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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사랑하는 당신, 혹시 이 용어는 아시나요?

배는 빵빵해도 빵은 먹을 수 있어!

Editor 윤은애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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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윤은애

2022.03.17

“밥 배랑 디저트 배는 따로 있지!” 이 말에 공감하는 분, 여럿일 것이다. 밥 한 그릇 배불리 먹고 난 후에도 빵 굽는 고소한 향기를 맡으면 나도 모르게 쟁반과 집게를 들게 된다. 가끔은 어떤 음료를 마실까 고민하기보다, 무슨 빵을 먹을지 궁리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고민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빵의 다양한 종류와 비주얼에 홀리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나! 그런데, 빵 구경을 하다 보면 어렵고 혼란스러워 고민이 더해질 때가 있다. 너무나 생소한 표현이 많아서다. 특히 프랑스에서 유래된 이름은 더더욱 그렇다. 이왕 먹을 거면 알고 먹는 건 어떨까 싶어서, 준비했다. 어려운 빵 용어 속성 강의 시작!


잠봉뵈르(Jambon Beurre)

사진=인스타그램 'herge.shop'

프랑스어로 얇은 햄(Jambon, 잠봉)과 버터(Beurre, 뵈르)가 반으로 잘린 바게트 속에 들어간 프랑스식 샌드위치다. 별거 없어 보이지만, 짭짤한 햄과 고소한 버터의 조화가 완벽하다. 신선한 야채 가득한 샌드위치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커피 한 잔과 먹으면 여기가 바로 프랑스.


빨미까레(palmier carre)


종려나무(palmier, 팔미에) 잎을 닮았고, 네모난(carre, 까레)이라는 뜻이 합쳐진 디저트다.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를 구워내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우리는 주로 초콜릿이 반쯤 묻힌 빨미까레를 볼 수 있다. 역시 초코는 진리야♥ 빨미까레는 엄마손파이와 비슷한 모양과 식감으로 빵보다는 과자 느낌이 강하다.


까눌레(canele)


윗부분이 움푹 파졌고, 세로 주름을 뽐내고 있는 것이 바로 까눌레다. 자칫 보면 잘못 구워서 타버린 듯한 진한 표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캐러멜화되어 검게 보이는 것이고, 자르면 보이는 대비되는 먹음직스러운 빛깔이 특징이다. 겉과 속만큼이나 식감도 반전이다. 겉은 와그작- 바사삭- 소리가 날 정도로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다. 겉바속촉의 정석!


마들렌(madeleine)


카스텔라와 비슷한 색감을 띠면서 조개 모양을 가졌다면 그것이 마들렌이다. 뒷면은 봉긋하게 솟아있는 배꼽이라고 불리는데, 괜히 많이 솟아있는 게 양도 많아 보이고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식감 또한 카스텔라와 비슷하지만, 마들렌마다 수분 함량이 적어 퍽퍽한 식감을 가질 수도 있다. 글레이즈드, 다양한 필링, 반죽 차제의 다양성 등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지만, 레몬 마들렌이 가장 기본이다. 기본은 실패하지 않지.


휘낭시에(financier)


직사각형 모양으로 구운 과자이다. 금괴 모양을 닮았기에 ‘금전상의, 금융의’를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되었다. 플레인 휘낭시에 위에 여러 가지 토핑이나 가루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본인이 원하는 맛으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휘낭시에 모두가 나의 GOLD였으면…


소금빵(시오빵)

사진=인스타그램 'sione_bake.shop'

어려운 이름은 아니지만 요즘 핫한 빵 중 하난 거 다들 알 것이다. 시오는 일본어로 소금을 의미한다. 반죽 안에 풍미 가득한 버터를 넣어 초승달 같은 모양으로 만든 후, 굵은 소금을 올려 노릇하게 구워낸 빵이다. 굉장히 담백하면서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고 가끔 씹히는 소금이 입맛을 돋운다. 짠 빵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심심하게 계속 들어가는 것이 합격이야!


먹는 거에만 자신 있던 먹짱들, 한껏 더 업그레이드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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