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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신, 집에서 해봄(feat. 자취생)

초복, 중복도 지나쳤으니...

Editor 김진선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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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진선

2023.07.24

초복, 중복이 어느새 지나버렸다. 치킨이라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자취생에게 치킨은 주말용 끼니일 뿐. 음식을 많이 하자니 늘 남아서 처치 곤란이고, 조금만 하자니 간에 기별도 안 차는 것 같아 늘 조절이 쉽지 않다. 옆집에 친구가 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남지만, 현실은 밀키트. 몸보신을 제대로 안 하고 지나서 그런 건지, 장마 때문인지 몸이 연일 찌뿌둥하고 컨디션이 저조해 몸보신용 밀키트를 주문해 보았다.


[하림] 닭한마리 칼국수 밀키트


버섯을 좋아해 듬뿍 넣어 보았다...마치 버섯탕 같지만 닭한마리가 맞다

역시 몸보신엔 닭 아닌가! 닭을 빼놓고 어찌 몸보신을 논할 수 있을까. 닭한마리에 칼국수라니, 절대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라 고민 없이 픽한 제품. 구수한 국물에 풍덩 빠진 닭고기, 그리고 감자, 당근 파 등 야채가 한데 어우러졌다. 냉장고에 버섯이 있어 냉큼 넣어 보았는데, 회사 앞에서 먹을 수 있을 법한 푸짐한 닭한마리가 완성됐다.


부드러운 닭고기에 야채를 함께 먹으니 절로 개운한 느낌! 국물이 약간 매콤해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혼자 먹기엔 다소 양이 많게 느껴져 저녁엔 남은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보글보글 끓였다. 엄마가 보내준 김치와 함께 먹으니 꿀맛 오브 꿀맛. 땀인지 눈물인지 흘리면서 든든한 두 끼 완성!


한 줄 평: 별도 소스가 들어있지 않아 아쉬웠지만, 든든한 두 끼에 그저 건강해진 듯한 느낌.


[광화문 국밥] 소갈비찜

몸보신에 갈비찜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집밥 표 갈비찜이 먹고 싶어 주문한 제품인데, 그야말로 취향 저격당했다. 1~2인분 용이지만, 둘이 먹기엔 다소 부족한 양이다.


고기는 약 5~6조각이 들어있는데, 한 덩어리에는 기름기가 많아 보였다. 대체로 야들야들한 식감으로 고기가 뼈에 지배당하는 정도가 아니였다. 밥을 비벼 먹어도 될 만큼 양념이 느끼하지 않았고, 취향에 따라 버섯이나, 양파, 납작 당면 등을 넣어 끓여 먹어도 좋을 듯했다.


한 줄 평: 엄마가 해준 갈비찜을 일 인분만 가져와서 먹는 듯한 맛과 양.


[워쿼힐] 명월관 갈비탕


갈비탕은 자고로 사시사철 먹는 건강 음식 아닌가. 명월관 갈비탕은 느끼하지 않은 국물에 부드러운 고기가 양껏 들어 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자주 못 먹는 갈비탕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고기는 5~6조각 들어 있는데, 기름기가 적고 뼈 역시 크지 않다. 고기와 뼈가 순조로운 이별을 할 정도로 부드러운 편이다. 뼈를 잡고 힘겹게 뜯어 먹지 않아도 된다는 뜻!


역시 기호에 따라 당면이나 야채를 더 넣어 먹어도 되겠지만, 그냥 먹어도 아쉬움은 들지 않는다. 밥에 꾹꾹 말아 엄마표 김치만 있으면 집밥 완성이다. 김치가 없으면 허전하니 미리 꼭 준비해 놓길 바란다.


한 줄 평: 국물 한 숟가락 뜨는 순간, 여기가 갈비탕 전문점?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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