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로가기
dim
bar_progress

“너는 나의 구원이었어”…쌍방 구원 영화 추천3

존재만으로 - 원슈타인

Editor 조윤정 2022.05.04

색상 바
색상 바

Editor 조윤정

2022.05.04

세상에 버려진 듯 불행한 여자 주인공을 구원해주는 사람은 백마 탄 왕자님도, 백만장자도 아니다. 여자주인공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사는 남자 주인공이 등장해 서사를 만들어갈 때 마음이 더 절절해지고 여운이 남는다. 염전에 온 듯 짠 내 나고, 가슴이 찌르르해지는 쌍방 구원 영화가 보고 싶다면? 아직도 여운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에디터의 추천 pick 3편을 만나보자.


아저씨

“너무 아는 척하고 싶으면 모르는 척하고 싶어져.”


출처 = 영화 <아저씨> 스틸컷

영화 <아저씨>는 대표적인 구원 서사라고 할 수 있겠다. 저는 로맨스라고 말한 적 없습니다만? 사실 표면적으로만 봤을 때 이 영화는 전당포를 운영하는 주인공 ‘차태식’이 옆집 소녀인 ‘소미’를 구하려는 내용으로, 일방적으로 구해지고 구하는 히어로 영화, 혹은 <테이큰> 같은 구출 물(?)을 생각나게 한다.


출처 = 영화 <아저씨> 스틸컷

하지만 태식이 소미에게 구원되는 것은 육체가 아닌 마음이라는 점에 집중한다면, 아저씨는 완벽한 쌍방 구원 서사를 가지고 있다. 부모에게 방치되어 결핍이 있는 소미와 과거 큰일을 겪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태식이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어가는 모습에 주목하며 영화를 시청해보자. 화려한 액션신에만 주목했던 것보다 훨씬 큰 여운과 감동을 가져갈 수 있을 것!


소년시절의 너

“넌 세상을 지켜, 난 너를 지킬게.”


출처 = 영화 <소년시절의 너> 스틸컷

이 영화는 학교 폭력과 학업 과중, 과도한 입시 만능주의 등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첸니엔’은 우등생이지만 집단 따돌림으로 인해 자살한 친구의 몸을 외투로 가려주었던 일 때문에 학교 폭력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되는데, 집안 사정마저 좋지 않아 빚쟁이들에게 쫓기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첸니엔은 집 안에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수능만 잘 보면 최고의 인생이 될 것처럼 모두가 속삭이지만, 첸니엔은 수능까지 버티는 것이 버겁기만 하다.


출처 = 영화 <소년시절의 너> 스틸컷

그러던 와중 운명처럼 만난 소년 ‘베이’. 베이는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는 양아치이지만, 외로움이라는 비슷한 상처가 있어 금방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다. 하지만 어린 소년 소녀에게 세상은 차가우리만큼 잔인했고, 날카로운 소용돌이 속에서 첸니엔과 베이는 서로를 지키기 위해, 서로를 향하는 칼날 같은 바람을 맨몸으로 막아서려 한다. 쌍방 구원이라는 단어를 영화로 만들면 이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절절한 영화였다. <소년시절의 너>와 꼭 맞는 한 줄 평이 있어 함께 넣어본다.





너는 여기에 없었다

“Wake up! JOE!”


출처 = 영화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틸컷

살인 청부업자로 일하는 주인공 ‘조’는 납치당한 소녀 ‘니나’를 구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이처럼 간략한 요약에서 알 수 있듯이 위에 소개한 영화 <아저씨>와 비슷한 작품으로, 마찬가지로 어린 소녀를 구해내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내용의 굵은 줄기가 비슷해도 세세한 인물 설정과 연출이 달라 다른 여운을 받을 수 있는데, <아저씨>보다 작고 어린 소녀가 보통 사람보다 강인한 남자를 구해주는 것에서 더 섬세한 감정선을 느낄 수 있었다.


출처 = 영화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틸컷

어린 시절과 전쟁의 트라우마로 매일같이 자살을 시도하고 영원히 잠들기를 바라는 ‘조’를 깨우는 소녀 ‘니나’의 목소리. 니나는 조를 심연의 바닥에서 햇살 아래로 끌어올린다. 특히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스릴러 영화이지만,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어 잔인한 장면을 보지 못해도 충분히 시청할 수 있다. CCTV 화면을 통한 연출과 망치 액션이 호평받은 바 있으며, 조를 연기한 배우 호아킨 피닉스를 염두에 두고 쓴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소화한 캐릭터와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날 구원해줄 님은 어디에...?(눈물 주륵-)



Editor 조윤정

Editor 조윤정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 (feat. 와리가리)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