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로가기
dim
bar_progress

편의점 신상 맥주 라인업

지금 바로 편의점에 달려갑니다

Editor 김나영 2020.01.14

색상 바
색상 바

Editor 김나영

2020.01.14

밤 11시쯤이면 먹었던 저녁 배는 꺼지고 출출해진다. 그럴 때마다 이것저것 대충 걸치고 편의점으로 슬금슬금 기어나가 맥주 한 다발을 사오곤 한다. 부담스럽지 않은 도수에 다양한 풍미가 있어 맥주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우리의 마음을 눈치챘는지 업계에서는 각양각색 다채로운 맥주를 출시하고 있다. 그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비주류 맥주도 있고, 폼생폼사 패키지 디자인에 힘준 예쁜 맥주도 있다. 그럼 나온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맥주를 한번 알아보자.

맥아,더
사진=세븐브로이


개인적으로 이번 신상 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맥주다. 일단 비주얼이 정말 고급스럽다. 영롱한 호박빛이 고급 양주 느낌도 살짝 나고 꿀단지 같기도 하고. 그동안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엠버 에일이라 더욱 끌렸다. 사실 많은 브루어리에서 스타우트나 인디아 페일 에일은 앞다투어 출시하지만 엠버 에일은 그렇게 예쁨 받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


익숙하지 않은 엠버 에일이라 패키지 디자인에서부터 아주 친절하다. 맥아가 더 들어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누릿누릿한 색깔과 보리가 많이 그려져 있다. 맥아더 장군 캐리커처와 함께 맥주를 설명해주는 문구도 사랑스럽다. 캔을 오픈하자마자 달다구리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한 모금 마셔보니 적당한 바디감에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은은하게 마무리 되는 게 무척이나 훌륭했다.


종류 Amber Ale 원료 정제수, 맥아, 홉플렛, 효모, 볶은맥아 ABV 4.7%


강한 IPA
사진=플래티넘 맥주


아.. 일단 이 선수 디자인부터 강렬합니다. 여러 국제대회 수상내역을 자랑하며 우수함을 뽐내는 이 선수는 자랑스러운 한국 맥주라죠. 잔에 따랐을 때, 황금빛 자태를 뽐내는 게 아니라 불그스름한 호박색을 띠며 용맹함이 가득하다. 잔에 코를 가져다 대니 자몽, 라임같이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이 쨍하게 밀려온다. 맥주치고 도수도 꽤 높은 편.


맛은 어떨까. 이름값 제대로 한다. 기존 페일 에일보다 더 많은 양의 홉을 첨가해 쌉싸름한 맛이 강력하게 밀려온다. 하지만 홉의 쓴맛과 맥아의 단맛이 균형감 있게 잡혀 굉장히 매력적이다. 두툼한 맛이 부담스럽지 않다. 집 앞 편의점에서도 이정도 수준의 맥주를 뚝딱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만족스러울 정도.


종류 India Pale Ale 원료 정제수, 맥아, 밀, 홉, 효모 ABV 6.5%


흑당 밀키 스타우트
사진=플래티넘 맥주


지난해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흑당이 맥주로 돌아왔다는 소식! 기존 스타우트 계열 흑맥주에서 느껴지던 쌉쌀한 맛을 줄이고 흑당 특유의 달짝지근함을 살렸다고 한다. 바디감은 꽤 있는 편. 묵직하다는 느낌보다 크림처럼 부드러운 느낌이랄까.


하지만 맛은 굉장히 아쉽다는 평이 많다. 진득한 달콤함을 예상했는데 이건 그냥 흑맥주 느낌? 달짝지근한 맛을 상상했던 이들은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일거다. '흑맥주의 달콤함에 빠졌당'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흑당의 존재감이 별로 없다고 한다. 게다가 풍성해보이지만 금방 꺼져버리는 거품은 아쉬움을 더한다.


종류 Milk/Sweet Stout 원료 정제수, 맥아, 유당분말, 효모, 귀리, 효모추출물 ABV 5.4%


제주 슬라이스
사진=제주맥주


상콤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 모여라!! 알쓰들 모여라!!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에 이어 제주 맥주가 세 번째 신제품을 내놨다. 이번에는 정말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도수도 낮고 열대 과일 패션프루트를 넣어 상큼한 맛이 제대로 살아있 경쾌하게 마실 수 있는 게 큰 장점.


잔에 따르자마자 화아사한 꽃향기가 가득가득, 거기다 상큼한 패션프루트 향이 기분 좋게 피어오른다. 빛나는 골드 빛에 뽀얀 헤드도 참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패션프루트 향을 끝까지 느끼려면 바디를 살살살 흔들어 보자. 통통 튀는 탄산과 향긋함을 마지막까지 느낄 수 있을테니.


종류 Ale 원료 정제수, 보리맥아, 패션프루트 퓌레, 밀맥아 ABV 4.1%



Editor 김나영

Editor 김나영

The antique Life. 모두가 나만의 리스트를 가지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