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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등장하는 명화 6선

간단한 명화 상식, 술 이야기는 덤!

Editor 반윤선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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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반윤선

2020.07.13


위 따옴표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어디에서 술을 마셨을까?

아래 따옴표

질문에 대한 해답은 명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누구나 알 만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부터,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명화에 관한 상식도 채우고, 와인과 맥주를 비롯한 다양한 술들이 등장하니 알아가는 재미를 느껴보자.



에두아르 마네,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1881년
출처 - 런던 코톨드 미술관 소장

마네의 말년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그림이다. 시끄러운 술집의 카운터의 중앙에 밝지 않은 표정으로 젊은 여자가 서 있다. 테이블 위에는 ‘바스’ 맥주와 샴페인을 비롯한 수많은 술들이 있고, 과일 안주도 보인다. 뒤편에 보이는 사람들과 샹들리에의 규모를 보면 술집의 규모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폴리 베르제르'는 레스토랑과 극장, 주점이 결합된 곳으로 매일 밤 2천여 명의 파리 상류층들이 즐겨 찾던 곳이라고 한다.



에두아르 마네, <만취한 여인>, 1877년
출처 - 워싱턴 D.C 국립 미술관 소장

마네는 당시 파리 시민들의 생활상을 그리기 위해 술집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그림 역시 당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걸작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림 전체에 도는 발그레한 핑크빛 조명이 특징인데 술에 취해 눈의 초점을 잃고 피곤한 듯 아무 생각이 없는 듯한 표정이 요즘 사람들의 혼술 하는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앞에 놓여있는 술잔은 얼핏 보면 초콜릿 아이스크림 같지만, 자두가 올라간 브랜디이다.



에두아르 마네, <카페 콩세르의 구석>, 1879년
출처 - 런던 내셔널 갤러리 소장

무대에 춤을 추는 무용수와 연주에 열중하고 있는 악사들이 희미하게 보이는 이곳은 당시 유행했던 뮤직 홀인 '카페 콩세르'다. 맥주를 나르는 여종업원, 술잔을 앞에 놓고 파이프를 입에 문 남자의 모습이 특징적인데 마치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소음이 귀에 들리는 것 같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위에 소개한 마네의 두 그림과는 대조되는, 비교적 흥겨운 분위기가 보이는 그림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마네는 생전에 맥주를 꽤 즐겼다고 하는데, 이 그림에서도 맥주가 등장하여 애주가임이 분명해 보인다는 것이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 1881년
출처 - 필립스 컬렉션 소장

르누아르의 따뜻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그림. 작가 자신과 친구들이 점심을 먹고 배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그렸다. 자신과 주변 지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만큼 자연스럽고, 편안하면서 즐거운 분위기가 돋보인다. 테이블 위의 와인과 포도를 보면 밥을 먹고 난 후 오후에 즐기는 와인 타임임을 추측할 수 있다. 반짝이는 술잔만큼 젊은 청춘들이 한 데 모여서 술을 마시며 즐기는 모습이 마치 낮술을 즐기는 요즘 청년들의 모습과 유사하다.



에드바르드 뭉크, <포도주 앞에서의 자화상>, 1906
출처 -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마네와 함께 익숙한 화가인 ‘뭉크’의 작품에서도 와인을 찾아볼 수 있다. 뭉크는 타고난 허약체질에 정신병과 불면증, 그리고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다고 하는데, 그림에서도 그 모습이 잘 나타난 듯하다. 이 자화상은 술에 의지해서 생활하던 스스로의 모습을 담았는데, 아래를 응시하면서 골똘히 생각에 잠긴 뭉크의 얼굴에는 짙은 슬픔과 회한이 묻어 있는 것 같다. 위에서 소개한 마네의 <만취한 여인>처럼, 뭉크도 혼술을 즐겼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마르크 샤갈, <와인잔을 든 이중 자화상>, 1918년
출처 - 파리 퐁피두 센터 소장

샤걀은 사랑에 관하여 많은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 역시 여자의 옷차림에서 추측할 수 있듯, 아내와의 결혼식을 기념해서 그린 그림이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샤갈의 아내, 그 위에 어깨에 걸터앉은 남자는 자기 자신이다. 맨 위의 천사는 적포도 색으로, 샤갈의 손에 들린 와인 잔과 아내의 오른쪽 다리 색도 동일하게 채색했다. 이 그림을 통해서 그 시대에도 결혼식과 같이 경사스러운 날에는 어김없이 와인을 비롯한 술을 즐겨 마셨던 것을 알 수 있다.



Editor 반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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