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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이 가방으로? 재활용으로 환경보호 동참하기!

페트병의 180도 대.변.신 ♡

Editor 김태인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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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9.29

하루 한 번쯤 플라스틱 컵에 든 테이크 아웃 커피를 마신다. 목 마를 땐 편의점에 들러 플라스틱 페트병에 들어 있는 음료나 생수를 사서 마신다. 밥을 해 먹기 귀찮아 시키는 배달 음식도 플라스틱 용기에 고이 담겨 오고, 이젠 내 얼굴과 하나가 된 듯한 마스크도 알고 보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20원에 구매하는 비닐봉투도 알고 보면 플라스틱이고 말이다. 단순히 말해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보다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것을 찾는 게 더 어려워진 셈이다.


이쯤 되면 내가 숨 쉬고 사는 게 지구 입장에선 열받을 만하다는 생각이다. 지구에 발붙이고 잠시 살다 떠날 것을 어찌 이렇게 민폐만 끼치는 것인지. 그렇다고 매일 환경! 환경! 외치기에는 세속에 찌들어 있어 귀차니즘이 폭발하곤 한다. 애써 이성의 끈을 되찾고 분리수거라도 잘 해보려고 마음 먹었는데 분리수거를 하다 보면 분리수거가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를 다시 깨닫게 되는 타격감이 찾아온다.


한 환경단체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연간 소비하는 페트병이 무려 약 49억 개에 달한다. 무게만 해도 71,400톤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500ml 생수 페트병의 지름이 10cm 정도니 지구를 10.6바퀴나 돌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적어도 내가 소비하는 플라스틱 중 일부라도 제대로 재활용이 될 수 있다면? 작은 생활의 습관이 환경 인싸까지는 아니어도 환경 파괴범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점점 커지는 요즘이다. 드링킷 에디터들도 환경엔 꽤 진심인 편.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구를 덜 아프게 할 방법을 실천하는 것에도 진지하다.


사용된 음료 페트병을 모으면 예쁜 보랭백으로 돌아오는 신세계

다 마신 음료 페트병을 아기자기한 굿즈로 돌려주는 캠페인에 응모해 보기로 했다. 첫 번째 모집 당시 참가 경쟁률만 17:1에 달했던 엄청난 경쟁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뜻이 있는 자에게 복이 있을 지어니.



일단 겸허한 자세로 코카-콜라 앱 ‘코-크 플레이’에서 참여 신청을 버튼을 누르고 발표가 나기만을 기다렸다.



2주쯤 흘렀을까? 당당히 원더플 피플이 될 수 있다는 당첨 문자가 왔다! NICE ☆★



그리고 배송된 커다란 상자 두 개. 상자를 조립해서 완성시켜 놓고 보니 ‘이걸 다 채울 수 있나…’라는 두려움이 엄습한 것도 사실이다.(솔직한 편) 그래도 시작이 반인데 못할 건 뭐겠어…(그렇죠?)



에디터들 중 유일하게 나만 당첨되었기에(그래서 리뷰도 내 몫이겠지..) 모두의 화력을 제로 웨이스트 박스 2개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박스에 넣을 수 있는 건 투명 음료 페트병만 가능하고, 내용물은 싹 비워야 한다. 라벨도 제거해야 한다. 내용물이 생수가 아니었다면 끈적이는 불순물이 남을 수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하니 꼭 물로 한 번 헹궈서 버려주는 것이 분리수거의 기본이다.



오며 가며 다 마신 페트병을 모은 지 4일쯤 지났을까.. 4명이 참여했을 뿐인데 박스 하나가 다 채워졌다. 대체 우리는 몇 개의 플라스틱 페트병을 소비 한단 것인지 눈으로 확인하고도 쉽게 믿어지지 않는 광경이었지만, 결과가 그러하니 겸허히 받아들이는 걸로~


2박스를 꽉 채우는데 주말 제외하고 딱 10일이 걸렸다. 박스를 수령하고 60일 내에 모아서 회수 신청을 하면 되는데, 여러 명의 힘이 모아진 결과 딱 10일이면 충분했다. 다시 강조하지만 ‘무색의 음료 페트병’만 담을 수 있다. 배달용기, 간장소스 통, 갈색의 맥주 페트병 다 안된다. 이런 류의 것들은 재활용이 어려운 반면, 무색의 플라스틱 페트병은 고품질의 섬유로 재탄생 될 수 있다고 한다.



박스를 다 채웠으니 이제 스마트한 사람답게 상자에 있는 QR코드로 회수 신청을 하면 된다. 회수 신청한 지 2일이 지나 택배 기사님이 오셔서 들고 가셨다.



* 실제 공정 과정이 궁금하다면 게더타운에 있는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를 방문해 보자!

수거된 플라스틱 음료 페트병은 다양한 재활용 공정을 거쳐서 굿즈로 재탄생되게 된다. 병나발을 불어도 좋고, 컵에 따라 마셔도 좋다! 버려질 뻔한 페트병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본격 과정이다.



그리고 도착한 굿즈. 한낱 페트병이었던 것들이 올바르게 분리배출되니 가방으로 재탄생되어 돌아왔다. 게다가 예-뻐. 보랭백이기 때문에 캠핑 갈 때도 좋고, 장바구니로도 좋다. 뭐든 좋다. 예쁘니까.


사용된 음료 페트병, 그것도 내가 사용한 페트병이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해 돌아오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보니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돌이켜보면 음료 페트병을 분리수거하는 것이 그렇게 번거롭지도 않았다. 요즘은 라벨 없이 출시되는 음료 페트병도 많고, 라벨이 부착되어 있어도 손쉽게 뗄 수 있게끔 만들어져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니까.


결론은 환경보호 실천은 거창하지 않다는 거!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여럿이 모여 힘을 합치는 것만으로도 열받은 지구의 화를 식히는데 동참할 수 있다.


음료 페트병이 재탄생될 수 있는 기회에 동참할 수 있는 코카-콜라의 원더플 캠페인이 궁금하면 지금 바로 코-크플레이(CokePLAY) 앱을 들여다보거나, 원더플 캠페인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신청부터 해보자. 신청 기간은 10월 10일까지만이다!


사진=코카-콜라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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