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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찔이지만 ‘매운맛’이 더 좋아

매운 라면, 매운 과자 짱 좋아

Editor 김진선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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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진선

2022.11.30

매운맛을 즐겨 먹던 때도 있었다. 떡볶이, 라면, 닭꼬치 등 매운맛의 ‘최고 등극’까지 도전하고 만족감을 느끼던 때 말이다. 지금 친구들이 이 말을 들으면 코웃음을 칠 것이다. 맵찔이 of 맵찔이가 무슨!이라고. 매운맛을 예전보다 못 먹기도 하지만(인정해 버림), 사실 속이 쓰려서 더 이상 못 먹게 된 이유도 크다. 그래서 최대한 순한맛으로, 삼삼한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먹는 즐거움보다 속 쓰린 건 정말 힘드니까.


그럼에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매운맛이 있다. 바로 진라면 매운맛, 매운 새우깡, 꼬깔콘 매콤 달콤한맛, 너구리 얼큰한맛이 바로 그 녀석들이다. 순한맛, 고소한맛 등도 있지만, 코를 풀면서도 매운맛을 고집하는 이유! 한 번 들어보시길.

진라면 매운맛

파란색 진라면의 순하고 진한맛을 좋아하지만, 사실 매운맛이 더 맛있다. 순한맛과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들의 논쟁이 있을 만큼, 두 가지 맛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지만, 에디터의 픽은 매운맛!

순한맛의 베이스가 소고기라면, 매운맛은 순한맛에 매콤함이 더해진 맛이다. 매콤하면서도 진한 육수 맛이 나는데, 느끼하지 않아 좋다. 맵찔이지만 매운맛을 즐길 정도의 매콤함이니,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듯하다. 진라면보다 매콤하지 않아, 단무지나 김치와 먹으면 더 감칠맛이 돈다. 특히 진라면은 다른 라면에 비해 면발이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 대충 끓여도 중간은 간다는 거!


잠깐, BTS 진이 모델이 되면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매운 새우깡

고소한 새우 맛을 자랑하는 새우깡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안주로도, 간식으로도, 남녀노소 좋아하는 과자이니까 덧붙일 말이 없을 정도다. 매운 새우깡은 안주로 탁월하다. 매운 새우깡 마니아라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매콤한 맛이 맥주와 어우러지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기 때문인데, 달콤한 매콤함이 맥주의 씁쓸한 맛을 잡아줘 자꾸만 맥주를 부르는 것!


하지만 일반 간식으로도 100점짜리 과자이기도 하다. 중독성 있는 매콤한 맛에 새우깡 본연의 고소함이 더해지니, 손이 도저히 쉴 틈이 없다. 커피나 흰 우유와 먹어도 한 끼 대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콧물이 나올 정도로 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놓칠 수 없다. 자꾸만 손이 가서 멈출 수가 없으니까.


손이가요 손이가, (매운)새우깡에 손이가요. 아이 손 어른 손 자꾸만 손이가

꼬깔콘 매콤달콤한맛

빨간색 고소한맛, 갈색 빛깔의 군옥수수맛은 꼬깔콘의 양대 산맥이다. 사실 둘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그냥 둘 다 맛있다...존재감이 가장 강한 맛은 역시 매콤 달콤한맛! 정말 이름처럼 매콤하고 달콤한데, 기존의 고소한 맛에 매콤 달콤한 맛이 더해져 부담스럽지 않게 맛볼 수 있다.


역시 꼬깔콘 하면 손가락에 끼워 하나씩 입에 넣는 재미 아닌가. 손가락에 끼우면 시즈닝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데, 아-삭한 식감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고소한 맛, 군옥수수맛 보다 이 맛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중독성이다. 한 번 봉지를 뜯게 되면 매운 새우깡처럼 질리지 않아 한 봉지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매콤한 맛이 강하지 않고, 달콤함이 기분 좋게 느껴지기에 손가락이 멈추지 않는 듯한데, 개인적으로 우유보다는 두유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손가락에 끼우면 빨간 손톱의 유령으로 변신 가능!

너구리 얼큰한

면발이 오동통한 너구리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다시마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진라면처럼 너구리 역시 매운맛을 즐겨먹게 되는데, 순한맛보다 훨씬 더 맛있다. 진라면 매운맛처럼 신라면보다 맵지 않은데, 이름처럼 ‘얼큰한’ 정도다. 계란은 빼먹지 말고 넣어줘야 한다.


매콤한 맛이 기분 좋게 입안을 감싸고, 라면을 먹는다는 죄책감은 다시마가 씻겨 준다. 그냥 먹어도 될 정도로 부드러운 매콤함을 자랑하는데, 오동통한 면발과도 정말 잘 어우러진다. 계란은 참았다가 밥 말아 먹을 때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얼큰한)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



사진=서정준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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