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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콘탐험] 맘스터치에서 수제버거를 먹을 수 있다?

맘스터치랩 테라스 용산점 방문기

Editor 김보미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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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2.08.01

편집자주‘스페셜·핫플레이스·기간 한정 팝업 스토어’와 같은 단어는 얼핏 들어도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도대체 어떤 점이 그렇게 특별하고 다르기에 수많은 이들이 찾는 것인지 궁금하기 때문. 갔던 곳은 또 가기 싫지만, 남들이 가는 HOT한 곳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왕이면 특별한 곳에 가보고 싶다면? 잘 찾아왔다. 드링킷 에디터들이 각 매장을 탐방하고 고스란히 전하려 한다. 이름하여 스콘탐험(페셜 셉트 매장 탐험)! 에디터들이 발길을 향한 곳에서 정말 ‘스페셜 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을까?

싸이버거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햄버거 가게에 가면 치킨버거부터 고르고 보는 나에게 싸이버거란, 신세계였다. 분명 햄버거를 주문했는데 빵 사이에 패티 대신 치킨이 들어 있는 것 같은 비주얼은 치킨버거 덕후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치킨에 진심인 맘스터치가 지난해 12월, 용산에 캐주얼 펍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였다. 다른 맘스터치 매장에선 맛볼 수 없는 메뉴들을 판매한다는 맘스터치랩 테라스 용산점, 여름답지 않게 선선해 햄맥이 끌리는 날 다녀왔다.





신용산역 4번 출구 앞에 위치한 이곳. 우드 앤 블랙 인테리어와 따뜻한 느낌의 조명까지, 기존의 맘스터치 매장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매장 내부가 그리 넓진 않지만 수제버거 가게나 펍처럼 세련된 느낌이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닭 모양의 조형물도 눈길을 끈다.




주문은 키오스크나 카운터에서 하면 된다. 싸이버거나 인크레더블버거와 같은, 기존 맘스터치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들을 동일하게 주문할 수 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는 치킨버거 디 오리진치킨버거 핫 내슈빌. 이 두 가지 메뉴는 종이 포장지에 감싸 나오지 않고, 수제버거처럼 접시에 담겨 나온다. 펍 스타일의 매장이니, 당연히 맥주도 구입할 수 있다. 테라나 테넌츠를 생맥주로 마실 수 있고, 스텔라아르투아 등 병맥주도 준비돼 있다. 버거 뿐만 아니라 플래터도 판매한다. 치킨 플래터나 항정살을 사용한 드래콘 포크 후라이즈 플래터 등 종류도 다양하다. 플래터는 오후 4시부터 주문 가능하다.



치킨버거 디 오리진, 치킨버거 핫 내슈빌, 드래콘 포크 후라이즈를 주문했다. 매트한 질감의 고급스러운 검은색 접시에 주문한 음식이 담겨 나왔다. 두 가지 버거에는 모두 수제버거처럼 긴 꼬치가 꽂혀 있었다. 양이 적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코울슬로와 소스, 세트 메뉴에 포함돼 있는 감자튀김까지 올려놓으니 테이블이 꽉 찼다.



가장 먼저, 치킨버거 핫 내슈빌을 맛봤다. 맘스터치의 시그니처인 두툼한 치킨 패티 위로 당근과 적채가 든 코울슬로가 올라가 있다. 얼마나 매울지 긴장하며 먹었는데, 롯데리아의 핫 크리스피 버거보다 약간 더 매콤한 맛이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듬뿍 올라간 코울슬로. 새콤한 코울슬로가 매운 맛을 살짝 잡아 주고, 느끼한 맛을 상쇄시킨다. 짭짤한 시즈닝이 더해진 감자튀김과도 잘 어울린다. 매콤 새콤, 질리지 않는 맛이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더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치킨버거 디 오리진은 어떨까. 내슈빌 버거와는 달리 토마토와 양상추가 들어 있었다. 한 입 베어물자 노릇하게 구운 듯한 브리오쉬 번의 고소함이 가장 먼저 느껴졌다. 아이올리 소스의 부드러운 마늘향도 올라왔다. 그러나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신선한 채소와 노릇한 빵, 그리고 약간의 마늘향을 더한 싸이버거 같은 느낌. 바삭한 치킨 패티는 훌륭했지만, 전체적인 맛은 다소 평범했다.



드래콘 포크 후라이즈는 바삭하게 튀겨낸 항정살에 고구마 튀김이 곁들여진 메뉴다. 레몬즙을 뿌리고 먹으면 된다. 탕수육 같은 튀김이 아닐까 했는데, 탕수육보다는 프라이드 치킨과 비슷했다.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항정살 튀김에 마약옥수수와 비슷한 맛의 시즈닝이 더해져 있어, 짭짤하고 고소하다. 맛탕처럼 커다란 사이즈의 고구마 튀김은 항정살 튀김과 곁들이기엔 조금 무겁긴 하지만, 맥주와는 아주 잘 어울린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친숙한 이미지가 아닌, 고급스럽고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 맘스터치랩 테라스 용산점. 가볍게 햄맥이나 치맥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용산역 영화관과도 가까워, 영화를 감상한 뒤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기에도 좋다. 플래터를 포함해 모든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오후 네 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네 글자 평 : “오늘, 햄맥?”


사진=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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