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대·중견기업 및 VC 등 벤처 생태계 구성원들의 축제를 자처하는 ‘2022 넥스트라이즈(NextRise)’가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열렸다. 신선한 아이디어로 대중과 만나는 스타트업들하면 으레 IT 쪽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이번 자리에는 F&B 기업도 한 자리에 모였다. 먹을거리, 마실 거리라면 드링킷이 빠질 수 없지 않나. 유니콘이 될 ‘식음료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직접 부스를 방문해 먹고 마시며 관계자들을 만났다.

F&B 부스를 가기 전 만난 한국축산데이터는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축산업의 질적 향상과 지속할 수 있는 축산을 꾀하는 곳이다. 한국 축산데이터의 효율적인 시스템을 통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란 가축들은 상대적으로 더 건강하고, 사료도 적게 먹어 탄소배출을 경감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다. 이처럼 육식의 문제를 채식으로 전환하기보다 육식 내부에서 해결하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이의 식사 대용이자, 간식으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빵. 특히 최근에는 ‘비건’을 내세운 베이커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더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비건 베이커리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더브레드블루’는 휘낭시에에 쌀을 접목한 ‘쌀낭시에’를 내놓았다. 오랜 시간 개발하며 쌓인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갖춘 곳이기에 주목할 만한 곳이다.

비욘드넥스트는 채식 식당을 찾아주거나 채식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등 채식 생활 플랫폼 '채식한끼'를 들고나왔다. 외국 아티스트들이 국내에서 체류할 때 채식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어플 내부의 채식 식당 검색 기능이 특히나 유용해 보였다. 식당을 탐방하고 후기를 찾아보는 것을 귀찮아 하는 분이라면 더더욱 유용할 듯하다.

스테이정글은 음식 데이터를 활용해 구독자에게 어울리는 식단을 선사하는 친환경 식단 구독 서비스다. 아직 서비스를 실시하기 전이지만, 준비한 시식 제품이 모두 소진되는 등 많은 이의 주목을 받은 곳이다.

갓 튀긴 치킨, 갓 지은 쌀밥, 가장 맛있는 음식은 ‘방금 한’ 요리다. 인더케그는 통에 담아 운반되는 일반 생맥주와는 달리 제품 내에서 발효, 숙성까지 진행해 펍에서 바로 만든 맥주를 즐기는 수제맥주 제조기다. 맥주의 특성에서 연계해 보리차나 탄산수 등까지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초블레스는 식초를 고체화하는 기술로 발포식초정을 만드는 기업으로, 다이어트를 위한 고체식초 ‘리아퐁’과 풍부한 영양분을 자랑하는 오트밀 ‘리아밀’을 들고나왔다. 리치 맛 , 청포도 맛, 버섯닭죽 맛, 블루베리요거트 맛 등 다양한 맛과 색감을 자랑한다.

이미 진라거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여러 스타일의 수제 맥주를 제조, 판매해 많은 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맥주회사다. 인기 콘텐츠 <워크맨>과 협업한 노동주, ‘진라면’과 협업한 진라거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행사가 진행된 코엑스의 더운 열기를 식히기 안성맞춤인 한 잔을 맛볼 수 있었다. 역시 맥주가 정답이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와의 인터뷰는 여기에

홀썸은 로컬푸드와 비건 레시피를 토대로 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비건 베이크샵이다. 주력 제품인 키쉬(프랑스 요리 중 하나로 여러 재료를 넣어 만드는 파이)가 시식용으로 만들기엔 적합하지 않은 사이즈라서 직접 제품 시식을 할 순 없었다. 하지만 홀썸살롱, 택배 서비스 등을 하고 있으니 관심이 간다면 도전해보자.

크리에이터스랩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먹을 수 있는 클레이, ‘슈가 클레잇’을 선보였다. 사진 속의 다양한 동물들은 찰흙으로 만든 게 아니라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혹시 맨손으로 만드는 것이냐는 조심스러운 질문에, 비닐장갑 등이 포함된 패키지를 보여줬다.

먹고 마시는 게 최고죠! 오늘 만나본 분들, 모두 드링킷과 함께 해요!

사진=서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