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생각하는 밥도둑 메뉴는 무엇인가요? (에디터의 솔직 고백 : 간장게장보다 양념게장을 좋아하는 터라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밥도둑 계의 조상 급인 ‘간장게장’과 나란히 견줄 수 있는 ‘스팸 구이’.

흰쌀밥 위에 스팸 한 조각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는 반찬이죠. 다른 반찬 없이도, 스팸만 있다면 그날의 한끼 식사 해결이 가능하죠. 하지만 스팸은 그저 통조림 햄의 종류 중 하나라는 것. 그래서 통조림 햄 세 종류를 구매해 가격부터 맛까지 낱낱이 파헤쳐 보았습니다. 끝까지 놓치지 말고 집. 중. 바. 람.

마트에 방문해서 통조림 매대 앞에 서니, 스팸, 리챔, 런천미트 등 종류가 참 다양하더라고요. 익숙한 것부터 처음 보는 제품들까지 정말 다양해서 어떤 기준으로 정해야 하나 한참 고민했어요. 에디터의 고된 심사숙고 끝에, ‘돼지고기 함량이 90% 이상인 제품’으로 결정했어요.

이전의 드링킷픽과는 달리 스포일러를 먼저 하려고 해요. 통조림 햄을 모두 비교해 보면,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비슷한 색감, 돼지고기 함량, 크기 등을 지녔어요. 맛까지 유사한 3종을 지금 바로 소개해 볼게요! Follow ME!★

첫 번째 후보는 명불허전 스팸이에요. 스팸 클래식과 짠맛을 25% 줄인 스팸 라이트, 치즈 맛을 더한 스팸 리치 치즈로 종류도 다양해요. 그중에서 오리지널인 스팸 클래식은 200g에 4,780원(판매처마다 상이)에 판매 중이며, 돼지고기는 92.44% 함유돼 있어요.

세로로 얇게 썰어 프라이팬에 구워 맛보면 스팸 is 뭔들! ‘스팸이 가장 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말 짜요. 그 이유는 나트륨 함유량이 1080mg로 가장 높기 때문이죠. 생(生)으로 먹어도, 구워 먹어도 짠맛은 여전하더라고요. 그렇기에 흰밥과의 조화가 더욱 환상적인 거 아닐까요? 밥과 함께 먹으면 스팸의 강력한 짠맛이 중화되기 때문이에요.

두 번째로 만나볼 통조림 햄은 바로 리챔이에요.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보면, 리챔은 스팸보다 덜 짜다는 이미지가 있지 않았나요? 분명 가격도 몇 백원은 더 저렴했던 것 같은데, 스팸과 동일하게 200g 4,780원(판매처마다 상이)이더라고요. 돼지고기 함량은 스팸보다 1.34% 적은 91.1%가 들어있어요.

리챔은 본래 나트류 함량을 20% 이상 줄여 만들었다고 해요. 나트륨이 670mg로, 스팸의 약 반 정도라는 게 놀라워요. 굽지 않고 맛을 봤을 때, 확실히 짜지 않다는 게 느껴질 정도예요. 게다가 구워 먹으면, 밥 다음으로 맥주가 생각나요. 단독으로 먹어도 짜지 않아서 밥 반찬보다는 안주로 딱이라는 생각을 했죠.

마지막 후보는 노브랜드의 맛있는 리얼팜이에요. 스팸이나 리챔도 340g 용량이 있다는 건 알고 있죠? 노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 제품은 작은 용량은 판매하지 않고 있어요. 그럼에도 무려 1,800원이나 저렴해요. 돼지고기 함유량은 95.03%.

오늘 만나는 통조림 햄 중에서 용량은 가장 큰데, 제일 저렴하고 돼지고기가 함량이 제일 많아요. 이런 점을 반영했을 때, 진정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했어요. 반신반의하며 맛을 봤는데, 앞서 맛본 제품들과 굉장히 비슷했어요. 맛이나 식감 등 모든 방면에서요. 리챔에 비해 짠맛이 덜하고, 스팸과는 정말 거의 유사했어요. 나트륨은 200g으로 환산하면 571mg 정도예요.

▶ 돼지고기 함유량 : 맛있는 리얼팜 > 스팸 > 리챔

▶ 나트륨 : 스팸 > 리챔 > 맛있는 리얼팜

에디터가 느낀 3가지 기준은 아래와 같아요. 사실 진짜 거~의 비슷해서 순위를 메기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모양도 비슷해서, ‘이게 이건가?’하기도 했답니다!

▶ 부드러움 : 스팸 > 리챔 > 맛있는 리얼팜

▶ 짠맛 : 스팸 > 맛있는 리얼팜 > 리챔

▶ 재구매 의사 : 맛있는 리얼팜 > 스팸 ＝ 리챔

사진=윤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