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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약의 관계, 그것이 알고 싶다

약 먹을 때 술 한잔쯤이야 괜찮지 않나요?

Editor 김태인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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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06.19

약을 처방받을 때 흡연과 술은 피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 "술 한잔쯤이야 뭐 어때~" 하면서 한 잔 정도는 먹어본 적 있을 것. (뜨끔) 그런데 왜 안 되는 것일까? 술과 약을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진짜 속 사정. 지금부터 알아보자.



약과 술을 동시에 섭취하면 일어나는 현상


약의 효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자체만으로도 위장이나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일부 약은 빈속에 먹으면 안 되는 것 역시 같은 이유) 이미 약이 위장과 간에 한차례 부담을 준 상태인데, 술을 마신다면 알코올 분해를 위해 간의 해독작용이 필요하고, 이는 간이 해야 할 일이 두 배로 늘어남과 동시에 자극이 더 커진다는 뜻이다. 우리도 할 일 두 배로 늘어나면 힘들잖아요.


하지만 단순히 자극적이라는 것 때문에 술을 피해야 하는 걸까? 술과 약은 위와 장에서 1차 흡수된 후 간에서 2차 분해과정을 거친다. 즉, 술과 약을 동시에 섭취하면 간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되는 셈. 게다가 동시에 흡수-분해 상호작용이 이뤄지면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약 종류별 부작용


01. 두통, 생리통 등의 해열진통제 - 몸속에서 분해되지 못한 약의 독성물질이 체내에 쌓여 간 손상을 유발한다.

02. 항생제 (메트로니다졸) -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분해되지 못하게 하여 실제 음주량보다 더 많은 음주를 하는 듯한 효과를 내게 한다. 구토, 심한 숙취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졸음이나 의식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03. 마약성 성분의 약품이나 위궤양 치료제 - 약물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효과가 급격히 상승하게 되는 등 몸에 해로울 수 있다.

04. 수면제, 진정제 - 약물 작용을 과도하게 증가시켜 호흡곤란과 저산소 혈증을 유발한다.



슬기로운 음주 생활


술과 약을 같이 먹었을 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 역시 음주량과 약의 성분, 섭취량 등에서 차이가 있고 개인의 지병이나 체질 등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니 부작용이 필히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술과 약을 함께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체내 알코올이 분해되는 시간을 파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또한, 약은 섭취한지 약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매우 원활하게 흡수되기 때문에 최소한 이 시간에는 음주를 삼가자. 마지막으로 의사, 약사와의 약 복용 상담은 필수라는 것 잊지 말자.



#즐거운 음주를 위한 필수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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