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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잔인함으로 무장한 넷플릭스 청불 영화와 드라마

마음 굳게 먹으셔야 할 거예요

Editor 김태인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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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4.02

선정적이고 폭력적이기에 ‘청소년 관람 불가’(이하 청불) 작품이 되는 영화. 현실에서는 용인할 수 없고, 또 일어나서는 안되는 범죄행위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는데, 작가가 구상하고 감독이 쌓아올린 가상의 세계인만큼 더 공포스럽고 잔인하게 다가온다. 그런 연출 특유의 매력으로 마니아를 형성하기도 하지만, 진입 장벽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


에디터는 간이 작고, 깜짝깜짝 잘 놀라는 유형의 인간이라 심하게 마니악 한 영화에는 감히 도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정도 공포감과 잔인함은 나 같은 사람도 한 쪽 눈 질끈 감고 볼 만하겠다’라고 생각 되는 청불 작품을 추려봤다. 나름 입문자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 맥주 한 캔과 함께하면 더욱 깊게 빠져들게 될 청불 영화와 드라마를 만나보자.


▷ 심쿵 주의! 생존본능 일깨우는 서바이벌 영화 보러 가기


* 약간의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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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 인 보더랜드


사진=넷플릭스 예고 영상 캡처

"승자만이 살아남는 게임 속 세상"

도쿄에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던 세 명의 친구가 우연히 한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이는 일종의 생존게임으로, 게임 라운드를 무사히 통과할 때마다 생존 비자가 발급되며 생존 비자 소멸되는 인물은 그 자리에서 바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생존 서바이벌로, 상대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게 된다.


사진=넷플릭스 예고 영상 캡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지난해 12월 공개되며 인기를 끌었다. 매회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어리바리하게 행동하면 언제 목숨을 잃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들이 발생한다. 생존 비자가 소멸되고, 어제의 동료가 한순간에 적이 되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연출되는 아찔한 장면이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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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Polar)


사진=넷플릭스 예고 영상 캡처

"은퇴를 위한 목숨 건 탈출"

살인 청부 회사인 다모클레스가 회사에 소속된 킬러들을 상대로 살해 작전을 펼친다. 킬러가 은퇴할 나이가 되면 약 800만 달러(한화 약 56억)의 퇴직금을 지급하는데, 만약 은퇴 전에 킬러가 사망하면 이 큰 금액은 회사의 몫이 된다. 돈을 위해 은퇴 직전의 킬러들을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회사, 그리고 킬러가 적이 되며 사건들이 발생한다.


사진=넷플릭스 예고 영상 캡처

전체적인 스토리나 개연성 부분에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느껴지지만, 화려한 색감과 액션 등 시각적 자극 요소가 많은 영화다. 약간의 로맨스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기는 하지만 메인 아이템 자체가 킬러와 살인청부회사인 만큼,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아주 많이 나오니 참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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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The Hunt)


사진='YouTube 영화' 예고편 영상 캡처

"그 누구도 믿어선 안된다"

모든 걸 가진 엘리트 집단이 쾌감과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평범한 시민들을 납치해 인간 사냥을 시작한다. 그런데 인간 사냥감 중 한 명이 사냥꾼(헌터)들의 함정을 파악해, 역으로 이용하며 영화가 이어진다. 총이나 칼, 수류탄과 같은 다양한 무기가 사냥 도구로 등장하며 극적인 액션신이 연출된다.


사진='YouTube 영화' 예고편 영상 캡처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이슈(온라인상의 문제, 빈부격차, 젠더 문제 등)를 미국식 유머로 풀어냈다. 그래서 B급 코미디 느낌이 들 수 있다.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인 만큼, 킬링 타임 영화 정도로 생각하고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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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Midsommar)


사진='YouTube 영화' 예고편 영상 캡처

"눈으로 보는 것, 그 이상의 세계"

사랑하는 가족이 세상을 먼저 떠나고, 우울함과 상실감에 휩싸여있던 여주인공. 친구의 초대를 받아 스웨덴으로 여행을 떠난다. ‘호르가’라는 평화롭고 살기 좋아 보이는 마을에 도착하는데 뭔가 꺼림칙하고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아무렇지 않게 마약을 권한다던가, 72세가 넘으면 다음 세대를 위해 자살을 하거나 죽임을 당해야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광기 어린 상황이 벌어진다.


사진='YouTube 영화' 예고편 영상 캡처

이 영화는 백야 현상 때문에 계속해서 밝은 분위기가 유지되지만, 그 속에서 암울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여주인공이 마지막 장면에서 지은 표정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데, 다양한 해석이 나올 정도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심장의 두근거림이 술 때문일지 영화 때문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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