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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분위기가 일품! 꼭 봐야 할 지브리 애니메이션 3

인생작만 모아 모아

Editor 김보미 2021.04.13

색상 바
색상 바

Editor 김보미

2021.04.13


애니메이션은 좋아하지만, 빠른 전개와 극적인 장면이 주를 이루는 것은 싫다면?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정답이다. 잔잔한 내용을 말랑말랑한 그림체로 담아낸 작품이 많아, 깊은 새벽에 캔맥주를 홀짝이며 감상하기 좋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 중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만 아는 이들을 위해, 에디터의 인생작 3편을 준비했다.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이니, 이번 주말에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바다가 들린다



풋풋한 첫사랑 같은 애니메이션, ‘바다가 들린다’. 대학생이 된 남자 주인공 ‘타쿠’가 고등학교 시절 만났던 여자 주인공 ‘리카코’, 그리고 리카코를 좋아하는 단짝 친구 ‘마츠노’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내용이다. 미성숙한 시절에는 몰랐던 자신의 감정을 어른이 되어 깨닫는 모습이 그려진 작품이다.


전반적으로 긴장감을 형성하는 사건이나 주인공 간의 큰 대립이 없는 작품이다. 자극적인 장면도 전혀 없어 담백하고 잔잔하다. 일본 시티 팝 음악이 흐르는 듯한 작화와, 지금 당장 입고 나가도 괜찮을 것 같은 레트로 패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귀를 기울이면



교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의 도서 카드에서 ‘세이지’라는 이름을 발견한 여자 주인공 ‘시즈쿠’. 우연히 골동품 상점에 방문했다가 세이지를 만난 시즈쿠는 자신이 가진 꿈들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바이올린 장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세이지와 소설을 쓰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시즈쿠의 모습, 그리고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귀를 기울이면’ 역시 화려한 작화나 극적인 사건이 없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사랑과 꿈, 열정과 같이 다양한 키워드가 녹아 있어, 어떤 키워드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보느냐에 따라 감상이 달라진다. 아날로그적인 설정과 따뜻하게 그려진 도시의 분위기, 잔잔하게 흐르는 배경음악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해 주는 작품이다.


추억은 방울방울



여자 주인공 ‘타에코’가 고향으로 내려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을 담은 ‘추억은 방울방울’. 어른이 된 타에코가 초등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현실에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느리고 조용하게 흘러가는 시골에서의 시간,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유년기의 추억들을 담아냈다.


‘추억은 방울방울’의 러닝 타임은 2시간 남짓으로 약간 긴 편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소소한 일상이 적혀 있는 일기장을 함께 들여다 보는 느낌이 들어 지루하지 않다. 1960년대 일본의 생활상이 주를 이루고 있어 타에코의 추억에 100% 공감하기는 어렵지만, 아련한 그 시절을 떠올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지브리 특유의 감성이 잘 담겨 있어,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사랑한다면 꼭 보아야 하는 작품이다.


사진=지브리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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