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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호호~ 불어먹는 따듯한 술 4

따듯한 술로, 몸도 마음도 따듯하게!

Editor 조윤정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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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윤정

2020.11.30

보통 술을 마실 때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시원하게 마신다. 심지어 살짝 살얼음이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와인은 미지근하게 마시기도 하지만, 소주와 맥주 같은 경우에는 차갑게 먹는 것이 국민 룰이다. 하지만 따듯하게 먹는 술이 있다면? 역시 술의 세계는 무궁무진.


드링킷에서는 따듯하게 먹는 한국의 전통 술 '모주'유럽의 감기약으로 불리는 '뱅쇼' 소개한 적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나라에서 각 나라만의 따듯한 술을 즐기고 있으니! 추운 겨울, 몸도 마음도 따듯하고 부드럽게 녹여주는 따듯한 술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에그노그(Eggnog)


에그노그는 북미에서 크리스마스에 즐겨 마신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달걀이 들어가는데, 위스키나 브랜디에 달걀, 설탕, 우유가 들어가는 칵테일이다.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따듯한 온도로 체온에 녹아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차갑게 마셔도 무방하지만 따듯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



2. 핫 토디(Hot Toddy)

사진 = 인스타그램 @2_nd.place

핫 토디는 스코틀랜드에서 마시는 따듯한 술이다. 뱅쇼처럼 감기 예방이나 초기 감기를 잡을 때 주로 마시는데, 감기에 좋은 생강, 정향, 계피 등이 들어간다. 위스키에 꿀과 레몬, 그리고 물을 부어 마시는데, 취향에 따라 위스키를 브랜디, 진, 럼으로 바꿔 넣기도 한다.



3. 히레사케

사진 = 인스타그램 @coming_ssuun

히레사케는 70도 정도로 뜨겁게 마시는 술인데, 일본 술인 만큼 일식, 특히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린다. 사케는 따듯하게 먹는 것은 맞지만, 뜨겁게 끓여 먹는 술이 아니다. 하지만 히레사케는 김이 날 정도로 뜨겁게 마신다. 이는 복어 꼬리를 넣어 향이 잘 배어나게 하기 위해서다. 복어 꼬리 때문에 모양새는 그다지 끌리진 않지만 맛은 일품!


▶TMI 추가. 뱅쇼나 핫 토디처럼, 일본에서는 감기 잡는 민간요법으로 '다마고사케'를 마신다. 달걀에 설탕이나 꿀을 넣고 잘 풀어준 뒤 따뜻하게 데운 사케에 부어 마시는데, 핫 토디와 만드는 방법이 유사하다.



4. 핫 버터드 럼(Hot Buttered Rum)

사진 = 인스타그램 @bar_zinc

핫 버터드 럼은 이탈리아의 술로, 위에 소개한 술들과 마찬가지로 겨울에 몸을 녹이거나 감기 예방 차원으로 마신다.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간의 알코올과 고소하고 부드러운 버터의 맛이 몸을 가볍게 풀어주는데, 영화 <해리포터>에서 주인공들이 마시는 '버터 맥주'와 유사한 모양이다. 따듯하게 마신다는 점에서부터, 달콤하고 버터가 들어간다는 점까지!





사진 = 인스타그램 @cockdail.y

어느 나라든 따듯하게 마시는 술은 몹시 추운 겨울에 몸을 따듯하게 만들고, 감기에 걸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술의 온도만큼이나 따듯한 마음이 들어 있는 것. 벌컥벌컥 들이키며 마시는 시원함은 없지만, 호호 불어먹으며 홀짝이는 것에서 포근함을 느껴보자. 이번 겨울에는 따듯한 술을 즐기며, 모두가 편안한 온기 속에 겨울을 맞이하길 소망한다.



따듯한 한 모금으로, 포근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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