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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할 땐 전시를 즐기자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 보고~(중략)전시회장도 가지

Editor 김진선 2022.01.19

색상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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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진선

2022.01.19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한 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 ♬


우울한 날에는 술 한잔이 최고다. 술 한잔하고 흘리는 눈물 한 바가지에 마음이 훨씬 홀가분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울의 정도에 따라 과음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이불킥을 날릴 정도의 실수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울할 땐 전시회장을 가라는 노래도 있나 보다. 우울한 마음에 잔잔한 위로를 건네고, 화난 마음의 열기를 달래주는 곳이기에 말이다. 또, 기분이 좋을 땐 더할 나위 없는 편안함까지 선사해 주니, 그야말로 언제라도 좋은 곳 아닌가! 하지만 가야 할 곳은 너무나 많다. 그. 래. 서 마음에 활기를 더해주기 위해, 또 무언가에 영감을 받기 위해, 한 번 가도 좋고 가도 가도 또 좋은 전시를 골라봤다.


살바도르 달리 展(살바도르 달리 : Imagination and Reality)

사진=지엔씨미디어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원화를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는 살바도르 달리 재단과 공식적으로 협업해 기획했으며, 스페인의 달리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미국의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의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다.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시기별 작품을 조명하며 유화와 삽화를 비롯해 설치작품, 영상, 사진 등 총 1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살바도르 달리는 녹아서 흘러내리는 시계 등 몽환적이고 기묘한 상상력으로 유명한 작가다. 미술뿐 아니라, 영화, 사진, 연극,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적인 언어로 표현했다.


*3월 20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들이 기증한 작품 총 1,488점 중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34명의 주요 작품 58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 하지만 매진이 이어지고 있어 정말 보기 힘들다. 제발 좀 보게 해주세요!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 명작’은 한국 작가 작품 1,369점, 해외 작가 작품 119점으로 구성돼 있다. 부문별로는 회화 412점, 판화 371점, 한국화 296점, 드로잉 161점, 공예 136점, 조각 104점, 사진 및 영상 8점 등으로 고루 분포되어 있다.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유영국, 변관식, 이응노, 권진규 등 한국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포함돼 있어 전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기증 작품들은 작품 검수, 상태조사, 사진 촬영, 저작권협의 및 조사연구 등의 과정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등록 중이며, 순차적으로 미술관 누리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3월 1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우연히 웨스 앤더슨 展

사진=미디어앤아트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를 좋아한다면 당장 이 전시를 즐겨보자. 나 추가요! 웨스앤더슨은 화려한 색감과 감각적인 화면 구성으로 마니아층이 탄탄한 감독이다. 2017년 미국의 월리 코발·어맨다 코발 부부는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에 나올 법한 장소 사진을 우연히 웨스 앤더슨’(Acidentally Wes AndersonㆍAWA)이란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기 시작했고, 세계의 흥미로운 장소를 공유하는 온라인 공간이 됐다.


전시장을 들어서는 순간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온 듯 신비한 느낌을 준다. 강렬한 무늬와 알록달록 파스텔 색감, 뚜렷한 대칭 구조 등을 느낄 수 있는 300여 점의 작품은 현실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동시에 세계 각지의 비밀스러운 장소를 모험하는 듯한 여정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우리의 일상에 감성 한 모금을 전한다.


*6월 6일까지 서울시 성동구 그라운드시소 성수


ACEP 2022 붓으로 틀을 깨다


사진 = 비채아트뮤지엄


한 작품 한 작품에서 감탄이 묻어난다. ‘ACEP 2022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에서는 국내 발달장애 아티스트 43명의 작품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꿈’ ‘열정’ ‘우리 모두의 선물’,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감탄과 감동을 동시에 자아내게 한다.


‘Getting Close’(가까워지다)라는 부재는 장애는 결코 사람 간의 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말하며 우리가 떠올릴 수 없는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 박물관.


울적할 때 술 한 잔도 좋지만, 오늘은 전시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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