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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분위기의 대학로 카페, 어때?

따듯한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제격!

Editor 윤은애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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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윤은애

2022.12.15

드링킷은 매달 한 지역을 선정해서 유명하거나 혹은 숨겨진 맛집들의 솔직한 후기를 매주 목요일 오전 여러분의 메일로 보내드려요. 12월은 연극의 메카인 대학로, 4호선 혜화역이 주인공이었죠. 학생들의 오래된 추억, 예술가의 고뇌가 담긴 곳은 더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빈티지하면서도 고즈넉하고 예스러운 분위기를 오랫동안 간직해 온 카페가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학로에서 오래된 카페 3곳을 추천해 볼까 해요. 드링킷이 매주 발송하는 메일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사진=윤은애 에디터

혜화 골목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장(張). 가정집을 닮은 외관 덕에 입장이 주춤할 수는 있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다양한 앤티크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 마음이 따듯해지는 곳이에요.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카페이기도 하지만, 디마레 스파게티, 리조또, 봄베이 카레 등 먹거리를 함께 판매하고 있어 식사와 후식 음료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거예요. 커피, 쉐이커, 복숭아 홍차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지만, 이곳에서 반드시 주문해야 하는 음료는 다빈치 장미. 직접 정성을 들여 키운 식용 장미를 수확해 만드는 음료라고 하는데요. 직접 시음해 본 결과, ‘어떤 맛이다!’라고 형용하기는 어려운 맛이더라고요. 하지만 적당히 쌉싸름한 꽃차에, 달콤함도 가미된 중독성이 강한 음료예요. 무엇보다 갈증을 해소하기에도 좋은 음료라고 생각해요. 늦은 오후 이후에 방문하여 가볍게 음주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꼬냑을 넣어 판매하기도 해요. 다빈치 장미의 가격은 1만 2천 원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맛이기에 꼭 마셔보길 추천해요.


위치 : 서울 종로구 대학로10길 15-7


학림다방

사진=윤은애 에디터

무려 1956년에 개업한 학림다방은 대학로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로 유명해요. 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응답하라 1988>의 촬영지로도 유명하죠.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했기 때문인데요. 1.5층으로 현대적인 분위기의 카페보다는 다방이 떠오르는 공간이에요. 오래된 나무 테이블과 의자도 한몫하죠. 학림다방은 무려 60년 동안 4.19 학생 혁명, 5.16과 그 이후 학생 운동 등을 지켜본 곳이에요. 당시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휴식처이자 음악, 미술, 연극 등에 대한 학생, 예술가, 작가 등이 고뇌를 펼칠 수 있었던 공간이죠. 아직도 많은 이들이 학림다방을 찾아 추억에 젖기도 하고, 현재의 치열함을 나누고 있어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커피 위에 휘핑크림을 얹은 비엔나커피. 컵을 그대로 들고 목으로 넘기면, 쫀쫀하고 달콤한 크림을 시작으로 마지막에는 커피의 쓴맛이 잘 어울려요. HOT 가격은 6천 원, ICE는 5백 원 추가. 핸드드립도 판매 중이며, 빈티지한 분위기를 한층 더 내고 싶다면, 한방차(6천 원)나 파르페(8천 원) 주문을 추천해요. 부모님을 모시고 추억 여행을 하기에도 좋은 곳.


위치 : 서울 종로구 대학로119 2층


커피한약방

사진=인스타그램 'abcd0119'

허준 선생님의 혜민서를 개조한 카페로 을지로에 본점을 두고 있어요. 혜화 뒷골목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커피한약방. 한약 제조법은 몰라도 커피 제조법은 꿰뚫고 있는 곳이죠. 위에 소개한 카페들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오픈했지만, 내부는 시공간을 초월한 듯 예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어요. 레트로함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죠. 약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유행하던 다방 분위기로, 매장 가운데는 금붕어가 있는 큰 어항이 포인트예요. 커피한약방이라는 이름답게 대표 메뉴는 필터커피. 가격은 4천 5백 원으로, 취향에 맞는 원두를 선택하면 바로 내려줘요. 필터스페셜은 5천 5백 원. 카페에 가서 디저트를 반드시 주문하는 사람이라면 앞서 소개한 두 곳보다 이곳을 추천해요. 빵이 진열된 쇼케이스 또한 옛 감성이 물씬 느껴지며,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이죠.


위치 : 서울 종로구 동숭2길 9


사진=윤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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