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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육포에 맥주 한 잔 어때요?

맛있는 맥주, 더 맛있게 마셔보자고

Editor 김보미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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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2.09.21

운동을 다녀온 뒤 영화나 책을 보며 맥주 한 잔 마시는 것이 요즘 나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주로 라면을 부숴 먹거나 과자를 안주 삼아 마시는데, 뭔가 부족하다 느껴질 때는 찬장에서 비장의 무기인 육포를 꺼낸다. 오늘은 여러분의 행복한 혼맥 타임을 위해, 맥주 맛을 200% 끌어올려 줄 맛있는 육포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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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설성한돈 육포


포장지를 열자마자 잘 만든 햄 향이 풍긴다. 제주 설성한돈의 돼지고기 육포는 생각했던 것보다 도톰하고 컸다. 꼭 두툼한 돼지 껍데기 같은 비주얼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식감.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상당히 쫄깃하다. 맛도 좋다. 잡내가 나지 않도록 조리한 질 좋은 돼지고기를 먹는 듯 풍부한 감칠맛이 느껴진다. 시즈닝을 입혔지만 지나치게 짜지 않다. 다만, 우리가 아는 육포 맛에 비해선 조금 느끼한 편이다. 탄산이 강하고 청량감 있는 맥주와 페어링하는 걸 추천한다.


존쿡 델리미트 카바노치스낵


폴란드식 반건조 소시지 카바노치도 훌륭한 맥주 안주다. 나의 ‘최애’ 안주이기도 하다. 존쿡 델리미트의 카바노치스낵은 참나무로 훈연한 소시지를 말려 만든 제품이다. 손가락 두 마디 크기 정도 되는 소시지의 겉 부분에는 육즙이 응고되어 생긴 하얀색 가루가 묻어 있다. 맛은 생각보다 짭짤하다. 훈연 향과 함께 살라미를 먹는 듯한 향신료 맛이 은은하게 감돈다. 겉 부분과는 달리 안쪽은 부드럽고 촉촉한데, 기름지거나 느끼하지는 않다. 곡물향이 많이 느껴지는 버드와이저 제로, 구수한 옥수수 수염차 맛이 나는 발포주 오엠지와의 궁합이 매우 좋았다.


언리미트 식물성 단백질 육포 갈비맛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식물성 고기로 만든 식품을 선보이고 있는 언리미트. 이 육포 역시 앞서 소개한 두 제품과는 달리 식물성 성분으로만 만들어졌다. 맛은 실제 육포와 조금 차이가 있다. 짜파게티나 왕뚜껑에 들어 있는 동그란 콩고기에 갈비 양념을 입힌 듯한 맛이다. 갈비 양념 맛이 진하고 짠맛도 다소 강한 편. 식감은 말랑말랑하고 쫀득하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은은한 향이 느껴지는 밀맥주를 곁들여 보자.



사진=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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