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휴대폰으로 SNS 또는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보면 가장 눈길을 끄는 단어가 있다. 바로 다름 아닌 ‘신상 출시’. 신상(新商), 말 그대로 새로운 상품이다. 기존의 것은 기존대로의 매력이 있지만, 일단 새롭다는 이유만으로도 가슴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심장아 나대지 마… 애주가들이 반길 신상 술과 안주는 물론이고 주류 회사들의 컬래버레이션 소식까지 한자리에 모셔봤다. 지갑 꽉 붙잡으세요, 열고 싶어질 테니까
여름 취향 저격
지난 금요일, 드링킷 인스타그램 주류 일기에서 만나 본 호가든 청포도 기억하시나요? 이 청포도 맥주 출시를 기념해 스페셜티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펠앤콜과 밀 맥주의 대표주자 호가든이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맛의 우유 베이스 아이스크림에 작고 귀여운 0.03%의 알코올이 함유된 청포도 시럽을 첨가한 제품이다. 마켓 컬리에서 단독 판매 중이며 10,5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후… 장바구니 좀 채워 봐?
패션 브랜드 게스는 물론이고 온라인 편집샵 29cm 등과 굿즈 컬래버레이션으로 열일 중인 오비 라거의 시그니처 캐릭터 랄라 베어. 이번엔 여름을 맞이해 빨간 하트 무늬 수영복과 선글라스로 착용 제품을 바꾼 채 아주 여유만만한 표정을 띠고 있다. 귀여운 건 귀여움 그 자체로 쓸모를 다했다는 거 알고 계시죠? 그런데 심지어 ‘리미티드’라니. 단어 하나에 소장 욕구가 마구 치솟는다. 330ml와 500ml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되어 내 주량에 맞춰 골라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혼술 족 취향 저격
최근 이동 시 편리함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혼술, 홈술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부담 없는 사이즈의 캔 막걸리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국순당은 기존에 출시되던 1000억 프리 바이오 막걸리를 캔 막걸리 형태로 출시했다. 100% 국내산 쌀을 이용해 깔끔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매력적인 데다가 몸 속 유익균 증식에 도움이 된다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제품이라고. 요즘처럼 비 오는 날 막걸리를 마시고 싶지만 나가기 싫을 때 혼자서도 즐겨보기 좋겠다.
비 내리는 거리에서 수제비 한 그릇 호로록! 비가 오면 생각나는 포장마차, 파전 그리고 따끈한 국물요리. CU에서 혼술 안주 겸 식사 대용으로도 완벽한 수제비를 출시했다. 그것도 시원한 바지락 국물과 얼큰한 고추장 맛 두 종류로! 얇은 반죽 덕에 국물과 함께 호로록 마시기 좋은 수제비라고 하니 삼키듯이 먹어봐야겠어요. 어디 보자… 양은 냄비가 어디 있더라…
애주가 취향 저격
맥주와는 조금 다른 원료와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발포 알코올음료인 발포주. 기존에 4.5도였던 필굿 발포주에 고 발효 공법을 사용해 도수를 7도로 높였다. 필굿 하면 부드러운 청량감과 깔끔한 끝 맛이 떠오르는데, 필굿 세븐은 이 맛을 더욱 잘 살렸다고. 사전 소비자 조사를 통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빨간색 패키지로 아주 특별한 변신을 했다. 여름 철 뜨거운 태양이 떠오르는 색이라 그런지 ‘나는 세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파리바게뜨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중 최초로 와인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는 ‘해피 앱’을 통해 와인 선결제 후, 원하는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 주문 가능한 와인은 SPC 소속 소믈리에가 엄선한 바스티드 미라플로어, 메종 방뜨낙 캐롤 등 약 20종. 내가 선호하는 빵과 와인을 함께 주문한 뒤 매장에서 편하게 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앱을 통해 와인 시음 노트도 확인할 수 있으니, 참 편리한 세상이다.
들리시나요 제 카드 값 나가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