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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 레스토랑! 채소 안주

고기 굽기엔 너무 덥다! 채소로 술상을 채우자!

Editor 김태인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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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08.12

술집에서 메뉴판을 둘러보노라면 유독 고기 종류가 들어간 안주가 많다. 일단 실패할 확률이 낮고,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집에서 간단하게 안주를 요리할 때에는 고기만큼 성가신 게 없다. 사방으로 튀어 미끌거리는 기름은 둘째치고 온 집안에 베어 버린 냄새 때문에 시작도 전에 겁이 난다. 베란다와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환기를 시켜봐도 찝찝한 기분! 고기 대신 고기만큼 맛있는 채소 안주, 어디 없을까?







오늘의 주인공은 "가지". 아삭아삭한 가지도, 흐물흐물해 으깨지듯 하는 가지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가지는 스테이크 곁들임 채소 또는 반찬으로만 먹는 거 아니냐고요? Nope. ‘더운 여름, 불앞에서 오랜 시간 요리하는 것은 질색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투자한 시간 대비 맛도 비주얼도 훌륭한 가지 요리 두 가지를 소개한다. 이 요리들로 오늘 저녁, 레스토랑에 온 듯한 기분을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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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페스토 가지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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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인스타그램 @kamome_salad

1. 가지를 반으로 잘라 에어프라이어 또는 오븐에 180도로 10~15분 굽는다. (프라이팬에 굽는다면 기름을 조금만 둘러 센 불에 구워주자.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을 때까지만!)

꿀 Tip - 에어프라이어에 구울 때 식용유를 발라 구우면 보다 촉촉한 가지 구이가 된다.


2. 가지 위에 바질 페스토 소스를 얇게 펴 발라준다. 그리고 위에 잘게 썬 채소를 올려주자. 위 사진처럼 단호박을 함께 구워 먹어도 좋겠다.


* 바질 페스토 소스는? 바질과 잣, 마늘, 치즈 등을 곱게 으깨 올리브유와 섞은 소스, 고소한 맛으로 빵과 함께 먹어도 맛있는 마성의 소스이다.


중간 정도의 타닌을 느낄 수 있는 레드 와인과 함께 먹는다면 바질 페스토 가지 구이의 담백한 맛이 더욱 잘 살아날 것이다. 으깨어진 잣은 씹을수록 고소함이 짙어지므로, 가지 위에 바질 페스토 소스를 듬뿍 올려 먹을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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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라타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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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지와 애호박, 토마토와 피망 등을 동그랗게 썰어준다.


2. 넓은 그릇에 토마토소스를 듬뿍 넣은 다음 (1)에서 썰어둔 채소들을 가지런히 올린다.

꿀 Tip - 완전히 묽은 액체 소스보다는 건더기가 있는 소스를 추천한다.


3. 후추와 소금, 올리브유를 뿌려준 다음 중간 불에서 익혀준다. 채소들이 뭉근하게 익을 때쯤 완성!

꿀 Tip - 라타투이를 단독으로 먹어도 좋지만 바게트 빵이나 구운 식빵과 함께 먹으면 간단한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완벽하다.


라타투이는 우리에게는 약 13년 전 개봉한 ‘라따뚜이’ 영화로 더 익숙해졌다. 프랑스 지역에서 유래한 채소 스튜로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먹는 요리. 페일 에일 맥주와 먹어보는 건 어떨까? 입안을 감싸는 홉의 씁쓸한 맛을 온전히 느낀 다음 채소에서 우러나온 달콤함이 감도는 라타투이를 크게 한 스푼 떠서 입속으로 직행시켜보자. 영화 속 요리사가 된 기분 - !



사진 - 영화 '라따뚜이' 스틸컷

어때요 맛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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