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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J 에디터의 더 현대 서울 추천 스팟#2

조용하게 혼자 즐길 수 있는 곳들만 모았어요

Editor 김보미 2021.04.01

Editor 김보미

2021.04.01

목적 없는 외출보다는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왁자지껄하게 사람이 많은 장소보다는 오가는 이들이 적고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ISTJ 에디터. SNS에서 핫하다는 스팟보다는 내가 아는 나만의 장소에 가는 것을 즐기는 에디터가 요즘 SNS에 자주 올라오는 더 현대 서울(이하 더 현대)에 직접 가 봤다.


SNS에 업로드할 사진을 촬영하러 갈 만큼 ‘인싸’는 아니기에, 에디터는 전시 관람 및 책방 구경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더 현대에 방문했다. 에디터와 비슷한 성향을 지닌 이들을 위해 사람이 많은 더 현대 중에서도 그나마 평화로운 곳만 골라 루트를 짜 보았으니, 방문 시 참고해 보도록 하자.


통통 튀는 ESFJ의 더 현대 서울 방문기는 여기를 클릭! (문체부터 다름 주의)


지하 1층 - 와인웍스



더 현대의 지하 1층으로 들어오면 와인 편집숍 와인웍스가 있다. 롯데와인, 신동와인, 금양와인 등의 회사에서 수입하는 와인들을 한 눈에 보고, 고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매력은 나선형 모양의 와인 선반과 럭셔리 와인의 품질을 위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공간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는 점. 와인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넓은 공간을 직접 거닐며 만 원 아래부터 수백, 수천 만 원을 호가하는 와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와인웍스의 또다른 특징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이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고급스러운 음식과 와인을 즐기며 혼자 또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지하 1층의 다른 공간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 소란스럽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고 조용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Different Point |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와인을 사고 싶은데, 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도움을 요청해 보자.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하 1층 - 22 푸드트럭 피아자




축제 분위기의 푸드트럭 여덟 대가 건물 안에 들어와 있는 22 푸드트럭 피아자. 이곳에서는 독특한 순대 요리부터 두툼한 수제버거, 타코나 브리또 등의 멕시코 음식, 각종 닭 요리 등을 맛볼 수 있다.


주문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한 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카카오톡 메신저로 웨이팅 번호 등이 담긴 주문 확인 톡이 도착한다. 푸드트럭 앞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음식을 기다리는 줄과 구경하려는 이들의 행렬이 얽히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이 많아 앉을 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음식이 기본적으로 종이 포장 용기에 담겨 제공되기 때문에 손쉽게 장소를 옮길 수 있다. 집으로 포장해 가져가거나, 취식이 가능한 개인 공간에서 즐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Different Point | 시끌벅적한 축제 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 음식들을 백화점에서 만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음식의 가격대는 5000원에서 1만 2000원 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지하 2층 - LSR X 스틸북스



시끌벅적한 지하 1층에서 지하 2층으로 내려오면 커다란 책장과 LP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로 책방 스틸북스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드(ODE)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공간 LSR X 스틸북스다. 남다른 큐레이팅으로 독서광들의 애정을 듬뿍 받았던 한남동의 스틸북스와 사운드로 일상에 행복감을 불어넣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드(ODE)가 만나, 일상을 새롭게 만드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이곳은 들어오는 순간 소음과는 차단된 공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웅성웅성 정신 없는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어 줄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책장에는 여행, 푸드, 라이프스타일, 사회이슈, 비즈니스 등 다양한 주제의 도서 큐레이션이 준비돼 있다. 일본어와 영어 등, 다양한 주제의 외국 잡지들도 만나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책 뿐 아니라 멋진 벨벳 소파와 LP, LP 플레이어와 스피커 등으로 꾸며진 오드의 리스닝룸에서 음악을 즐겨 볼 수도 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LP, 팝스타들의 LP도 선반에 진열되어 있다. 음악장비 뿐 아니라 감각적인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곳이다.


Different Point | 더 현대의 어마어마한 인파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 제격이다. 다채로운 도서 큐레이션과 남다른 퀄리티의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드의 리스닝룸은 현장 청음이 가능하니, 음악과 함께 짧은 힐링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지상 6층 - ALT.1



더 현대 6층 ALT.1 개관전으로는 앤디 워홀의 회고전 앤디 워홀 : 비기닝 서울이 열리고 있다. 여섯 개의 챕터로 나뉘어 구성된 전시는 앤디 워홀의 스케치부터 대표작, 사진, 인터뷰 등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어 관람객으로 하여금 그의 예술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앤디 워홀이 미술 뿐 아니라 음악과 사진을 비롯해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부분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앤디 워홀이 항상 소지하고 다니던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그가 후원했던 록밴드의 음반, 직접 창간하고 인터뷰에도 나섰던 잡지 ‘인터뷰’의 표지 또한 전시돼 있다.


앤디 워홀의 작업실이자 파티 공간, 촬영장이었던 ‘팩토리’를 재현해 실내 전체에 은박지를 붙인 공간과 그의 서명이 새겨진 폴라로이드 모형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 스팟이 준비되어 있으니, 이곳에서 사진을 한 장 남겨 보아도 좋다.


Different Point | 판화와 드로잉 등의 작품과 소장품이 함께 전시되어 앤디 워홀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 도슨트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거나, 그룹 EXO 멤버 카이의 목소리가 담긴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 = 김태윤 기자, 김태인 에디터

사진 편집 = 김보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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