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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특별해져”...‘레드 갬성’ 팝업·전시

성수에서 즐긴 팝업, 전시! 놓치지 마~!

Editor 이현정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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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현정

2022.12.21

성수동에 가면 즐길 거리가 많다. 놀이터가 따로 없다. 언제부턴가 맛있고 재밌고, 즐거운 건 죄다 성수동에 모아놓은 것 같다. 올해 유난히 핫플레이스 성수를 자주 갔는데, 또다시 핫한 팝업과 전시가 열린다고 해서 발걸음을 옮겨봤다. 멀리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곳부터, 핫한 곳을 한데 모아 놓은 전시까지! 특히 연말,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컬러 ‘레드’ 갬성을 느낄 수 있었는데, 덕분에 아주 특별한 하루를 만끽할 수 있었다. 단, 주저하는 순간 만날 수 없게 되니 어서 채비를 마치고 발걸음을 떼어보자.

tvN ‘즐건제일’

내가 특별하면 나의 하루도 특별해진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재밌는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기획해 우리의 일상에 단비 같은 웃음을 전하는 tvN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성수동 길을 지나다 보면, 절대로 지나칠 수 없는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 이곳. ‘즐건제일’이라는 이름으로, 마치 건설 현장에 다다른 느낌을 발산해. 1층과 2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먼저 체험 공간인 2층에 갔어.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포스터에 귀여운 캐릭터가 더해졌어. <작은 아씨들> <슈룹> <호텔 델루나> <슬기로운 의사 생활> <비밀의 숲> 등 있는데, 작은 사이즈의 엽서와 스티커도 자리해 눈길을 뗄 수 없어. ‘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니까? 근데 이것만 준비한 게 아니야.


자판기에서 원하는 명대사를 선택해 뽑을 수 있어. 많은 드라마의 명대사가 있어서 한참을 고민하다 고를 수 있었어. 내가 고른 건 바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나온 명대사. ‘내가 특별하면 나의 하루도 특별해진다’. 연말이라 기분이 좋으면서도 좀 심란했는데, 이 글귀에 단번에 특별한 날이 돼 버렸지 뭐야. 날 위해 흔드는 특별한 탬버린~


이뿐만 아니라 tvN 프렌즈 캐릭터와 함께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신축 공사 현장 콘셉트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tvN 재건 현장 등도 즐길 수 있었어. 양손에 뿅망치를 들고 게임에 참여해 풍선도 받았고, 내년을 생각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적기도 했어.


저 캐릭터, 요일이더라고 내가 좋아하는 금요일

며칠 만 있으면 크리스마스인데, 트리가 빠지면 서운하지. 트리가 엄청 커서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 하지만 역시 먹어야 하지 않겠어? 1층에서는 야외 테라스 및 카페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곳곳에 숨겨진 tvN 프렌즈들을 찾아내는 AR 플레이존을 경험할 수 있고, tvN의 프로그램명을 활용한 재밌는 음료와 케이크 등을 맛볼 수 있어.



다 먹을 수 있어요 나..^^*

샌드위치에 벽돌 케이크를 고르고 음료를 선택하려고 했는데, 사실 엄청 고민이 됐어. 마시고 싶은 음료와 좋아하는 드라마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어.

<환혼>에서 모티브를 얻은 레몬티 욕망근절 레몬티,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속 프로 매니저들의 열정과 사랑, 영혼을 갈아 민든 밀크티 메쏘드 밀크티, <작은 아씨들> 세자매처럼 서로 다른 매력을 드러낸 하겐다즈, 밀크, 에스프레소를 담은 세 자매 아포카토 등. 웃음 빵 터지게 만드는 네이밍으로 한참을 들여다보게 만든 메뉴판이야.


저 케이크로 벽돌 쌓으면 헨젤과 그레텔 집이 완성되겠지?

짜-잔. 단단해 보이지만 쪼개는 재미가 있었던 벽돌 케이크. 정말 욕망이 사그라들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욕망근절 레몬티, 모든 사람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한다는 <우리들의 블루스> 우블라떼를 맛봤어. 따뜻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절로 기운을 나게 했달까. 게다가 드라마 OST가 쉬지 않고 흘러나와 감성에 절로 젖어 들 수 있었어. ‘저희 현장은 여러분의 즐거움을 제일로 생각합니다’라는 문구가 위트로만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해.


일정: 12월 25일까지

장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5길 20 1F Sc?ne

호기심 캐비닛 전시

지금 당신을 어떤 호기심을 갖고 있나요?

나도 구독 중이야. 헤이팝 뉴스레터! 첫 번째 전시를 연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방문했어. <호기심 캐비닛>이라는 이름으로, 헤이팝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어. 서울디자인 페스티벌의 ‘디자인스팟’과 손잡아서 그런지 특별함이 더해졌어.


특히 성수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9개의 브랜드(피노크, 슬로우파마씨, 언포모, 오므오트, 코트사이드, 윤(YUN), 위키드와이프, 포인트투파인드세컨드(025S), 로비)의 아이템이 준비돼 있는데, 그 재미를 찾는 즐거움이 쏠쏠해. 다들 성수동 가봤으면 알 거야, 포인트오브뷰 서울. 그 안쪽에 자리 잡은 온실에 호기심 캐비닛이 활짝 열린 거야.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전시회가 아닌 캐비넷 앞에 서 있는 듯 오묘한 감정이 엄습했어. 반짝거리는 은색 재질의 푹신한 캐비닛 뚜껑을 열면, 진정한 전시를 즐길 수 있어. 실수로 넘어져도 날 포근히 감싸줄 거 같은 캐비닛!


특히 캐비닛의 열린 문에는 대표, 디렉터 등의 인상 깊은 한 마디가 적혀 있어. 문구를 읽으면, 앞에 놓인 사물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겨.


“자연스러움을 포착하기 위해선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순간 매우 진지해집니다. 인화된 사진을 보면 촬영할 때와 다른 감정으로 읽히는 장면이 새로울 때가 있어요. 이것이 필름 카메라의 매력 아닐까요.” -언포모 임세훈 대표


“곁에 두는 것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은 충분히 바꿀 수 있어요. 식물을 공간에 들이면 하루의 패턴과 기분, 감정까지 달라져요. 살아있는 생명이기에 계속 들여다보면서 물음표를 던지고 끊임없이 관찰하게 되거든요.”-슬로우파마씨 이구름 대표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사람의 관점에 따라 해석이 모두 다르죠. 그 생각의 이유가 궁금해지고 나아가 시야가 확장된다고 생각해요. 호기심이란, 단순히 물리적인 게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조명하기도 하는 질문이 아닐까요.”-YUN 윤지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칭 타칭 호기심 대마왕인데, 호기심이 이렇게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어. 바쁘고 숨 막히는 일상에 호기심이란 단어가 내게 쉼표(,)가 된 것도 처음이고 말이야. 한살 한살 먹으면서, 빨리 결정하고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어. 그러면서 상상하고 생각하는 행위보다는 겉치레만 보고 쉽사리 판단하는 일도 다반사가 됐지. 멸살됐던 내 호기심이 <호기심 캐비닛>을 통해 되살아났어. 나 같은 과거형 호기심 대마왕이라면, 꼭 방문해 보길 바라.


인사를 건네는 손(마치 2022)... 가지 마..


일정: 12월 23일까지

장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8(포인트오브뷰 서울 1층 온실)



+더하기 컷)

소원을 비는 공에 내가 적은 문구. 제발 이뤄지게 해주세요~ 로또 1등! 드링킷 대박 나자!


사진=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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