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만 들어가면 “또?”라는 말을 자주 하던 때가 있었다. 바야흐로 컬래버레이션 제품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는 재작년 여름 즈음이다. 양파링과 짜파게티의 만남 ‘짜파링’, 야채타임과 참깨라면을 접목한 ‘참깨라면 타임’ 등의 스낵류가 출시됐고, 신선한 조합의 라면까지 등장했다. 꽃게랑을 라면으로 즐길 수 있는 꽃게랑면, 열라면과 참깨라면이 만난 ‘열려라 참깨라면’ 등이다. 이밖에도 피자헛과 팔도 비빔면이 손잡고 출시한 ‘팔불출 피자’, 진라거와 어메이징브루잉 컴퍼니의 ‘진라거’ 등 과자, 라면, 아이스크림, 빵, 주류 등 먹거리 시장에 독특한 조합의 컬래버가 등장했었다. 이색적이면서도 신선함을 선물하던 컬래버레이션 제품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재밌기도 했지만, 이런 제품이 우후죽순 늘어나자 다소 지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런 에디터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오늘 소개할 맛 좋은 과자들♥ 그냥 먹어도 맛있는 과자인데, 평소 에디터가 선호하는 프랜차이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출시된 신상 과자 3종이다. 구하기도 어렵다던 먹태깡까지 구하여 진솔한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 그럼 시작-!

지나가는 떡볶이 덕후가 있다면 분명 멈칫하게 될 과자. 바로 즉석떡볶이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 뷔페인 ‘두끼 떡볶이’에서 나온 이 정체, 두끼 치즈 떡볶이 스낵이다. 두끼 떡볶이 안 간지 너무 오래라 조만간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어느샌가 손에 들려있던 과자.

설레는 마음으로 봉지를 열자마자 꼬름한 치즈의 향이 풍긴다. 체다치즈 0.5%, 자연치즈 0.05%, 파마산 치즈분말 0.06%가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모양은 바나나맛 과자와 유사한 편이며, 과자 겉에는 치즈 시즈닝이 아낌없이 묻어있다. 맛을 논하기 전, 먼저 식감이 일반 떡볶이 과자와 다르다는 점에서 굉장히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 부분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주의! 사르르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사또밥과 유사한 식감을 지녔다. 맛은 생각보다 매콤하고 자극적인 편이다. 매운맛이 올라올 때쯤, 치즈의 꼬릿한 향이 확 풍기면서 씹을수록 치즈떡볶이의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평소 자극적인 과자를 좋아하는 편임에도 이 과자는 유독 더 자극적이기에 어른이라면 맥주는 필수로 준비하길 추천한다.

요즘 떠오르는 1인 피자 전문점인 잭슨피자와 농심의 컬래버레이션인 포테토칩 잭슨 페퍼로니맛이 두 번째 소개템이다. 본격적인 설명에 돌입하기 전, 잭슨피자에 대해 궁금하다면 링크를 통해 보다 솔직한 잭슨피자 후기를 읽어보길 바란다. 잭슨피자 리얼 후기는 여기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페퍼로니 컬러를 그대로 담은 듯한 강렬한 빨간색이다. 그다음에 포테토칩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향이 기대감을 한껏 더 향상시킨다. 바삭바삭한 감자칩 식감에 피자 향으로 가득 베여있어 단 하나만 먹어도 입안 전체가 피자의 맛과 향으로 마무리된다. 사실 포테토칩은 어떤 맛이 나와도 기본 이상은 하는 편이라는 생각..★ 다만 과자의 양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적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SNS를 핫하게 달군 먹태깡, 어렵게 구해 맛봤다. 허니버터칩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정도의 뜨거운 인기가 재현된 느낌이랄까. 어렵게 구한 만큼, 더욱 상세하고 솔직하게 리뷰를 남기니 기대해도 좋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 노래가 절로 나오는 먹태깡. 북어 파스타, 북어 엑기스, 북어채 분말 등이 들어있어 바다의 향이 물씬 나면서 마요네즈의 고소함과 청양의 매콤한 맛도 느껴진다. 그런데 의외로 달달함이 강하여 단짠단짠이 매력적인 과자다. 먹태깡을 하나씩 집어먹다 보면 자연스레 맥주가 생각나기 일쑤다. 혹시 먹태깡을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간장 1, 마요네즈 2, 그리고 먹기 좋게 썬 청양고추를 넣은 소스를 찍어 먹어 보길 바란다. 매력적인 특징을 가진 먹태깡, 한 번쯤은 구해서 꼭 먹어보라 말하고 싶다.

사진=윤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