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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힙스터는 이 술을 마신다

메이커스마크 ‘Bar 독주’ 탐방기

Editor 김보미 2021.06.24

Editor 김보미

2021.06.24

빨간색 핸드메이드 왁싱캡이 매력적인 위스키, 메이커스마크! 메이커스마크는 호밀 대신 보드랍고 폭신한 느낌의 가을밀을 활용해 높은 도수임에도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인 위스키예요. 달콤한 캐러멜의 향미에 오크의 쌉싸름함이 은은하게 더해져 온더락은 물론, 하이볼 등 다양한 칵테일 베이스로도 잘 어우러져 널리 사랑받는 술이랍니다.


개성이 확실하지만 초보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메이커스마크가, 독특하고 힙한 팝업 바를 오픈했어요. 바로 문래동에 말이에요. 본래 문래동은 수많은 철공소가 위치한 서울의 대표적인 산업단지였는데,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있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이곳으로 모여들며 ‘예술창작촌’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거든요.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핸드메이드라는 가치를 지켜나가고 있는 메이커스마크, 그리고 ‘Bar 독주’와 잘 어울리는 공간이죠. 세상 힙스터가 다 모인 그곳, 문래동 ‘왕대박 식당’에서 열린 메이커스마크의 ‘Bar 독주’에 에디터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메이커스마크의 문래동 팝업 바, ‘Bar 독주’. 독주라고 하면 독주(毒酒), 독주(獨奏)등 다양한 단어가 떠오를 수 있지만, 'Bar 독주’의 콘셉트는 '자신에게 취한 이들이 걷는 길'이에요. '자신의 주관대로 행동한다'는 뜻을 가진 단어인 ‘독주(獨走)’의 의미가 녹아들어 있죠. 현재까지도 붉은색 왁스 봉인을 기계 작업이 아닌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메이커스마크,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가고 있는 그들의 스토리를 조명하는 공간이랍니다.


‘Bar 독주’의 메인 컬러인 레드 역시 핸드메이드에 대한 메이커스마크의 열정과 깊은 연관이 있어요. 메이커스마크의 남다른 집념의 결정체인 붉은 왁스 라벨을 연상케 하는 컬러이기 때문이죠. 바 전체를 휘감고 있는 유니크한 붉은색 커튼과 조명, 그리고 강렬한 음악을 통해 메이커스마크의 열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와 스탠딩 테이블이 마련된 ‘Bar 독주’ 1층에서는 바텐더와 함께 칵테일 클래스를 즐길 수 있어요. 이날 클래스에서는 서울 논현동 영동시장에 위치한 칵테일바 ‘장생건강원’의 윤상엽 오더 바텐더와 함께 생강이 들어간 ‘헬싱키(Healthyngky)’, 후추가 들어간 ‘벨플라워(도라지) 위스키(Bellflower Whisky)’, 그리고 하이볼을 직접 만들어 봤답니다. 평소 칵테일을 사랑하는 에디터지만, 바 안쪽으로 들어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두근두근!


직접 만들어 본 칵테일의 맛은, 10점 만점에 10점! 메이커스마크의 달콤함이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우러졌습니다. ‘헬싱키’는 상큼한 라임 주스의 맛과 달달한 메이커스마크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생강의 향이 녹아들어 매우 고급스러웠어요. ‘벨플라워 위스키’는 네팔산 후추의 그윽한 풍미가 일품! 전체적으로 약간 쌉싸름해 독특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만드는 방법이 매우 간단해 홈술이나 혼술에 안성맞춤인 하이볼은 메이커스마크 특유의 캐러멜과 바닐라 향을 은은하고 부드럽게 가져가면서도, 콕 쏘는 탄산이 더해져 마시기 편했어요.





‘Bar 독주’ 2층에는 아트워크 갤러리와 잔 왁싱 체험 존, 그리고 메이커스마크를 활용한 칵테일들을 편안하게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칵테일을 마시며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미리 준비된 태블릿으로 메이커스마크 잔을 디자인해 보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었답니다.




나무13, 클라쎄 문, 리루 등 다양한 작가들이 메이커스마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아트워크를 감상하며, 잔 왁싱 체험에 참여해 보았어요. 메이커스마크 병을 봉인하는 왁스에 잔을 담그면, 동네방네 자랑하고픈 술잔이 완성돼요. 왁싱 과정을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메이커스마크답게 잔 왁싱 역시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됐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모양으로 예쁘게 흘러내린 붉은 왁스 좀 보세요. 힙스터가 아닌 에디터를, 단번에 힙스터로 만들어 주는 잇 아이템이라고 할 만 하지 않나요? 여기에 술을 넣어 마시면, 왠지 술 맛도 훨씬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Bar 독주’는 한식 음식점 문래동 ‘왕대박 식당’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 등장해, 예상치 못한 달콤한 즐거움을 주는 곳이었어요. 마치 메이커스마크처럼요! 위스키의 매력에 눈을 뜨게 한 ‘Bar 독주’와 메이커스마크 덕에, 오늘도 에디터의 금주 결심은 물 건너갑니다.


사진=김보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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