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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주간만 허락된! 스텔라 팝업 레스토랑 방문기 ♥

이태원에서 벨기에의 향이 느껴진거야

Editor 최지현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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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최지현

2021.10.18


이태원에서 벨기에식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편의점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스텔라 맥주의 팝업 레스토랑 프리츠 아르투아에서다. 지난 5일을 시작으로, 11월 7일까지 단 5주 동안만 오픈하는 기간 한정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에디터가 발 빠르게 움직여봤다.




한강진역 3번 출구로 나와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눈에 띄게 새하얀 건물이 나오는데, 이곳이 프리츠 아르투아다. 테이블은 내부와 외부 테라스로 나눠져 있고 테라스는 마치 유럽 거리를 연상케 하듯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에디터가 방문한 시간은 평일 오후 2시였는데, 당시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테라스는 이미 만석이었다. 테라스에서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여유롭게 음식을 즐기고 싶은 분은 이른 시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단기간 진행되는 팝업 레스토랑이라고 하기엔 매장의 퀄리티가 너무나 높았다. 한 달 뒤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들 정도. 군데군데 스텔라 아르투아의 시그니처 마크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아 기물과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에디터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스텔라 전용 맥주잔이었는데, 매장 한 켠에서 스텔라 굿즈를 판매하고 있어 개인 구매도 가능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다면 집으로 데려가 소소한 추억을 쌓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




이 굿즈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인스타그램에 ‘프리츠 아르투아 ’관련 게시글과 태그를 업로드 한 뒤, QR코드를 통해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굿즈 당첨의 기회가 제공된다. 물론 당첨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소중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이외에도 사진 인화 서비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매장에 직접 들려서 참여해보자.




메뉴는 벨기에 요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 대표 메뉴는 프리츠다. 프리츠는 벨기에식 감자튀김을 말하는데, 보통 프렌치 프라이라고 부르는 튀김의 본고향이 벨기에다. 그러니 방문 시 반드시 프리츠를 맛봐야 한다는 것. 주류는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 한 가지다.




프리츠의 매력은 다양한 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인데, 이곳에서는 무려 10가지 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한국에서 감자튀김을 먹을 때 케첩이 빠지지 않는다면, 벨기에에서는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한 소스를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프리츠 아르투아 소스 또한 마요네즈 소스이며 프리츠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외에도 두 개의 소스를 추가 선택하여 다양한 소스를 맛볼 수 있다. 에디터는 타르타르와 초장마요를 선택했다. 타르타르 소스는 흔히 예상할 수 있는 맛이었고, 독특한 것은 초장마요였다. 초장과 마요네즈의 흥미로운 조합이 며칠이 지나도 생각날 정도였는데, 적당히 매콤해 기름진 튀김의 맛을 중화시켜주었다.




프리츠는 일반 감자튀김과 비교하여 두께는 굵었으나, 여느 튀김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촉촉했다. 시간이 지나도 촉촉할 것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집으로 포장을 해오고 싶었다. 청량한 라거 맥주와 따끈따끈한 튀김의 만남은 이루어 말할 수 없는 환상의 조합을 만들어낸다. 프리츠로 어느 정도 입안이 텁텁해졌을 때 차가운 생맥주를 꿀꺽 들이키면 입안이 다시 개운해지기에 마지막 한 조각까지 물리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사실 에디터의 맥주 취향은 에일이다. 하지만 스텔라 생맥주를 마신 뒤, 라거에 대한 취향도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특히 위에 올라간 거품이 너무 부드러워서 빨리 자취를 감추는 거품이 아쉬웠다. 탄산감이 너무 강하지도 않고 적당하여 목 넘김이 깔끔했고 바디감이 가벼워서 기름에 튀긴 프리츠와의 조합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졌다.




프리츠만 먹기에는 아쉬워 벨기에 국민 음식 미트라옛을 주문했다. 벨기에식 샌드위치인데 바삭한 바게트 빵 사이에 프리츠를 풍성하게 올린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다소 딱딱한 빵에 당황했지만 먹다 보니 바게트 빵 특유의 식감이 부드러운 채소, 고기와 잘 어울렸다. 나이프로는 쉽게 잘라지지 않아 먹기 힘드니 처음부터 입으로 베어먹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벨기에 정통 맥주와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메리트인 프리츠 아르투아. 게다가 3주가 지나면 즐길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니, 이정도면 서둘러 방문해야 하는 명분이 충분하지 않을까. 코로나로 인해 여행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이별을 당하신 분들, 유럽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을 프리츠 아르투아 팝업 레스토랑에서 씻어보자.


사진=김태인·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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