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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짠' 하고 싶은 상황들

술이 고픈 날, 자꾸만 늘어가네요

Editor 김태인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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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08.06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다. 에디터는 분명 ‘알린이(알코올 + 어린이)’ 출신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술자리를 주도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을 정도. 대체 어쩌다 이렇게 애주가가 된 거야? 에디터가 보고 듣고 겪은, '짠'하고 술잔을 부딪히고 싶은 상황들을 추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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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내고 싶어서 짠!



현실과 드라마 속 모두에서 흔한 상황. 대표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고백을 하기 전, 평소 술을 마시지도 않던 사람이 술을 벌컥 벌컥 들이켜고 “나 너 좋아해!”라는 말을 외치곤 한다. 멀쩡한 정신에 말하기에 용기가 2% 부족한 상황에는 술이 필수! 술… 꽤 괜찮은 녀석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애주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자매품으로 술김에 용기 내어 전 애인에게 ‘자니…?’와 같은 메시지를 보내는 상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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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표현하기 위해서 짠!



기쁜 날에 술 마시며 축하를 하는 건 ‘국룰’ 아닌가요? 대표적으로 취업이나 이직 성공, 생일과 결혼 등의 상황이 있겠다. 친한 친구나 지인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때 “야~ 축하해! 한턱 쏴!”라는 말 저만 들어본 거 아니죠? 기쁜 소식을 전하는 날에는 당장 다음 달 카드 값 따위는 잊고 외쳐버리곤 한다. “오늘은 내가 살게!” 하루하루 기쁜 날마다 축하주를 마시다 보니, 축하 자리에 술이 없으면 서운할 경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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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없으니까 짠!



주로 당일치기 여행보다는 1박 이상 숙박을 하는 여행지에서 자주 발생하곤 하는 상황이다. 딱히 다음 날 오전 일정이 없을 때 혹은 일정을 없애도 될 때 (네?) 일명 술 파티 렛츠 고! 집에 갈 걱정도 딱히 하지 않으니 마음 놓고 술을 즐길 수 있다. 냉장고에 음식은 없고 술만 있는 상황도 발생해버린다. ‘네발로 기어가~ 네발로 기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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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맛있으니까 짠!



농담이 아니라 요즈음에는 정말 맛있는 술이 너무 많다. 때때로 수없이 많은 술 종류가 진열된 주류 매장에 가면 속된 말로 ‘눈이 돌아버릴 것 같다’고나 할까. 새콤, 청량, 고소, 쌉싸름, 떫은맛은 물론이고 꿀, 꽃, 각종 과일 맛과 향까지…. 말하기도 입 아플 정도로 맛있는 주류들이 많다. 에디터는 본인이 잘 마실 수 있는, 취향을 저격하는 술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마시다 보니 애주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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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왠지 짠...했으니까 짠!


단, 사진 속 행위는 절대 금물!

오늘따라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출근길부터 힘들었는데 업무도 내 뜻대로 잘 풀리지가 않고, 퇴근 후 약속 장소에 도착했는데 갑작스럽게 약속도 파토 난 상황. 생각만 해도 화나고 이런 상황에 처한 나 자신이 애잔해지기까지 한다. 울적하고 속상한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오르지만 지성인은 화를 쌓아두지 않지. 시원한 맥주 한 캔에 마른안주를 질겅질겅 씹으며 혼잣말로 구시렁거려본다. 내 속상함을 풀기 위해서는 술이 필요해! 누가 저 '짠'좀 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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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밀려올 때 짠!



2번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서와 같은 맥락으로 생각해도 되겠다. 애인과 이별을 겪게 되어 슬픔이 밀려올 때 “야 나와 술 먹자”와 같은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꽤나 위로가 된다. “술 마시면서 속상한 거 나한테 이야기해, 내가 위로해 줄게. 많이 속상하겠다”와 같은 긴 말보다 “술 사줄게” 딱 네 글자만으로도 충분하다. 취중진담이라고 술 덕분에 감정에 솔직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한 후부터 술의 장점에 더 눈길이 가기 시작하기도 한다.



'짠'하고 싶은 상황, 공감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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