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활발함 #떠돌이_is_my_life 는 에디터를 표현한 단어입니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에 과몰입하는 편은 아니지만, 잘 맞는 부분이 꽤 많더라고요. ‘사교적인 외교관, ESFJ’ 유형인 에디터는 사람들이 줄 서있는 곳에 이유 없이 기웃거려보고, SNS에서 잘 알려진 곳은 꼭 가보려고 하는 성격이죠. 이런 제가, 라이프 큐레이션이 더해진 공간 '더 현대 서울(이하 더 현대)'을 다녀왔습니다.
저와 비슷한 성격 유형을 가진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핫플레이스를 알려드릴게요. (1~4층 코스메틱 및 의류 브랜드 제외) 명품관이 즐비한 뻔하디 뻔한 백화점이 아닌, 어딘가 모르게 조금 다른 재미가 느껴지는 더 현대 서울. 각각의 포인트를 알고 가면 더 재미있을걸요?
지하 2층 - 나이스웨더
소위 말해 요즘 사람(힙쟁이)들의 성지라고 할 수 있었던 곳입니다. 작지만 볼거리, 먹을거리가 꽉꽉 채워진 공간이죠. 편의점 콘셉트에 충실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다양한 물건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토판염으로 만들어진 치약과 프랑스산 밤 스프레드. 그리고 인도에서 건너온 인센스 스틱과 터키의 인기 핸드메이드 식기 캅카의 제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요.
Different Point | 이태원의 핫한 올드 페리 도넛을 여의도 더 현대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요. 포스기 앞에 길게 줄 서있는 사람들은 도넛 구매를 위한 기다림이 대부분이라는 사실! 늦게 가면 품절이니, 알아 두길.
지하 2층 - BGZT LAB by 번개장터
취향을 기반으로 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첫 오프라인 공간인 BGZT LAB. 한정판 콜라보 스니커즈 제품들로 빼곡히 채워진 공간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스니커즈 덕후들을 위해 에어 디올, 피죤 덩크 같은 귀하다는 스니커즈 제품을 명예의 전당에 모셔(?)다 놓았고요. 덕후 마음 잘 아는 곳, 매력적이야. 신발이 마음에 들면, 신발 하단의 QR코드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해요.
Different Point | 신발을 신고, 구매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증샷 남기기 좋은 포토 스팟을 알려주기도 하고,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소비자(특히 팬층)들을 위해 장소를 자세하게 소개해 주기도 하는 것이 참 재미있더라고요.
지상 5층 - 사운드 포레스트
아마 더 현대의 최대 강점이자 독특한 포인트가 아닐까요? 폐쇄적인 공간을 상징하던 백화점의 이미지를 탈피한 공간입니다. 5층에 들어서자마자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채광이 잘 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파릇파릇한 풀과 나무들로 휴식 공간을 꾸며두었다는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스피커를 통해 새 지저귀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는데, 이 역시 포인트가 아닐까, 싶었어요.
Different Point | 사운드 포레스트는 삭막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공간으로 다가왔어요. 화사한 빛과 초록색의 풀이 어우러진 실내 정원을 통해 힐링을 느낄 수 있었죠. 내부를 구경하다 지칠 때 사운드 포레스트에 들리면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거예요. 단, 이곳에서는 취식이 불가해요.
지상 6층 및 번외
기존의 백화점과 달리 더 현대의 5층과 6층은 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백화점 이곳저곳에 나무나 풀 등을 배치해, 보다 친근한 분위기를 이끌어냈죠. 더불어 새롭게 선보이는 공간이 많아,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답니다.
앞서 소개한 매장 외에도 오로지 앱을 이용한 QR 결제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무인 편의점 언커먼 스토어도 독특한 포인트 중 하나였어요. ‘여긴 뭐 하는 곳일까?’하는 호기심을 갖게 한 순간부터 소비자의 눈길을 끈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리고 한국 상륙과 동시에 붐을 일으켰던 카페 블루보틀과 에그슬럿 등이 입점해 있어요.
또한 이탈리아 식재료 마켓과 레스토랑의 결합체인 EATALY와, 보다 폭넓은 제품 선택권이 있는 TASTY SEOUL MARKET에서는 가벼운 아이쇼핑만으로도 충만한 행복을 느꼈어요.
더 현대 서울은 |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활발한 인간형인 에디터에게도 더 현대 서울은 다소 버거운 느낌이 드는 곳이었어요. 그만큼 구경거리가 많았다는 거죠. 그럼에도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일명 ‘요즘 것’의 집합체였다고 느껴지는 장소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앞으로 다른 백화점들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채광이 잘 드는 천정의 구조나, 전체적으로 개방된 내부 형태 덕에 공간 자체의 매력적이었거든요. 하지만 개장한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핫한 더 현대의 특성상, 방문객들의 밀집도 때문에 피로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으니 방문 전에 참고해 주시면 좋겠어요.
▷ ISTJ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잡은 더 현대 서울의 스팟은 어디일까?
사진=김태윤 기자, 김태인 에디터
편집=김태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