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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미가 마신 그 '맥주'에 담긴 뒷이야기

핸드앤몰트 마케팅팀 ASPARAGUS 인터뷰

Editor 김진선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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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진선

2021.01.14


유미의 사랑스러운 일상은 많은 이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평범한 듯하지만, 누구보다 특별한 유미라는 존재, 그리고 사소한 그의 고민과 결정은 독자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동시에 전했다. 특히 유미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해 주는 세포들의 등장은 작품을 보며 느끼는 감정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야식을 먹을 때 등장하는 출출 세포, 누군가를 사랑할 때 프라임 세포가 되는 사랑 세포, 그리고 세수 세포, 응큼 세포, 자린고비 세포 등 까지. 각기 다른 표정과 외모지만, 세포의 등장은 마음 속에 휘몰아치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덕분에 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전시회로 열리는가 하면,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로 대중과 소통 중인 <유미의 세포들>이지만, 가장 가깝게 마주한 영역은 맥주가 아닐까. 유미의 상큼함을 드러낸 노란색 배경에, 유미의 세포를 떠올리는 파란색 포인트, 거기에 맥주를 들고 있는 유미와 그의 남편으로 확정된 신순록까지. 유미의 위트 에일은 캔 디자인 만으로도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캔을 따고 나면 생각은 달라진다. 유미가 좋아하는 떡볶이와 크래커 등을 떠올리는 향긋한 향을 지닌 밀 맥주의 고소한 맛은 마치 유미와 함께 맥주 한 잔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만큼 황홀하다. 이처럼 <유미의 세포들>와 핸드앤몰트의 협업은 협업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단순히 캐릭터만 차용한 것이 아닌, 웹툰 속 세계를 마주한 듯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 것이다. 핸드앤몰트 마케팅팀 ASPARAGUS와 이같은 협업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하 일문일답.


Q.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협업한 이유가 궁금해요.


"네이버웹툰의 열렬한 구독자예요. '유미의 세포들'은 여러모로 핸드앤몰트 수제 맥주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Q. '유미의 세포들'과 핸드앤몰트의 어떤 면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신 건가요?


"캐릭터가 귀여울 뿐만 아니라, '유미의 세포들' 메인 독자층과 30대 초반의 유미라는 캐릭터가, 핸드앤몰트 수제맥주를 즐겨 주시는 분들과 딱 맞았어요. 같은 상황도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라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고요. 그런 독창적인 표현은, 창의적인 맥주를 지향하는 핸드앤몰트의 가치관과도 적합했어요. '유미의 세포들'과 핸드앤몰트의 만남은 운명일지도 모르겠어요(웃음)."


Q. '유미의 세포들'의 이동건 작가와 어떻게 협업을 진행하셨나요?


"저도 무빙건(이동건)님의 열렬한 팬이지만, 아쉽게도 직접 만나 뵙지는 못했어요(눈물). 네이버웹툰사가 이동건 작가와 핸드앤몰트 사이에서 의견을 전달하고 또 조율했어요. 협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그래픽을 리터칭해서 전달해 줬고요."


Q. 협업의 방향이 어떻게 흐르며 진행됐는지도 궁금해요.


"이동건 작가님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의 맥주 디자인의 틀에서 벗어나길 바랐어요. 조금 더 크래프트스럽고, 카툰스러운 디자인으로 재미를 담아내고 싶었죠. 이동건 작가님과도 의견이 맞아 굉장히 수월하게 진행됐어요."


Q. 유미의 남편 순록이도 함께 등장한 디자인은 어떤 분의 아이디어인가요?


"누구의 아이디어라고도 할 수 없이,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핸드앤몰트 팀 모두가 '유미의 세포들'의 열렬한 팬이에요. 처음에는 캔 하나가 아닌, 시리즈물로 내자는 의견도 있었어요. 하나는 유미 버전, 하나는 순록이 버전 하나는 바비 버전(판매율이 가장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요)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여러 맥주를 한 번에 출시하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고, 지금의 다자인이 나올 수 있었어요. '바비를 넣느냐, 순록이를 넣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어차피 남편은 순록이니까요!"


Q. 협업에 중점을 둔 부분은 어디인가요? 작품과 어울리는 맥주의 풍미는 어떻게 찾고 구현했나요.


"핸드앤몰트 팀은 콜라보를 하기 전에도, 협업 자체에 의미를 두고 기획하고자 했어요. 단순히 인기를 위해 캐릭터를 차용하는 게 아니었죠. 특히 유미의 위트 에일은 단단한 팬층이 있기에 맛이 좋지 않거나, 작품 스토리와 엮이지 않는다면, 한 번 마시고 말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죠. '유미의 세포들' 작품이 정해지고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과 풍미를 찾으려 노력했고, 밀맥주로 정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유미의 위트에일. 사진=핸드앤몰트


Q. '유미의 위트 에일'의 맛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 곳은 어디일까요.


"첫 번째는 유미의 성격이에요. 약 5년 동안 '유미의 세포들'과 함께 했는데, 유미는 꿈을 찾아 다니던 직장을 관두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도 겪어요. 또 질투도 하고요. 이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유미는 내면이 꽉 차 있고, 부드러운 작가로 다듬어진 느낌을 받았어요. 유미라는 사람은 불같은 성격이 아니라, 둥글둥글하고 또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인물이기에 톡 쏘거나 자극적인 맛이 아닌, 부드러운 느낌에 풍부한 풍미를 담아내고 싶었어요."


두 번째는 '유미가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유미의 소울푸드는 밀떡볶이와 떡꼬치예요. 또 좋아하는 과자인 야미 크래커까지, 공통점은 '밀'로 만들어졌다는 거죠. '유미의 세포들' 독자들이라면 웹툰에 나오는 음식을 한 번쯤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주인공의 이름을 걸고 만드는 맥주인데, 주인공이 좋아할 듯한 맥주 스타일, 그리고 유미가 자주 먹는 안주와 곁들일 만한 맥주로 만들고 싶었어요.


세번째는 '유미의 세포들' 독자층이에요. 주 독자층인 2030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맥주 스타일이 ‘밀 맥주’라는 조사 결과가 있었어요. 유미가 좋아하는 것, 또 유미와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비자분들이 좋아하시는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다행히 '유미의 세포들' 주 독자들은 유미와 취향이 크게 다르지 않아, 고민의 여지 없이 밀맥주로 결정했어요. 그중에서도 편의점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독일식 밀맥주로 양조하게 되었죠."


Q. '유미의 위트에일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앞서 언급한 중점을 맞춘 부분을 알아도, 혹은 몰라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라는 거예요. 후기를 보면 유미의 위트 에일 캔 디자인에 그려진 안주들과 즐겨 주시는 인증샷도 많이 올려 주시고, 또 맥주를 통해 웹툰 정주행을 시작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원래 덕질의 참맛은 캐도 캐도 나오는 떡밥과 디테일에서 나오는 거 아닙니까. 하하."


Q. 작년 주류 업계에는 '유미의 세포들' 외에도 '호랑이형님'과도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이 같은 웹툰과의 협업이 참 재밌더라고요. 혹시 또 협업하고 싶은 웹툰이 있나요?


"일주일에 웹툰 약 80여 작품을 보는 웹툰 덕후 개인으로서는 협업하고 싶은 웹툰이 참 많아요. 핸드앤몰트 맥주로서는 핸드앤몰트 브랜드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이 즐겨 보시는 웹툰이면서도 캐릭터 자체가 끊임없이 도전하거나 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는 웹툰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고요. 아니면 20대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가 알고 있는 웹툰과도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어요.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웹툰이 있으신가요?"


Q. 유미의 위트 에일과 함께 하면 좋은 안주가 있을까요? 혹은 다른 맥주도 추천해 주세요.


"유미의 위트 에일과 잘 어울리는 안주로는 유미처럼 밀떡볶이와 함께 곁들이시거나 간단한 크래커와 드시면 궁합이 좋습니다. 떡볶이의 자극적인 맛을 한 층 눌러주면서도 향이 죽지 않거든요. 크래커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을 한층 강화해 줍니다. 유미의 위트 에일과 함께 핸드앤몰트의 상상 페일 에일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IPA의 쓴맛을 싫어하시는 분들께서 부담 없이 쭉쭉 드실 수 있도록 국산 꿀을 넣어 맛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거든요. 이렇게 보니 핸드앤몰트는 대체로 부드러운 맥주를 잘 만드는 것 같네요(웃음). 상상 페일 에일은 치킨, 피자, 파스타 등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답니다."


Q. 유미의 위트 에일을 사랑하는 대중분들에게 간단한 인사, 그리고 2021년 계획도 말씀해 주세요.


"유미의 위트 에일, 그리고 핸드앤몰트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외롭고 차가울 뻔한 2020년을 행복하고 따듯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피드백과 인증을 보며 매일 밤 이 제품을 출시하기를 잘했고, 우리의 노력이 가치 있었다고 느껴요. 핸드앤몰트는 앞으로도 맥주에 대한 여러분의 경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유미의 위트에일. 사진=핸드앤몰트


사진=드링킷 DB, 핸드앤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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