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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모기에 더 잘 물릴까?

술 마시고 잤더니 모기들이 파티를 열었다

Editor 이유진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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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유진

2020.06.16

본격적으로 여름에 들어섰다. 모기들도 서서히 활동을 재개했다. 에디터에겐 모기와 관련된 소소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부모님이 주무시던 중, 유독 전날 술을 드신 아빠의 몸에서만 모기에 물린 흔적이 발견된 것. 엄마는 하나도 안 물렸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술이 모기에게 어떠한 영향이라도 끼친 걸까?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모기에 물리는 이유

모기가 밤 잠을 괴롭혀 잡으려고 불을 켜면 쏜살같이 사라진다. '길눈이 상당히 밝은 친구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모기의 시력은 좋지 않다. 하지만 후각이 발달하여 사람의 체취와 호흡에서 나오는 젖산, 아미노산, 암모니아 등 냄새로 위치를 구별하고 접근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한 연구는 모기가 먼 거리에서 이산화탄소와 체취를 감지한 뒤, 뛰어나진 않지만 움직임 정도는 구별할 수 있는 시각으로 대상을 확인하고 열과 습기를 느낀 후 피부에 안착했다고 밝혀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대목은 모기의 접근 원리가 '이산화탄소'라는 것. 이산화탄소로 주변의 물체를 감지한다는 것이다.



'술'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

앞서 말한 이산화탄소와 관련이 깊다. 음주를 한 뒤 잠에 들면 체내에서 알코올을 분해하기 시작한다.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성분들이 이산화탄소와 체취로 배출되어 모기들이 이를 감지하는 것이다.


술을 마시면 사람들은 평소보다 호흡이 빨라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체내 성분들이 더 쉽게 공기 중으로 섞이고, 모기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너무나 쉽게 노출시킬 수밖에 없다. 겨드랑이나 얼굴, 발 등에 모기가 잘 물리는 이유도 이와 관련 있다. 따라서 술을 마셨다면 반드시 청결하게 씻고 잠에 들어야 여름철 모기들의 핫한 먹잇감(?)이 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



내 피를 먹은 모기도 술에 취할까?

나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은 피를 모기가 먹었다면, 모기도 취할까? 놀라지 말자. 미국의 한 곤충학자에 따르면 모기는 사람의 약 25배에 달하는 주량을 가졌다고 한다. 모기는 발효된 과일이나 식물을 먹으며 사는데, 최소 1% 이상의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다고. 이미 알코올 내성이 강하므로 모기에게 웬만한 알코올 농도로는 도전장도 내밀지 못한다. 한 마디로 모기를 취하게 만들기엔 사람의 주량은.. 너무나 작고 귀여운 것!



다음 편에선 드링킷과 모기퇴치제를 만들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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