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로가기
dim
bar_progress

치명적인 매력에 취해보자! 여성 서사 영화 4

언니들, 날 가져요.

Editor 조윤정 2021.01.08

색상 바
색상 바

Editor 조윤정

2021.01.08

영화 속 잘생기고 멋진 남자 주인공의 활약도 물론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남성 캐릭터를 보조하거나, 피해자로 등장하는 단편적인 영화 속 여성 모습은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멋지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 혹은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깨부수는 속 시원한 영화들을 선별했다. 이번 주말에는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여성 캐릭터들과 함께해보자.


▶ 취할 듯 매력적인 여성 서사 '시리즈'도 보러 가자.



세상을 바꾼 변호인(On the Basis of Sex)

여성에게 특혜를 달라는 게 아니다.

그저 우리 목을 밟고 있는 발을 치워달라는 것뿐이다.


사진 =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 스틸컷

성차별이 당연했던 1950년대,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의 여성 비율은 불과 2%밖에 되지 않는다. 그중 한 명으로서 당당하게 수석으로 졸업한 주인공 '긴즈버그'. 하지만 그는 가장 똑똑하지만, 단지 여성이기에 변호사가 되지 못한 채 법대 교수를 맡게 된다. 여성은 감정적이라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변호사로 취직할 수 없었기 때문. 이마 짚.


사진 =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 스틸컷

그런데 우연히 어떤 사건을 마주하게 된 긴즈버그. 해당 사건은 남성의 역차별 사건이며, 이 재판에 이기면 성차별적인 편견과 법 조항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없이 불리한 상황이지만, 사랑하는 딸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그의 도전이 시작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더욱 몰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재판 영화 '미스 슬로운'도 함께 추천한다.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네가 백인 남자였으면 엔지니어를 꿈꿨을까?"

"그럴 필요도 없죠. 벌써 됐을 테니까."


사진 = 영화 '히든 피겨스' 스틸컷

<세상을 바꾼 변호인>과 마찬가지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에는 세 명의 흑인 여성이 등장하는데, 모두 NASA에서 근무 중이다. 꿈으로 나아가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또 여성이라는 이유로 멸시당한다.


사진 = 영화 '히든 피겨스' 스틸컷

가장 뛰어난 인재임에도 여자이라는 이유로 회의에 참여할 수 없고, 설상가상으로 흑인이라고 화장실마저 800m는 떨어진 유색인 전용 화장실을 사용해야만 하는 것.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그녀들은 세상의 편견을 뒤집어버릴 만큼 똑똑했다! <히든 피겨스> 역시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므로 더 큰 공감과 감탄을 끌어낸다.



레이디스 나잇(Rough Night)

모든 여성을 위하여


사진 = 영화 '레이디스 나잇' 스틸컷

대학 동기들인 그들은 '제스'의 결혼을 앞두고 10년 만에 모여 휴가를 떠난다. 예비 신부의 마지막 일탈을 위해 남자 스트리퍼를 부른 그녀들! 하지만 사고에 휩쓸리게 되고, 꼼짝없이 살인범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멘붕의 연속에서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 펼쳐진다.


사진 = 영화 '레이디스 나잇' 스틸컷

여기까지만 들으면 마치 범죄 스릴러 영화 같지만, 순도 100% 코미디 영화이다. 그것도 완전 킬링타임 용. 총각파티를 주제로 한 할리우드 B급 영화에서 성별만 바꾼것 같은 작품이기도 하다. 시도 때도 없이 드립이 난무하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반전 개그들 덕분에 아무런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다.



밤쉘(Bombshel):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여성 동지들에게 한마디 하죠.

나 자신을 찾으세요.


사진 =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 선언' 스틸컷

이 영화는 미국의 유명했던 '폭스 뉴스'의 실제 사건을 다룬다. 이 방송사는 성차별이 만연한 곳으로, 여성은 회사 내에서 무조건 치마를 입어야 하고, 아나운서의 치마 길이가 짧아질수록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등의 언행이 당연하다. 심지어 여성들도 생계로 인해 침묵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방송사의 실태가 영화 속에서도 가감 없이 표현되기에 영화의 전반부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사건이 연속된다. 아이고 혈압이야.


사진 =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 선언' 스틸컷

하지만 기울어진 탑은 무너지기 마련!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던 로저 사장을 무너트리기 위해 여성들은 힘을 합치기 시작한다. 특히 주인공을 맡은 배우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의 연기가 빛이 난다. 차별에 맞서 싸우는 여성들의 연대를 보여줌으로써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데, 앞서 소개한 영화 중 가장 시원하고 통쾌한 결말을 선사한다. 시원한 맥주 한잔 같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술에 취하고, 매력에 취하고



Editor 조윤정

Editor 조윤정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 (feat. 와리가리)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