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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W 꿀을 머금은 호빵 삼총사

시린 내 손을 따스히 잡아줄 그대, 호빵

Editor 최지현 2021.12.07

Editor 최지현

2021.12.07

12월의 막이 열리고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싸늘한 바람에 내 마음도 차갑게 식어 가는 계절이다. 시린 추위에 맞서 핫팩을 구매하는 당신, 멈춰! 핫팩 대신 호빵과 손을 맞잡아 보는 건 어떠한가. 뜨끈한 온기를 내뿜는 호빵을 손에서 따뜻하게 느낀 후 입으로 와아-앙하자. 핫팩은 시간이 지나면 무용지물이 되지만, 따끈하고 맛난 호빵은 내 몸도 녹이고 입도 녹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잖아~



편의점 앞에 삼삼오오 모여 빙글빙글 돌아가는 호빵! 해를 거듭할수록 그 맛도 다양해지고 있다. 다소 무리수가 아닌지 의문이 드는 제품들까지 있는데, 드링킷이 여러분의 지갑을 대신하여 2021 FW 맞이 호빵들을 먹어봤다. 그중에서 듣기만 해도 달콤한 ‘꿀’이 들어간 제품들을 모아봤으니 따라와 보시라.



꿀 슈크림

붕어빵을 먹을 때 단팥 파와 슈크림 파의 논쟁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에디터는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다. “나는 (단팥은 취급도 하지 않는) 슈크림 파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충돌, 그동안 호빵의 세계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싸움의 문을 삼립이 열어버렸다.



따뜻한 슈크림의 매력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본래도 달콤한 슈크림의 풍미는 따뜻한 온기를 더했을 때 진가를 보이는데 대표적인 예시가 휴게소의 델리만쥬다. 냄새로 유혹시키는 마력은 아무도 못 따라가지



호빵 안에는 샛노랗고 진한 슈크림이 들어있는데 묽지 않고 된 질감이다. 꾸덕꾸덕해서 입에 머금는 감촉이 묵직했다. 슈크림에서 꿀맛이 독보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붕어빵과 델리만쥬 속 슈크림과 흡사해 내용물만 호로록 흡입하고 싶을 정도로 달콤했다. 빵은 전자레인지로 돌렸음에도 촉촉한 질감이 유지되어 부드러운 슈크림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만족도 : ★★★★



꿀 고구마

외관에서부터 고구마임을 강하게 어필하는 비주얼이다. 구황작물 러버들에게는 반가운 제품이 아닐까 싶은데, 과연 그 맛도 고구마와 견주어 볼 수 있을까?



보랏빛을 띠고 있지만 다른 호빵과 같은 맛이 느껴졌다. 내용물은 고구마 앙금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고구마를 통으로 갈아 달콤한 꿀과 함께 뭉친 듯했다. 묽은 호박고구마를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식감은 밤고구마의 퍽퍽한 질감을 좋아하지 않는 에디터의 마음을 저격했다. 내용물의 농도는 흐르지 않을 만큼 짙은 편에 속했다. 그렇다고 너무 되지도 않으며, 촉촉하면서도 꿀처럼 달콤해 아웃백의 허니버터고구마가 떠올랐다. 세 제품 중 꿀맛이 가장 많이 느껴졌던 제품이다. 올 흉년에는 고구마 대신 꿀 고구마 호빵으로 겨울나기 도전해 보련다.


만족도 : ★★★☆☆



꿀 씨앗

씨앗호떡을 좋아하는 사람이 개발했음이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원조의 매력을 이리도 잘 살릴 수 없다. 그만큼 부산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씨앗호떡의 내용물을 그대로 넣어 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짝지근한 꿀에 해바라기 씨와 호박씨가 버무려져 있는데 내용물이 너무나도 실해서 포장지에서 똑! 따온 것만 같은 비주얼이다. 와플기에 넣고 바삭하게 조리해도 맛있을 듯하다.



다만 달콤한 꿀의 향보다는 은은한 계피 향이 풍겼다는 점이 아쉽다. 조금 더 달짝지근한 향이 맴돌았으면 좋았겠다. 더불어 씨앗의 비중이 커서 꿀의 찐득함이 잘 느껴지지 않았고, 입안에 굴러다니는 씨앗의 식감이 달갑지는 않았다. 평소 콩, 견과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스러운 간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족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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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핫팩 대신 호빵 ~ 나머지 호빵 리뷰는 여기로 !




* 삼립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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