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로가기
dim
bar_progress

오늘의 밥 친구, CU 편의점 도시락

혼밥도 끄떡없어!

Editor 윤은애 2022.09.21

색상 바
색상 바

Editor 윤은애

2022.09.21

편의점마다 매력은 각양각색이다. 브랜드마다, 각각의 매장마다 먹고 마시고 즐길 거리가 달라 편의점에 갈 때마다 발길보다 눈길이 앞선다. 그중, 오늘 소개할 곳은 CU 편의점(이하 CU)이다. 먹짱이라면 이미 다들 알고 있을 소식이지만, CU는 디저트 맛집이라고 불릴 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디저트를 고르는 순간의 찰나에 우리의 눈동자는 위아래 좌우로 움직이며 다른 상품은 무엇이 있는지 스캔한다. 그 디저트 주위에는 어김없이 도시락이 자리 잡고 있다. 디저트로 인해 갖게 된 CU에 대한 믿음이 도시락에도 적용될지 검증하기 위해 CU를 돌아다니며 맛이 좋아 보이는 도시락을 모두 구입해 봤다.


디저트 맛집 CU를 들여다보려면? 여기


누룽지 콘치닭 세트(9900원)


구성품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콘샐러드, 치즈, 닭고기, 누룽지 그리고 포크수저 하나다. 조리법은 간단한데, 콘샐러드, 닭고기, 치즈를 순서대로 올려 전자레인지에 조리하고, 누룽지를 뿌린 후 비비면 완성이다.



콘치즈는 어디에나 다 맛있을 줄 알았던 에디터로서, 누룽지 콘치닭 세트에 대한 실망감이 굉장히 컸다. 닭고기를 재워둔 데리야끼 소스가 너무 달고 짜다는 점이 이유다. 소스 때문에 누룽지의 고소함과 콘치즈의 맛을 느낄 수 없다. 닭 자체는 매우 부드러운 순살에 잡내가 없어서 오히려 덮밥처럼 먹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식 후기 : 마지막 한입을 먹으면서 “저렴한 가격도 아닌데, 한 번 맛봤으면 됐다!”라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완도식 미역 국밥(5500원)


설렁탕의 명가인 한촌설렁탕의 노하우로 만들었다는 완도식 미역 국밥에는 12시간 정성을 담은 양지 육수와 완도산 미역이 듬뿍 들어있다. 즉석밥 하나, 미역국이 담긴 파우치, 숟가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우치에 담긴 국물을 먼저 용기에 붓고, 뜨거운 물을 더한 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완성이다.



다소 짜다는 생각이 들어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먹었지만, 웬만한 밀키트 수준 이상으로 맛이 좋았다. 잘게 찢긴 소고기는 우리가 딱 예상하는 정도의 양이 들어있고, 미역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다. 한국인이라면 김치가 절로 생각나는데, 편의점에서 볶음김치와 같은 반찬류를 함께 구매한다면 더욱 완벽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시식 후기 : 팔도한끼 미식 여행의 다른 시리즈도 기대하게 만드는 맛이다.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해야 하는데, 미역국을 끓이지 못한다면 이 제품을 구매해 보자.


스팸간장덮밥(4800원)


숟가락, 즉석밥 하나, 간장과 마요 소스, 김과 깨, 그리고 꼭 필요한 넓적하고 얇은 스팸이 통으로 하나 들어있다. 즉석밥 위에 스팸을 올리고 전자레인지에 따뜻하게 데운 후, 소스를 뿌려 비벼 먹으면 된다.



스팸이 잘린 상태가 아니라 아쉽지만, 숟가락으로 밥과 소스를 비비다 보면 어느새 먹기 좋은 크기가 된다. 간장 소스가 적당히 짜고 은은한 단맛이 나서 짭조름한 스팸과 함께 먹어도 부담이 없다. 마요네즈를 뿌려도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밥버거나 한솥도시락이 당기는 날에 스팸간장덮밥을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시식 후기 : 역시 스팸이 진리다. 짭조름한 진짜 스팸에 간장과 마요네즈의 조합 너무 완벽하다. 생각보다 가성비가 괜찮아서 자취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백종원 베이컨 크림 파스타(4800원)


백종원 베이컨 크림 파스타는 비주얼부터 칭찬하고 싶다. 간편식인데도 베이컨 토핑의 양이 상당히 많다는 점 말이다. 면 한 젓가락과 베이컨 1~2장을 반복적으로 먹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양이다. 편의점 파스타의 특성상 면이 설익거나 소스가 잘 베여있지 않은 느낌은 배제할 수 없지만 소스 자체의 맛은 굉장히 좋았다. 후추의 향과 맛이 강한 편인데, 다 먹은 후에도 후추 맛이 입안을 지배할 정도다. 크림 파스타가 느끼해서 선호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도전해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시식 후기 : 짜긴 해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nn년 동안 맛본 편의점 파스타 중 가히 최고다. 토핑이 한몫했다.


백종원 모둠 안주(5900원)


계란말이, 마카로니, 소시지 야채 볶음, 두부김치, 매콤 불고기로 구성된 백종원 모둠 안주는 이름 그대로 안주로도 좋고 반찬으로도 좋다. 매콤 불고기는 약간 매콤하고 부드러워서 따뜻한 밥 한 숟가락이 절로 생각난다.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볶음김치와 두부의 조합, 달착지근한 소시지 야채 볶음 등 안주보다는 밥과 함께 도시락 구성이었으면 더욱 좋았을 듯하다.


시식 후기 : 밥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다. 혼술 할 때는 떡볶이나 핫바 그리고 과자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GS25 편의점의 도시락이 궁금하다면 여기로!


사진=윤은애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