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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콘탐험] 클래식한 무드의 커피 연구소, 이디야랩

완벽한 커피 한 잔을 위한, 커피 전문가들의 열정이 모여있는 곳

Editor 윤은애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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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윤은애

2022.09.05

편집자주‘스페셜·핫플레이스·기간 한정 팝업 스토어’와 같은 단어는 얼핏 들어도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도대체 어떤 점이 그렇게 특별하고 다르기에 수많은 이들이 찾는 것인지 궁금하기 때문. 갔던 곳은 또 가기 싫지만, 남들이 가는 HOT한 곳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왕이면 특별한 곳에 가보고 싶다면? 잘 찾아왔다. 드링킷 에디터들이 각 매장을 탐방하고 고스란히 전하려 한다. 이름하여 스콘탐험(페셜 셉트 매장 탐험)! 에디터들이 발길을 향한 곳에서 정말 ‘스페셜 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을까?


오늘의 스콘탐험을 떠나기 전에, 잠깐 TMI를 풀어볼까 한다. 에디터의 경력을 알고 있는 드링킷 구독자가 있으리라 믿는다. (모르는 이들에게 힌트 제공!) 이디야에서 무려 5년 동안 메이트로 아르바이트한 경험 덕에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디야 고인물’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전국의 이디야를 방문할 때마다 마치 할머니 집에 놀러 간 듯,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여기 지점은 어떻고, 저기 지점은 어떻고~” 이야기를 하며 이디야에 대해 온갖 아는 사람처럼 떠돌아다녔다. 그런데! 우리가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이디야 매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내는 이디야가 있다고 하여 방문해 봤다. 바로 이디야커피랩(이하 이디야랩)이 오늘의 스콘탐험 장소다. 전직 이디야 메이트가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 함께 들으러 가보자!


이디야랩은 논현동 고개에 위치해 있다. 가장 가까운 역은 9호선 언주역, 7호선 학동역이며, 버스를 이용해 이곳에 도착할 수도 있다. 도보로 이동한다면, 깔딱 고개를 넘듯 도착 전에 지칠 수 있다는 점, 그래서 마음을 먹고 가야 한다는 것을 미리 전한다. 하지만 가까이에 다다르면 확연히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지금까지 보던 이디야의 파란색 간판이 아닌데도, 길 건너편에서 봐도 이디야랩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외부 디자인을 보니, 실내가 더욱 궁금해져 발걸음이 빨라졌다.



입구에 들어서면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정도의 넓은 공간을 볼 수 있다. 브라운 톤 인테리어에 어두운 조명이 내려앉은 분위기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난다. 럭셔리하면서도 클래식한 스타일이다.



입구 왼쪽으로는 테이스팅이 이루어지는 바가 마련되어 있다. 세계의 다양한 원두를 직접 테이스팅 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캡슐 커피만 시음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반대쪽에는 유리창 안에 로스팅 기계들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커피 연구소(랩)라고 불리는 곳인데, 이는 전국 이디야 매장으로 공급하는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공간이다. 국내 최대급 대형 로스터와 스마트 로스터까지 다양한 첨단 설비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맛을 만들어내고 있다.




MD 및 원두, RTD 등 우리의 눈에 익숙한 것들도 전시되어 있다. 매장을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서 빈티지스러운 굿즈나 로스팅 기계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클래식한 분위기가 더해져, 이디야랩이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느껴졌다.



확실히 기존의 이디야와는 다른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직접 선보이는 빵, 디저트, 샐러드 등 다양한 종류가 우리를 설레게 한다. 빵은 매장에서 매일 직접 생산해, 아침 7시 30분부터 시간 별로 나오는 빵이 정해져 있다.


1층 메인 바의 모습.

2층의 좌석의 모습.


결제 및 음료 주문이 가능한 1층의 메인바 모습이다. 2층에서 바라본 메인 바는 오픈 키친 형식으로 위생적이다. 매장 중심에는 1층부터 3층까지를 잇는 웅장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넓게 배치된 테이블과 의자, 중앙의 화려한 샹들리에는 개방감과 동시에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스콘탐험의 마무리를 위해 가장 기본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시그니처 메뉴인 쿨 크렘 브륄레 라떼를 주문했다. 샐러드, 빵, 디저트 중에서 하나씩 맛보기 위해 로스트 치킨 샐러드, 슬라이스 식빵, 흑임자 쉬폰 케이크도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봤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원두는 과테말라 라벨라 싱글 오리진(마일드), 페르소나 블렌드(미디엄), 블랙 라벨 블렌드(다크)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는 백도 같은 핵과류의 새콤달콤한 산미, 캐슈넛의 고소함, 그리고 황설탕의 단맛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마일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택했다. 기존의 이디야와 비슷한 듯 다른 이 원두는 산미가 강하지 않아서 에디터의 입맛에 잘 맞았다. 과일 같은 산뜻함도 있어 주문한 메뉴와 모두 잘 어울렸다.



쿨 크렘 브륄레 라떼는 음료 위에 설탕을 올리고 토치를 이용해 설탕을 녹여 단단한 형태로 만든 바리스타의 시그니처 메뉴다. 숟가락으로 톡 쳐서 깨트린 후 먹으면 커스터드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나며, 빠작빠작 씹히는 식감이 매력적이다. 음료는 전반적으로 이디야에서 출시했던 콜드브루크림넛과 크림샷라떼와 맛이 비슷하다. 매우 단 음료이기에, 한 모금만 마셔도 당이 급속도로 충전되는 느낌이다.



흑임자 쉬폰 케이크는 쉬폰 케이크라고 하기엔 빵이 상당히 퍽퍽했다. 빵 사이에는 흑임자 크림이, 위로는 생크림과 쿠키분태가 올려져 있는데도 크림의 부드러움이 빵의 퍽퍽함을 상쇄시키지는 못했다. 크림 맛에 비해 상당히 아쉬운 편이다. 로스트 치킨 샐러드는 발사믹, 랜치, 시저 소스 중 발사믹을 선택했다. 메추리알, 브로콜리, 파프리카, 양상추, 방울토마토, 콘, 등 각양각색의 신선한 채소들이 한데 모여있다.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가성비 괜찮은 제품이다.



이디야랩에서 신기한(?) 식빵을 발견했다. 두 장의 슬라이스 식빵만을 판매하는 것인데, 이름하여 슬라이스 식빵. 메인 바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통로 옆에 오븐기도 마련되어 있어 매장에서 따뜻한 토스트를 즐길 수도 있다. 식빵의 첫입은 여느 식빵과 다를 점이 없었지만, 중독성이 강할 만큼 촉촉하고 쫄깃했다. 식빵의 부드러운 쫄깃함이 입안을 사로잡아서일까, 테두리 부분이 다소 질기게 느껴질 정도였다. 또, 버터 외에도 함께 먹으면 좋은 잼이 추가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콘탐험을 마치고 이디야랩을 나오는 에디터의 양손에는 다양한 빵들이 들려 있었다. 후기 coming soon!


네 글자 평 : “분명 달라”


사진=윤은애, 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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