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로가기
dim
bar_progress

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미트볼, 이케아 플랜트볼

고기와 동물을 모두 사랑하는 이들에게

Editor 최지현 2021.10.22

색상 바
색상 바

Editor 최지현

2021.10.22


일상에서 육식 소비를 완전히 멈추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눈에 보이는 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더라도 알게 모르게 재료의 일부분으로 고기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많은 기업에서 실제 고기가 아닌, 식물성 대체육류를 사용한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미트볼로 유명한 이케아에서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맛과 식감은 그대로지만,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플랜트볼을 출시했다. 기후 변화에 관심이 생겨 새로운 발걸음을 실천하고 싶지만, 그 시작이 어려웠던 분들을 위해 에디터가 대신 먹어봤다.





조리는 오븐, 프라이팬, 전자레인지 세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비교적 간단한 전자레인지 조리를 시도했는데, 별도의 해동 없이 냉동상태의 플랜트볼을 그릇에 담아 2분간 데우면 끝이다.




전자레인지를 열기 전부터 평소 익숙한 향이 풍겨왔는데, 마치 라면에 들어가는 후레이크 냄새와 흡사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입맛을 돋우는 향이었다. 하지만 일반 미트볼 냄새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외관상으로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반으로 잘라 자세히 보아도, 갈라지는 결이 고기 특유의 질감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에 플랜트볼인 것을 모르고 봤다면 고기를 뭉친 미트볼이라고 착각할 비주얼이다.




완두 단백질, 귀리, 양파, 사과, 감자로 만들어진 플랜트볼! 이케아의 베지볼은 야채의 모양을 그대로 살려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면 플랜트볼은 모든 재료를 잘게 다져서 뭉쳤기에 재료 하나하나의 질감이 입에서 잘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더 고기라고 착각할 정도였고,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과 동시에 육즙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 플랜드볼이라는 사실을 알고 먹어도 이 정도인데, 모르고 먹는다면 완전한 고기라고 생각하며 먹을 듯하다.




입에 넣었을 때 앞서 언급했던 라면 스프의 냄새가 입안을 감쌌고, 맛 또한 라면에 들어가는 콩고기 같다. 끝 맛은 두부의 단백질 맛과 콩의 향이 약하게 올라오며 마무리돼 미트볼과는 차별화된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고기를 좋아한다면 아쉬울수도 있지만. 동물 사랑과 환경 등 많은 의미를 지닌 플랜트볼이기에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또, 에디터의 입맛에는 다소 강하게 느껴졌지만 또 다른 팀원은 조금 더 자극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런 경우 간장 혹은 데리야키 소스와 함께 버무려 먹는 것과 케첩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① 플랜트볼 파스타
위의 사진은 '플랜트볼 파스타'와 유사한 이미지.


부드러운 미트볼과 토마토소스의 조합은 환상적이다. 이제는 미트볼 대신 플랜트볼을 넣어 파스타를 즐겨보자. 플랜트볼에 고기 맛이 적어 아쉬웠던 사람에게 더욱 추천한다. 플랜트볼의 콩 맛이 토마토소스에 중화되어 조화를 이루고, 고기 같은 식감이 더욱 부각된다.


② 플랜트볼 볶음밥
위의 사진은 '플랜트볼 볶음밥'과 유사한 이미지.


에디터 본인은 볶음밥을 만들 때 고기 혹은 햄을 반드시 넣는 편인데, 야채로는 다채로운 색 표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 플랜트볼을 알맞은 크기로 잘라 넣으면 볶음밥에 고기의 따뜻한 색감이 추가되어 더 맛스러운 비주얼을 뽐낸다. 더불어 플랜트볼의 부드러운 식감이 마치 고기를 먹는 듯 포만감을 준다.


사진=김태인 에디터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