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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민초단이 민트초코를 저질러봤다

어쩌다 구입해본 깔루아 민트모카 리뷰기

Editor 이현정 2021.01.27

Editor 이현정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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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민트초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 입에는 별로 맛있지 않기 때문이다. 민트랑 초코는 따로 먹는게 더 맛있는데, 섞어 보니 이맛도 저맛도 아니게 느껴지는 그 알알한 단맛이 별로였다. 가족들이 배스킨라빈스에서 ‘민트초코’를 사먹을 때, 꿋꿋하게 ‘엄마는 외계인’을 고수하는 정통 초콜릿파가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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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화제로 떠오른 아이템이 있다. 성인 민초단의 잇템(Item)이라 불리는 '깔루아 민트모카'가 바로 그 화제의 주인공이었다. 깔루아란 이름은 익숙했다. 깔루아 밀크. 술 좀 마셔본 사람이라면 모를리 없는 유명한, 일명 커피우유 술이지 않던가! 그런데 그 깔루아에서 민트모카 플레이버가 나왔다니, 비록 민초를 극구 사양하는 입맛이라지만, 트렌드는 경험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 그래서 큰 마음 먹고 주문했다.


하지만 구매 과정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GS25 편의점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에서 예약구입만 가능한데, 심지어 인기상품이라 수령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가격은 할인해서 28,600원. 기대 반 의심 반으로 드디어 그 유명한 깔루아 민트모카를 받았는데 문제가 생겼다!


이거 칵테일 베이스인 리큐르잖아?!?


생각해보니 깔루아 자체가 리큐르와 우유를 혼합해서 만든 칵테일이었다. 그런데 너무 빨리 맛보고 싶은 설명도 제대로 안 읽고 무작정 주문해버린 것이다. 어쩐지 용량이 너무 많고, 비싸다 싶었다. 그때 깨달았어야 했는데...생판 술이란 건 경험해본 적 없는 , 소주 한 병의 주량을 가진 내가 초보 술꾼 같은 짓을 해버린 것이다.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난감해졌다. 둘째 동생은 민트초코를 사랑하지만, 술을 싫어한다. 막내는 다이어트 중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어머니는 독실한 신앙인이셔서 금주를 원칙처럼 지키셨으며, 그나마 구원투수일 줄 알았던 애주가 아버지께선 단 술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700ml 민트초코 리큐르를 나혼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나:“언니 민초 먹지?”

Y언니: “나? 좋아하지? 왜?”


결국 친한 Y언니에게 SOS를 쳤다. 그리하여 민초 친화주의자의 협조를 받아 깔루아 민트모카를 먹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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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레시피는 꽤 다양했다. 기본적으로 우유에 타먹지만, 좀 더 진-한 민초를 선호하면 시판 민트모카 라떼에 넣어 먹기도 한다고.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에 아포카토처럼 리큐르를 부어 먹는 방법도 있단다. 아이스크림에 리큐르라, 이쯤 되니 솔깃해졌다.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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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개봉을 해보니 진한 민트향이 났다. 리큐르 맞구나. 뭣도 모르고 이대로 잔에 부어 마셨다면, 입에서 불 뿜는 용처럼 빙글빙글 취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향은 괜찮았다. 민트의 상쾌함이 많이 났고, 은은하게 모카의 달고 쌉쌀한 향이 밑바탕이 되어줬다.


민트모카 라떼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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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바리스타 민트모카 라떼에 타먹어 봤다. 민초에 민초가 더해지니 정말 민트초코 그 자체였다. 한 모금 마시자 입에서 민트초코 특유의 알싸한 단맛이 퍼졌다. 우려보단 괜찮았다. 술이 좀 센 걸 빼면 “엄청 맛있다!”는 아니더라도 이만하면 마실 만 했다. 고급스러운 느낌도 들고. Y언니는 벌써부터 자기 취향이라고 했다. 이거 확실히 민초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맛을 저격하는 맛이구나.


아이스크림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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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아이스크림이 공략 대상이었다.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이라서 종종 양심의 대가로 사먹는 라라스윗 브랜드의 민트초코 플레이버로 구입했다. 가까운 배스킨라빈스에서 사올 수도 있었지만, 아무리 술이라도 살은 덜 찌고 싶은 작은 욕망을 담은 구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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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과 리큐르 조합은? 의외로 꽤 좋았다. 아이스크림이 시원해서 그런걸까, 민트와 모카향이 강하게 풍기는 리큐르와 잘 어우러졌다. 게다가 민트가 주는 깔끔한 단맛에 모카향이 적절하게 배어나니 뒷맛도 개운했다.


음, 이만하면 민트초코 먹을만 하겠는데? 물론 (이걸 또 돈주고 사먹진 않겠지만) 그래도 생각 이상이었다. 그간 민트초코에 대한 내 편견이 조금은 부서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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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나처럼 '민트초코'에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지금도 누가 사주면서 마시라고 권하지 않는 한 여전히 내 돈 주고 사먹진 않는다. 그래도 깔루아 민트모카를 통해 마주한 경험은 색달랐다. 언젠가는 큰맘 먹고 민트초코의 매력을 탐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근시일이 되지 않을까?


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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