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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만 살아남는 과자의 세계! 못 알아볼 뻔한 과자 3종

초면에 실례합니다…

Editor 김태인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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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11.12

뻔하디뻔한 오리지널 아이템만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해서일까. 편의점에 가게 될 때마다, 범상치 않은 포장지를 보고 있노라면 ‘이걸 여기에 넣는다고?’라는 생각이 들기 일쑤다. 새로운 맛의 과자에 도전해 보겠다는 일념 하에, 편의점을 돌고 돌아 뻔하지 않게 탈바꿈한 과자들을 집어와 봤다.


새우를 만난 ‘쌀로새’


과자라면 질색하는 부모님도 자주 찾는 과자, ‘쌀로별’. 한입에 먹기 딱 좋은 쌀 과자 제품이다. 고소한데 짭짤한 느낌이 가득 담긴 웰빙 스낵. 기존에 쌀을 메인으로 하는 과자인 쌀로별이 쌀로새로 탈바꿈했다.


‘쌀로새 진짜새우’라는 풀 네임(FULL-NAME)을 가진 이 녀석은, 봉지 겉면의 큼지막한 새우 자체로도 시선을 이끈다. 과자를 뜯자마자 ‘나 새우 과자인 거 모르는 사람 없지?’하는 향이 풍겨온다. 쌀을 기본으로 하되, 새우 페이스트, 시즈닝과 새우 농축액, 분태 등으로 맛을 냈다.



바삭, 아니 빠삭-한 식감이 돋보인다. 딱딱한 식감 덕에 씹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은 기분이다. 에디터는 이미 개봉한 과자를 다시 찾아서 먹지 않는 ‘딱딱 선호파’이기에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식감이라 느꼈다.



짭짤한 정도도 지나치지 않다. 굳이 비유하자면 건강한 짭짤함이랄까(?). 농심의 ‘알새우칩’과 비교했을 때, 쌀로새의 경우 쌀 과자 특유의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자극적이고 짠 입맛을 가진 이에게는 약간 싱거울 수 있는 느낌! 하지만 계속해서 몇 개를 집어먹다 보니, 이건 맥주 없이 못 먹는 과자겠다 싶다.


에돈에산 점수 : 4.5점 / 5점


*에돈에산 점수란? '에디터가 에디터 돈을 직접 내고 재구매할 법한가?' 지극히 개인적으로, 하지만 날카롭게 매겨 본 별점 점수!


한 봉지로는 늘 아쉬운 ‘홈런볼 그릭요거트’


설마, 홈런볼 한 봉지로 배가 차는 사람이 있을까? 한 봉지로는 감질나고, 두 봉지를 다 먹으면 그건 또 너무 배를 채워 버리는 꼴이 되는 대표적인 과자 홈런볼.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거나, 냉동실에 잠깐 얼려두어 먹는 등 맛있게 먹는 방법이 많은 과자이기도 하다.



1981년부터 사랑받은 홈런볼은 초코맛을 오리지널로 하는 과자인데, 이외에도 티라미수, 무지방 우유 맛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런 홈런볼이 지난달, 그리스산 오리지널 그릭요거트를 담은 홈런볼 그릭요거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그런데 그릭요거트 맛이라고 해서, 진한 느낌의 요거트를 상상했으나 예상보다 달고 묽은 느낌이다. 화이트 초콜릿의 맛 같기도 하다. 꾸덕한 질감과 함께 상큼함이 더 돋보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크림 슈의 맛이 얼핏 스쳐가는 것 같기도? 냉동실에 잠깐 얼렸다가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하지만, 역시는 역시일까…. 베스트셀러인 오리지널 홈런볼이 맛있게 느껴진다.


에돈에산 점수 : 3점 / 5점


장안의 화제 ‘새우깡 블랙’



고급 식재료로 여겨지는 ‘트러플’이 과자에 들어갔다면 믿을 수 있을까? 새우 맛 과자 계를 꽉 잡고 있는 ‘새우깡’이 새롭게 내놓은 새우깡 블랙은 새우 함량 2배의 고소함과 이탈리아산 블랙 트러플의 풍미를 내세우고 있다.



에디터는 일전에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음식들을 몇 번 맛본 적이 있으나, 낯선 향과 맛에 매번 항복하고야 말았다. 그래서일까, 새우깡 블랙 봉지를 뜯자마자 선호하지 않는 특유의 느끼한 향기가 코를 찌르는 것처럼 느껴져서 다소 머뭇거려졌다.



새우깡 블랙은 일반 새우깡과 매운 새우깡(일명 매새)보다 훨씬 넓적하고 두툼한 데다, 과자의 색깔도 짙다. 가볍게 심호흡을 하며, 한 입 맛본 새우깡 블랙은 생각보다는 인간적인 맛이었다. 특유의 짙은 향기에 비해, 맛은 대중적인 느낌이랄까.



새우깡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업그레이드된 이 제품.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220만 봉지를 기록했다고 하니, 한 번쯤 맛봐도 좋을 것 같다. 마치 신라면 블랙처럼 말이다. 또, 트러플 향과 새우 맛 과자를 모두 좋아하는 이가 주변에 있다면 추천하고픈 과자다. 하지만 새우깡 3종 중에서는 매운 새우깡이 원탑이라 여겼던 나의 경우에는, 굳이 재구매할법한 맛은 아니었다. 난 한 번으로 족해...!


에돈에산 점수 : 1.5점 / 5점


늘 비슷비슷한 과자의 맛과 구성에 질린 당신이라면, 이 과자들과 조우하는 것도 꽤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간식으로 몰랐던 내 취향을 찾아보자.


사진=김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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