으로 몸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참여하신 분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Q.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아크비어의 초장기부터의 오랜 팬분이 슬로건 Sounds Like ARK처럼 앜! 소리 나게 맛있는 맥주라고 칭찬해 주셨던 고객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23년 첫 출시한 신상품이기에 어떻게 봐주실까 봐 긴장반 기대반이었는데 긍정적인 반응에 부응하고자 앞으로 더 좋은 경험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Q. 아크비어를 좋아하는 고객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맥주 한 병 혹은 한 캔을 맛있게 비우셨기를! 드시는 동안이라도 행복하셨기를! 혹은 행복한 순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기를! 감사합니다.


Q. 아크비어에서 맛볼 수 있는, 계획 중인 혹은 출시를 앞둔 제품이 있다면 귀띔해주세요!


코로나 때 잠시 중단했던 투어를 개편해서 재오픈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에 맞춰 브루어리에서만 맛보실 수 있는 맥주들도 조금씩 준비해 뒀습니다. 홍차와 파인애플이 들어간 에일, 홉피한 유시 에일, 청양고추가 들어간 매운맛의 맥주도 있습니다. 올해 가능할진 모르겠지 만 차와 블랜딩한 제품 또한 준비하고 있으니 한정판 제품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브루어리로 방문해 주세요.


사진=아크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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