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로가기
dim
bar_progress

내리는 빗물을 모아 만든 ‘빗물 맥주’

Rainism 부른 ‘비’ 아니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 맞습니다

Editor 김태인 2020.08.04

색상 바
색상 바

Editor 김태인

2020.08.04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계속되는 비 소식이 이제는 달갑지 않게 느껴진다. 각종 사고가 발생하는 와중에 올해 유독 장마가 길고 유별나다는 이야기가 꽤 들리곤 하는데,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공기만큼 우리 주위를 감싸고 있는 비. 그런데 이 빗물을 정제해서 만든 술이 있다고 한다. 일명 '빗물 맥주(Rain Beer)'.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판매된 적 있다는 이 녀석의 정체를 조사해봤다.




위 따옴표

빗물 맥주의 시초



아마 ‘이렇게 많은 양의 빗물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하는 생각, 한 번쯤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여기서 착안된 아이디어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빗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탄생한 것이 '빗물 맥주'다. 빗물 뿐 아니라, 상업용으로 매우 많은 양의 물이 사용되는데, 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시초라고 봐도 무방하다.


※ 당연히 빗물을 그대로 마시는 것은 아니며 정제 후에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식수로 마시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빗물 맥주를 소개한다.




위 따옴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빗물 맥주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rainbeer_official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rainbeer_official

해외에서 빗물 맥주가 유명한 곳을 꼽자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있다. ‘기후의 변화로 인해 비가 점점 더 자주 내리는 곳도 있는 반면, 가뭄 기간도 더욱 길어진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곳은 폭우가 내릴 때 지붕에 모인 빗물을 약 1000리터가량의 빗물을 모은 다음, 이를 정제해 현재는 총 6가지 빗물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rainbeer 홈페이지

또한 우비를 입고 무장하여 홍수를 경험한다는 취지의 간이 체험용 'Rain Bar'를 운영 중이다. 바 속에서 폭우를 맞으며 빗물로 만든 맥주 한 잔을 마셔보는 건 어떤 기분일까? 색다른 체험이라 즐겁고 신기하기도 하겠지만 뭔가 마음 한 켠에 환경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 것만 같다. 국내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맥주이지만 언젠가 네덜란드에 갈 일이 생긴다면 꼭 한번 마셔보기를 추천한다.




위 따옴표

한국 초록공작소 X 앰비셔 브루어리의 빗물 맥주


사진 출처 - 초록공작소 인스타그램 / @_make_it_green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고 싶은 국제 개발 협력 활동가 2명이 시작한 ‘초록공작소’. 이곳 역시도 ‘기후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한 지구가 더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게끔,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촉구하는 하나의 활동으로 빗물 맥주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빗물이라는 에너지 자원의 유용성에 대해 알리고 빗물 맥주 프로젝트 수익금으로 지구촌 이웃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하기 위해 진행했던 프로젝트이다. 추가적으로 빗물 맥주를 마시며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을 갖고, 환경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도 담았다고. 비록 작년인 2019년 해당 프로젝트는 마무리되어 지금 이 맥주를 마셔보기는 어렵다고. 빗물 활용 프로젝트, 언젠가 꼭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초록공작소 X 앰비셔 브루어리에서 공개한 내용을 통해 빗물 맥주의 양조 과정,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사진 출처 - 초록공작소 인스타그램 / @_make_it_green

01. 서울대학교의 빗물연구센터에서 정수한 빗물을 식수 전문 수송차를 통해 브루어리로 수송한다.


사진 출처 - 초록공작소 인스타그램 영상 화면 캡처/ @_make_it_green

02. 빗물을 맥주를 만드는 탱크인 당화조에 넣고 가열한 다음 보리를 넣고 맥 즙을 뽑아낸다.

03. 이 맥즙에 홉을 넣고 끓인 후, 발효조에 옮겨 효모 주입 후 발효를 시키면 완성이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